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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태수의 GS, 스타트업과 함께 미래 신사업 발굴 속도
입력: 2021.09.29 10:29 / 수정: 2021.09.29 10:29
허태수 회장이 이끄는 GS그룹이 혁신 스타트업과 손잡고 미래 신사업 발굴에 속도를 낸다. /GS그룹 제공
허태수 회장이 이끄는 GS그룹이 혁신 스타트업과 손잡고 미래 신사업 발굴에 속도를 낸다. /GS그룹 제공

제2기 '더 지에스 챌린지' 통해 에너지테크 스타트업 공모

[더팩트ㅣ이성락 기자] GS그룹이 지속 가능한 미래를 열어갈 혁신 스타트업을 육성하며 친환경 미래 신사업 발굴에 적극 나서고 있다.

GS그룹은 제2기 '더 지에스 챌린지' 프로그램에 참여할 에너지테크 스타트업을 다음 달 12일까지 모집한다고 29일 밝혔다. '더 지에스 챌린지'는 GS그룹이 지속 가능한 미래를 만드는 데 함께 할 혁신 스타트업을 발굴 및 육성하기 위해 만든 엑셀러레이팅 프로그램으로, 제1기 바이오테크 스타트업 발굴에 이어 이번 제2기에서는 미래 에너지 기술 기반의 에너지테크 스타트업을 모집한다.

'차세대 에너지 기술로 만드는 지속 가능한 미래'를 주제로 진행되는 이번 챌린지는 차세대 에너지 분야의 테크 스타트업을 선발하는 첫 번째 프로그램으로, 계열사인 GS에너지와 테크 스타트업 엑셀러레이터인 블루포인트 파트너스와 함께 진행한다. 전 세계적으로 에너지 전환이 가속화되고 있는 가운데 고객과 사회가 요구하는 친환경 미래 에너지테크 스타트업을 발굴하기 위해 △탄소포집·활용 및 순환경제 △차세대 에너지 생산 및 관리 △전기차와 수소경제 등 세 가지 분야로 나눠 에너지 기술 기반의 예비·초기 스타트업을 모집한다.

선발되는 에너지테크 스타트업은 제1기와 마찬가지로 다양한 혜택을 접하며 향후 사업화 가능성을 높일 수 있다. 특히 GS에너지 계열사의 발전소, 충전기 등 에너지 인프라에 제품·기술·서비스 등을 적용해 볼 수 있으며, GS칼텍스 기술연구소 등의 인프라를 활용해 사업화를 시험해보는 테스트베드가 제공된다. 또한, 분야별 전문가와 함께 하는 엑셀러레이팅과 멘토링이 지원되며 향후 다양한 네트워킹과 투자 유치 등에도 참여할 수 있다.

참가 접수는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가능하다. 다음 달 12일까지 사업계획서 접수 후 평가를 거쳐 선발된 팀에게는 11월부터 내년 3월까지 5개월간의 엑셀러레이팅 프로그램이 진행된다.

앞서 GS그룹이 진행한 제1기 '더 지에스 챌린지'에는 총 85개사가 응모해 14대 1의 경쟁을 뚫고 6개사가 선발됐다. 지난 4월 GS그룹의 계열사들과 함께하는 초기 육성 및 사업화 추진 등의 엑셀러레이팅과 멘토링 프로그램을 시작하는 스타트업 캠프를 열었고, 지난달 데모데이에서 창업화 발표를 하며 제1기 과정을 마무리했다.

제1기에 선발된 바이오테크 스타트업 6개사 가운데 △소나무 재선충병 방제를 위한 항공 방제용 친환경 방제제 사업화를 제안한 잰153바이오텍 △대사공학 기반 기능성 화장품 소재 및 차세대 마이크로바이옴 치료제 개발을 제안한 큐티스바이오 등 2개사는 GS그룹이 전략적투자자로 참여한 '대전규제자유특구 블루포인트 투자펀드'를 유치해 본격적으로 사업화를 추진한다.

