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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진重, 합병 이후 첫 상선 수주 "시장 경쟁력 확인"
입력: 2021.10.05 14:05 / 수정: 2021.10.05 14:05
한진중공업은 유럽 선사와 총 약 2억7000만 달러 규모의 5500TEU급 컨테이너선 4척 건조계약을 체결했다. 사진은 한진중공업이 건조한 컨테이너선 CHARLOTTE SCHULTE호. /한진중공업 제공
한진중공업은 유럽 선사와 총 약 2억7000만 달러 규모의 5500TEU급 컨테이너선 4척 건조계약을 체결했다. 사진은 한진중공업이 건조한 컨테이너선 'CHARLOTTE SCHULTE'호. /한진중공업 제공

5500TEU급 친환경 컨테이너선 4척 수주

[더팩트ㅣ장병문 기자] 한진중공업이 동부건설 컨소시엄으로 인수합병된 이후 처음으로 상선 수주에 성공하면서 본격적인 새 출발을 알렸다.

한진중공업은 유럽 선사와 총 약 2억7000만 달러 규모의 5500TEU급 컨테이너선 4척 건조계약을 체결했다고 5일 밝혔다. 인수합병 이후 첫 상선 수주다.

한진중공업이 해군 함정이나 특수목적선이 아닌 일반 상선을 수주한 것은 지난 2015년 이후 6년만이다. 지난 2016년 채권단과 자율협약을 맺은 이후 해군 함정과 관공선, 탐사선 등의 특수선을 중심으로 영업을 펼쳐왔다. 당시 조선시황 침체로 일감이 많지 않은 상황에서 강점을 가진 사업부문에 집중하기 위해서였다.

최근 전 세계 조선시황이 회복세를 보이며 상선 시장에서 신조 발주가 늘자 한진중공업은 그간 자구노력을 통해 기술력과 품질, 납기, 생산성 측면에서 경쟁력을 확보했다는 판단에 따라 최신 선형과 친환경 기술을 개발하는 등 시장 재진입을 준비해 왔다.

이번에 수주한 선박은 에너지 절감 효과와 함께 온실가스 배출을 줄이도록 설계된 최신형 5500TEU급 친환경 컨테이너 운반선이다.

한진중공업은 지난 달 정부의 친환경 하이브리드 국가어업지도선 3척을 수주한 데 이어, 컨테이너선 4척이라는 수주 성과를 올림으로써 조선부문 사업 재편과 상선 경쟁력 입증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한진중공업 관계자는 "인수합병 이후 첫 상선 수주로 시장 경쟁력을 확인했으며 조기 경영 정상화의 초석을 놓을 수 있게 됐다"며 "향후 상선시장에서 공격적인 영업을 통해 지속 성장의 토대를 다져나가겠다"고 밝혔다.

jangbm@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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