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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네시스 'GV60' 직접 보니…"얼굴 알아보는 똑똑함에 세련미까지"
입력: 2021.10.02 08:00 / 수정: 2021.10.02 08:00
현대자동차 프리미엄 브랜드 제네시스가 첫 번째 전용 전기차 GV60를 공개했다. /강남구=이성락 기자
현대자동차 프리미엄 브랜드 제네시스가 첫 번째 전용 전기차 'GV60'를 공개했다. /강남구=이성락 기자

'GV60', 제네시스 첫 전용 전기차만의 특별함은?

[더팩트ㅣ강남구=이성락 기자] 제네시스 브랜드의 사상 첫 전용 전기차 'GV60'가 베일을 벗었다. 'GV60'는 고급스러움을 중시하는 제네시스 브랜드 가치가 처음 적용된 전기차라는 점에서 공개 전부터 큰 관심을 받았던 차량이다. 실제로 마주한 'GV60'는 제네시스 특유의 세련미를 뽐내며 '새로운 형태의 전기차'라는 느낌을 줬다. 특히 얼굴로 차량을 잠금·해제할 수 있는 페이스 커넥트 등 집약된 첨단 기술이 인상적이다.

현대자동차(현대차)그룹은 지난달 30일 서울 강남구 압구정 '카페캠프통'에서 제네시스 'GV60' 실차 전시를 진행했다. 'GV60'는 전용 전기차 플랫폼인 E-GMP를 적용한 제네시스 첫 번째 전기차로, 스탠다드 후륜·사륜 모델과 사륜 구동이 기본 적용된 퍼포먼스 모델까지 총 세 가지 모델로 구성됐다. 기존 내연기관 라인업의 차명과 동일한 체계를 따른 건 '럭셔리 브랜드'라는 가치를 전기차에서도 이어나가겠다는 점을 강조하기 위함이다.

GV60 전면부는 두 줄의 쿼드램프가 적용되는 등 제네시스의 정체성을 살리는 방향으로 디자인됐다.
'GV60' 전면부는 두 줄의 쿼드램프가 적용되는 등 제네시스의 정체성을 살리는 방향으로 디자인됐다.

'GV60' 전면부는 현대차그룹의 다른 전기차 라인업과 다른 느낌이었다. 먼저 두 줄의 쿼드램프 등 제네시스만의 차별화된 디자인을 연출하기 위해 노력한 흔적이 곳곳에서 엿보였다. 크레스트 그릴도 다소 아래에 배치되는 등 'GV60'와 다른 차량의 차이점을 뜯어보는 재미가 쏠쏠했다. 제네시스는 전기차 플랫폼 특성상 차량 하부의 고전압 배터리 냉각 효율을 높이기 위해 크레스트 그릴 위치를 램프 사이에서 램프 아래로 옮겼다고 설명했다. 측면부는 간결하게 다듬어진 쿠페 스타일의 실루엣이 시선을 사로잡았다.

전체적으로 전기차의 미래지향적인 느낌과 제네시스의 고급스러움을 적절히 섞고자 했음을 엿볼 수 있었다. 다만 제네시스의 기존 이미지에 좀 더 집중하는 이들에게 'GV60'가 낯설게 느껴질 수도 있을 것 같다. 디자인 측면에서 한가지 아쉬운 부분이 있다면, 전반적인 디자인이 '역동적인 우아함'을 잘 나타내고 있지만, 차체가 좀 더 낮았다면 역동적인 이미지가 더욱 부각되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GV60 측면부는 간결하게 다듬어진 쿠페 스타일을 유지했다.
'GV60' 측면부는 간결하게 다듬어진 쿠페 스타일을 유지했다.

이날 외관 디자인만큼이나 주목받은 건 '페이스 커넥트' 기술이었다. 페이스 커넥트는 차량이 운전자 얼굴을 인식해 키 없이도 차량 도어를 잠금·해제할 수 있는 기술이다. 이날 전시 공간에서는 마스크를 내려야 하는 상황을 고려해 직접 체험해볼 수 없었고, 전시 안내원이 대표로 시연했다. 안내원이 차량 손잡이를 만진 뒤 차량 B 필러에 있는 카메라에 얼굴을 갖다 대자 쉽고 편리하게 차량 문이 열렸다. 안내원은 흐린 날씨나 야간과 같은 악조건 속에서도 얼굴을 인식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또 딥러닝 기반의 영상인식 기술을 활용해 안경, 모자 등을 착용해도 얼굴을 정확히 인지한다고 덧붙였다.