홍순기 ㈜GS 사장이 지난 4월 제1기 더 지에스 챌린지에 선발된 바이오테크 스타트업 6개사 대표들과 스타트업 캠프에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GS그룹 제공
홍순기 ㈜GS 사장이 지난 4월 제1기 '더 지에스 챌린지'에 선발된 바이오테크 스타트업 6개사 대표들과 스타트업 캠프에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GS그룹 제공

'대전규제자유특구 블루포인트 투자펀드'는 테크 스타트업 전문 엑셀러레이터인 블루포인트 파트너스가 지난해 12월 조성한 120억 원 규모의 펀드로 ㈜GS도 여기에 30억 원을 출자했다. 금액 일부를 이번에 '더 지에스 챌린지' 프로그램을 통해 발굴된 바이오테크 스타트업에 투자한 것이다.

루츠랩, 뉴트리인더스트리, 스페바이오, 마이셀 등 4개사도 이번 제1기 '더 지에스 챌린지' 엑셀러레이팅 경험을 바탕으로 GS그룹과 네트워킹을 유지하며 사업화를 지속해나갈 예정이다.

GS그룹은 국내뿐 아니라 해외에서도 스타트업 발굴에 적극 나서고 있다. 지난해 미국 실리콘벨리에 설립한 GS비욘드와 GS퓨처스에서 미국의 에너지 및 환경 기술 상용화 전문 포털인 클린테크 그룹과 에너지 전문 투자펀드인 ETV 등과 함께 에너지테크 및 클린테크 스타트업을 발굴하는 제1기 ‘GS 비욘드 에너지 이노베이션 챌린지'를 개최했다.

한편 GS그룹은 스타트업 발굴·육성과 함께 신사업에 대한 투자도 확대하고 있다. ㈜GS는 지난달 보톨리눔 톡신 국내 1위 기업 휴젤 지분을 투자하며 GS그룹 출범 이래 처음으로 의료바이오 사업 진출을 선언했고, GS칼텍스, GS에너지, GS리테일, GS건설 등 계열사들은 올해 들어 카카오모빌리티, 메쉬코리아, 요기요 등 플랫폼 기업과 퀵커머스 기업 등에 잇달아 투자했다. 이는 GS 계열사들이 기존 핵심 역량을 기반으로 연관 사업에 투자하고, ㈜GS 지주사는 그룹의 전반적인 미래 성장과 투자 방향성을 고려해 완전히 새로운 신사업을 발굴하는 등의 명확한 역할 분담에 따른 것이다.

이러한 변화는 허태수 회장의 강력한 의지 아래 추진되고 있다. 그는 지난해 취임 일성으로 "디지털 역량 강화로 기존 사업의 진화와 미래 사업 발굴에 나서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고, 올해 초에도 "디지털 역량 강화와 친환경 경영으로 신사업 발굴에 매진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신사업은 디지털 기술이 접목된 친환경, 모빌리티 등 다양한 분야까지 확대해 기회를 찾아야 하며 스타트업, 벤처캐피털 등과 협력하는 오픈 이노베이션을 통해 새로운 기회를 찾고 GS의 투자 역량을 길러 기존과 다른 비즈니스를 만드는 '뉴 투 빅’ 전략을 추진하자"는 게 허태수 회장의 방침이다.

이에 GS그룹은 친환경을 통한 미래 성장 추구라는 방향을 제시하면서 기후변화와 AI 테크, 바이오, 뉴커머스, 스마트건축 등을 중점 투자 영역으로 선정해 그룹 전반의 투자 및 신성장 동력 육성을 적극 독려하고 있다. 또 스타트업 발굴과 육성에 집중하고 있으며, 스타트업 투자를 통해 고객과 시장을 들여다보고 기회를 포착하는 데 주력하고 있다. 나아가 혁신 스타트업 발굴과 육성을 위해 벤처캐피털 투자에도 적극 나서고 있다.

rocky@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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