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벅스는 28일 하루 전국 스타벅스 매장에서 제조 음료 주문 시, 다회용 컵에 음료를 제공하는 '리유저블 컵 데이'를 진행한다. /문수연 기자 |
스타벅스 '리유저블 컵 데이'에 전국 매장 대기 행렬
[더팩트|문수연 기자] "주문하신 음료 최소 1시간 반 기다리셔야 합니다."
28일 오전부터 수도권 스타벅스 매장 곳곳이 고객들로 붐볐다. 이날 하루만 진행되는 '리유저블 컵 데이' 행사에서 제공하는 굿즈를 받으려는 고객들의 행렬이 이어졌기 때문이다.
스타벅스는 이날 매장을 방문해 제조 음료를 주문하면 글로벌 스타벅스 50주년 기념 특별 디자인이 적용된 그란데(16oz) 사이즈의 다회용 컵에 음료를 담아 제공한다.
이번 행사는 한정 수량으로 진행돼 리유저블 컵 소진 시 매장용 다회용 컵이나 일회용 컵에 음료를 제공하기 때문에 이른 아침부터 리유저블 컵을 받으려는 손님들로 매장이 붐볐다.
이번 행사는 한정 수량으로 진행되는 만큼 이른 아침부터 리유저블 컵을 받기 위한 고객들로 매장이 붐볐다. /문수연 기자 |
회사가 밀집한 서울 시내 매장의 경우 출근 시간대와 맞물려 오전부터 수십여 명의 고객들의 '줄서기'가 이어졌다. 서대문구 내 21층 오피스빌딩에 있는 한 스타벅스 매장은 오픈 시간때부터 출근 전 리유저블 컵을 받으려는 이들로 매장이 북적거렸다. 오전 10시께에도 20여 명의 고객이 리유저블 컵을 받기 위해 대기 중이었다.
스타벅스 애플리케이션 '사이렌오더'로 주문하려는 고객이 늘어나면서 한때 앱 접속 대기 시간이 발생하기도 했다. 오전 9시 앱 동시 접속자는 804명이었으며 10시에는 2285명으로 늘어났다. 오후 1시에도 1930명을 기록하며 줄어든 기미가 보이지 않았다.
노원구에 있는 스타벅스 매장은 행사 시작 6시간 만에 핫 리유저블 컵이 소진됐다. /문수연 기자 |
노원구 아파트 단지 인근 스타벅스 매장 역시 상황은 비슷했다.
오전부터 몰린 인파는 점심께 절정이 됐다. 매장에는 30여 명의 고객이 음료를 받기 위해 대기 중이었으며 15명의 고객이 주문을 위해 줄을 서면서 매장 밖까지 줄이 이어졌다.
오후 1시께에는 스타벅스 직원이 "핫 리유저블 컵은 소진됐다"고 알렸지만 아이스 리유저블 컵을 받기 위한 고객들의 발길은 끊임없이 이어졌다.
리유저블 컵을 받기 위해 직접 사이렌오더 주문을 해본 결과 192번의 대기번호를 받았으며, 대면으로 주문한 결과 "1시간 반 후 돌아와 달라"는 대답을 들었다.
스타벅스 DT 매장도 '리유저블 컵 데이' 행사에 참여하기 위한 고객들로 차량이 끊임없이 이어졌다. /서재근 기자 |
DT(드라이브스루) 매장 역시 마찬가지다. 경기도 화성에 있는 스타벅스 DT 매장은 매장 밖 도로까지 20~30m 가량 대기 차량이 이어졌다. 해당 매장의 경우 오전 8시부터 고객들이 몰리면서 따뜻한 음료 전용 리유저블 컵이 오픈 수시간 만에 모두 소진됐다. 수십여분을 기다렸다가 이 같은 사실을 알게된 일부 고객은 실망감을 감추지 못한채 발길을 돌렸다. 점심 이후 오후 3시까지 자동차와 고객들의 대기 행렬은 지속했다.
한편 '리유저블 컵 데이'는 글로벌 스타벅스 50주년과 세계 커피의 날(10/1)을 기념해 커피를 통해 스타벅스의 지속가능성 가치와 다회용 컵 사용 권장에 대한 친환경 메시지를 전달하기 위해 기획된 글로벌 고객 행사다.
한국을 비롯해 싱가포르, 홍콩, 대만, 인도네시아, 말레이시아, 캄보디아 등 아시아 국가에서 함께 진행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