얼굴 등록도 간편했다. 지문을 등록하면 얼굴 등록 설정이 안내됐고, 카메라에 얼굴을 비치면 끝이었다. 얼굴 인식을 통해 차량의 주인이 확인되면 운전석과 운전대 위치, 사이드미러 등이 사전에 저장한 대로 자동 변경되는 기능은 편리함을 더했다.

GV60 안내원이 페이스 커넥트를 시연하고 있다.
'GV60' 안내원이 페이스 커넥트를 시연하고 있다.

차량 내부에서는 크리스탈 스피어가 매력 포인트로 보였다. 구슬 형태의 전자 변속기인 크리스탈 스피어는 시동이 꺼져 있을 때 무드등 역할을 했고, 시동 시에는 회전해 운전 가능 상태를 직관적으로 알려줬다. 디자인뿐만 아니라 기능적으로도 효과를 내는 것이다. 이와 관련해 안내원은 "엔진이 없는 전기차의 경우 시동이 걸렸는지 여부를 확인하기 어렵다"며 "크리스탈 스피어가 이를 정확하게 알려줘 안전성 측면에서도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운전석에 앉자 포근한 느낌을 받을 수 있었다. 커버, 도어 핸들, 손잡이 등 공간 대부분을 원형으로 통일한 덕이다. 외관에서 '역동성'을 강조했다면, 실내는 '고급스러우면서 부드러운' 인상이 짙다.

크리스탈 스피어가 운전 가능 상태(P)임을 알려주고 있다.
크리스탈 스피어가 운전 가능 상태(P)임을 알려주고 있다.

이날 전시된 색상 모델은 우유니 화이트, 멜버른 그레이, 하나우마 민트였다. 무난한 우유니 화이트와 멜버른 그레이가 세련미를 강조했다면, 새롭게 적용된 하나우마 민트는 전기차의 친환경 이미지를 강조하기에 적절했다. 이와 별개로 제네시스는 친환경·재활용 소재를 'GV60' 내부 곳곳에 활용하며 지속 가능성을 높이고자 했다.

독특한 색상의 상파울로 라임 모델을 직접 살펴볼 수 없었던 점은 아쉬움으로 남았다. 상파울로 라임은 활동적인 이미지의 고성능 전기차를 상징한다.

'GV60'는 충전 시간도 단축됐다. 초급속(350kW) 충전 시 18분 이내 배터리 용량 10%에서 80%까지 충전할 수 있다는 게 안내원의 설명이다. 완속 충전 용량도 기존 7.2kW에서 11kW로 늘렸다. 배터리 온도를 최적으로 관리해주는 배터리 컨디셔닝 기능을 최초로 적용해 저온 환경에서의 충전 시간도 줄었으며, 멀티 급속 충전 시스템을 적용해 다양한 충전 인프라에서도 안정적이고 신속한 충전이 가능하다. 추후 무선 충전도 가능해질 전망이다. 이와 관련해 제네시스는 오는 4분기부터 무선 충전 인프라 시범 사업에 돌입한다.

GV60 실내 디자인은 원형으로 통일성을 강조한 느낌이다.
'GV60' 실내 디자인은 원형으로 통일성을 강조한 느낌이다.

한편 'GV60' 판매 가격은 △스탠다드 후륜 모델 5990만 원 △스탠다드 사륜 모델 6459만 원(19인치 기준) △퍼포먼스 모델 6975만 원이다. 개인 맞춤형 판매 방식인 유어 제네시스 시스템을 활용하면 고객이 원하는 대로 사양 구성이 가능하다.

국내 기준 'GV60'의 계약은 오는 6일부터 시작한다. 제네시스는 브랜드 통합 온라인 쇼핑몰인 '제네시스 부티크'를 통해 전동화 모델 전용 멤버십 및 특화 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다. 대표적으로 고객이 최적의 충전 경험을 할 수 있도록 △홈 충전기 △공동 주택 충전 솔루션 △충전 크레딧 △라이프스타일 등 네 가지 서비스 중 하나를 무료 제공한다. 전기차 전용 앱 'My Genesis(마이 제네시스)'에서는 주행 가능 거리, 배터리 잔량 등을 확인할 수 있도록 했다.

rocky@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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