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코스피 약세…1.82% 내린 2908.31 마감[더팩트ㅣ박경현 기자] 6일 국내증시가 일제히 급락하며 마쳤다. 전날 3000선이 깨졌던 코스피는 이날도 외인 홀로 매도 속에 약세를 보였다. 코스닥도 3% 이상 내주며 거래를 마감했다.
이날 코스피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53.86포인트(-1.82%) 내린 2908.31에 마쳤다. 코스피는 장 초반 미국 증시 상승에 영향을 받아 기술적 반등에 성공했지만 이내 약세로 전환했다.
개인과 기관은 전날에 이어 각각 1770억 원, 841억 원을 사들였고 외국인은 홀로 2787억 원을 팔아치웠다.
이날 하락은 전날 국내 증시에 영향을 준 미국의 정치 불확실성과 금리 인상에 대한 우려, 경기둔화 전망 등의 리스크가 이어진 것으로 분석된다.
정용택 IBK투자증권 리서치센터장은 "시장에선 지금의 악재들을 해결 할 수 있는 명확한 시그널을 기다리고 있지만 현재로선 되돌림의 근거가 없기 때문에 어제의 분위기를 이어가고 있는 것으로 판단된다"고 설명했다.
박소연 신영증권 연구원은 "오늘 뉴질랜드 중앙은행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 이후 첫 금리인상 이후 미국 10년물, 호주 10년물 금리가 빠르게 상승하고 있다"며 "천연가스 가격이 급등하는 등 인플레이션 우려가 완전히 사라지지 않았다는 부담감과 함께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G20 정상회담 불참 소식에 미·중 갈등도 고조됐다"고 말했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은 삼성전자(-1.25%), SK하이닉스(-1.43%), 삼성전자우(-1.66%), LG화학(-0.54%), 삼성바이오로직스(-2.59%), 삼성SDI(-2.06%), 기아(-3.98%)가 하락했다. 반면 네이버(+0.67%), 카카오(+1.80%), 현대차(+0.26%)는 상승했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는 이날로 이틀째 연중 신저가를 찍었다. 삼성전자는 7만1300원, SK하이닉스는 9만5800원까지 주가가 하락했다.

업종은 생명보험, 복합유틸리티, 양방향미디어와 서비스, 손해보험이 1~2% 가량 올랐다. 반면 생명과학도구 및 서비스, 우주항공과 국방, 항공사, 가정용품은 5~6% 가량 하락했다.
코스닥지수는 전장대비 33.01포인트(-3.46%) 내린 922.36에 마쳤다.
개인과 외국인은 각각 907억 원, 498억 원을 순매도한 반면 기관 홀로 1352억 원을 순매수했다.
이날 역시 전날에 이어 바이오 관련 업종의 하락폭이 컸다. 코스닥 시가총액 상위 종목은 셀트리온헬스케어(-4.54%), 에코프로비엠(-6.15%), 엘앤에프(-8.96%), 에이치엘비(-4.86%), 카카오게임즈(-1.11%), 셀트리온제약(-5.09%), SK머티리얼즈(-0.98%), 위메이드(-1.56%)가 내렸다. 반면 CJ ENM(+5.47%)은 상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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