KT가 새로운 소방안전 서비스를 출시하며 생활환경 분야의 디지털혁신을 가속화한다. 사진은 새로 출시한 옥상비상안전(SEE 24) 서비스 이미지. /KT 제공 |
2종 소방안전 서비스 출시…'종합소방안전플랫폼' 물류센터 적용 논의도
[더팩트|한예주 기자] KT가 새로운 소방안전 서비스를 출시하며 생활환경 분야의 디지털혁신(DX)을 가속화한다. KT가 보유하고 있는 인공지능(AI) 등을 기반으로 소방시설 실시간 모니터링, 화재 예방∙대응∙조치 서비스 등을 제공해 소방시설 관리의 정상화를 돕겠다는 목표다.
KT는 7일 환경·안전사업 스터디를 열고 소방시설안전, 옥상비상문안전 2종의 소방안전 서비스를 제공한다고 밝혔다. 이들 서비스는 KT가 추진한 소방안전 서비스 디지털혁신의 첫 결과물이다.
그간 KT는 불꽃, 연기 등으로 화재를 조기 감지하는 스마트 화재경보 시스템 '세이프메이트' 등의 소방안전사업을 실시해왔다. 세이프메이트는 지난 13년 동안 전국의 전통시장, 지하상가, 문화재, 사찰, 대학교, 국가시설 등의 화재 피해를 줄이는 데 기여했다.
이번 KT가 출시한 소방시설안전(FPS24) 서비스는 건물의 화재 수신기와 연동해 소방장비의 현황, 화재감지 등 정보를 24시간 실시간으로 건물의 소방 담당자에게 제공한다. 옥상비상문안전(SEE 24) 서비스는 옥상 등에 설치된 비상문에 자동개폐장치를 설치해 위급상황에서 신속히 비상문을 열 수 있도록 한다.
이들 서비스는 대형 화재 등 비상상황이 발생했을 때 재산피해는 물론 인명피해를 최소화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소방시설안전 서비스는 24시간 화재감시가 가능하고, 실시간 대응이 가능하다. 옥상비상문안전 서비스의 경우 평소에는 범죄, 자살 등에 대비해 비상문을 폐쇄하고, 화재 시에는 빠르게 비상문을 개방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
KT가 소방안전사업에 집중하는 이유는 확장 가능성 때문이다.
박윤성 KT AI·DX 환경안전사업담당 상무는 "현재 인테리어 리모델링 시장이 연간 50만 가구, 재개발 재건출 시장이 연간 30만 가구 정도다. 소방안전뿐 아니라 최근 코로나19로 실내공간의 중요성이 커지고 다양한 프리미엄 환기, 산소, 방역, 청정 등 수요가 커 핵심 사업으로 확대할 예정"이라며 "환경안전사업 분야 매출은 적은 규모이지만, ICT를 활용한 영역으로 사업이 확대되고 있기 때문에 기대를 하고 있다"고 말했다.
KT는 '종합소방안전 플랫폼'을 개발해 국내 대형 물류센터에 적용하기 위해 논의를 진행하고 있다. 사진은 '세이프메이트' 단말 모습. /KT 제공 |
앞으로 KT는 사물인터넷(IoT)을 기반으로 지능형 화재감지와 스마트 비상벨 사업을 추진하고, 다양한 안전 서비스를 선보일 예정이다. 이와 함께 법정설비 시장으로 진입해서 기가지니, AICC 등 융복합 DX 서비스를 적용하겠단 목표다.
현재 KT는 '종합소방안전 플랫폼'을 개발해 국내 대형 물류센터에 적용하기 위해 업체와 논의를 진행 중이다.
KT의 종합소방안전 플랫폼이 대형 물류센터에 적용될 경우 사회적으로 이슈가 됐던 대형 화재 방지 및 피해 최소화에 기여할 것으로 예상된다. KT의 종합소방안전 플랫폼은 존스콘트롤즈코리아의 소방설비와 결합해 서울 종로구 KT 광화문빌딩 웨스트(West) 리모델링에 적용할 예정이다.
박 상무는 "기존 소방 설비와 존슨콘트롤즈의 디바이스 안전 DX 플랫폼을 연동해 차별화된 종합소방안전 사례를 만들 것"이라며 "앞으로 소방설비사업자와 공동으로 사업을 확대해 매출을 늘리는 방안을 진행 중"이라고 말했다.
KT는 생활환경 분야의 디지털혁신을 위해 소방안전과 함께 공기질 개선에도 공을 들이고 있다. KT 에어맵 서비스를 통해 미세먼지, 초미세먼지 등에 대응하도록 돕고 있으며, 데이터를 기반으로 공기질 개선 서비스를 제공 중이다.
이미 KT는 2200여 개의 공기질 측정장치에서 확보한 미세먼지 정보를 포털사이트 네이버에 공개해 국민들이 미세먼지 수치를 확인할 수 있도록 했다. 또한 업무시설, 다중이용시설, 주거시설 등에 공간 맞춤형 공기질 개선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KT의 공기질 개선 서비스는 AI 환기 시스템, AI 산소발생 시스템, AI 에어샤워 등으로 구성되며, 서울 송파구 KT 송파빌딩에 체험존이 마련됐다.
박 상무는 "최근 많은 사람들이 실내공간에서 80~90% 이상 머무르고 있다 보니 다양한 환경에 맞는 공기질을 AI 기반으로 제어하는 AI 공기질 관리서비스 모델 제안하고 있다"며 "최근 오픈한 KT 송파사옥은 산소공급, 공기질 측정, 공기청정, 에어샤워 등 임직원들과 내방객을 위한 쾌적하고 건강한 환경이 구성됐다"고 말했다.
hyj@tf.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