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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기요 품은 GS리테일, 통합작업 '밑그림' 어떻게 그릴까
입력: 2021.09.29 00:00 / 수정: 2021.09.29 00:00
내달 요기요 인수 절차를 마무리하는 GS리테일이 양사 시너지를 위해 어떤 전략을 준비 중인지에 관심이 쏠린다. /더팩트 DB
내달 요기요 인수 절차를 마무리하는 GS리테일이 양사 시너지를 위해 어떤 전략을 준비 중인지에 관심이 쏠린다. /더팩트 DB

내달 인수 작업 마무리…업계 "과제 산적…중장기적 성과 기대"

[더팩트|이민주 기자] GS리테일의 요기요 인수 절차가 마무리 단계에 접어들었다.

매각 대금 납입만을 남겨 놓은 GS리테일이 인수 후 통합(PMI) 작업 밑그림을 어떻게 그릴지 관심이 쏠린다.

28일 업계에 따르면 GS리테일은 내달 요기요 매각 대금 납입을 완료할 예정이다. 이와 함께 조직 정비, 구체적인 사업 전략 수립 등도 추진하고 있다.

GS리테일은 지난 8월 재무적 투자자인 어피너티에쿼티파트너스, 퍼미라 컨소시엄을 통해 배달앱 요기요 지분 100%를 인수하는 계약을 체결했다. 컨소시엄 인수 금액은 8000억 원이며, GS리테일은 이 중 30%인 2400억 원을 투자했다.

업계에서는 GS리테일의 통합 작업이 허연수 대표가 최우선 실천 과제로 제시한 '플랫폼 비즈니스 경쟁력 강화'에 초점이 맞춰질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허 대표는 올해 정기 주주총회에서 "올해 경영방침을 고객 중심 미래변화 대응, 사업의 성장 모멘텀 확보, 플랫폼 비즈니스 강자로의 도약으로 정해 실행하겠다"고 밝혔다.

회사 측이 배달앱 업계 2위 요기요 인수 배경으로 '퀵커머스 사업 역량 강화'를 꼽은 점 역시 이 같은 관측에 설득력을 더한다. 퀵커머스는 즉시 배송 서비스로 신선식품, 생필품 등을 주문한 지 40분~2시간 안에 배달하는 형태다.

GS리테일은 플랫폼 비즈니스 강자로 거듭나기 위해 요기요 인수를 결정했다고 밝혔다. /GS리테일 제공
GS리테일은 플랫폼 비즈니스 강자로 거듭나기 위해 요기요 인수를 결정했다고 밝혔다. /GS리테일 제공

GS리테일 측은 "요기요의 높은 시장 점유율과 향후 성장성, 온·오프 커머스의 시너지 확대 가능성, 딜리버리히어로 코리아의 안정적 재무구조, 글로벌 사모펀드와 공동 참여를 통한 투자 효율성 확보 등 여러 측면을 검토한 결과"라고 설명했다.

GS리테일은 편의점 GS25, GS더프레시, 랄라블라 등 1만6000여 개 자사 소매점과 60여 개 물류 센터망과 요기요 플랫폼을 결합해 도심형 마이크로풀필먼트를 구현하고, 이를 바탕으로 퀵커머스 시장에서 우위를 선점한다는 계획이다.

새로운 시스템 개발 및 마케팅 비용 부담 등은 해결해야 할 과제로 남아있다. 특히 배달앱 2위를 위협하는 쿠팡이츠의 공세는 마케팅 비용 부담을 키우는 주된 요인으로 꼽힌다.

글로벌빅데이터연구소가 발표한 지난달 배달앱 정보 점유율은 배달의민족 66%, 요기요 17%, 쿠팡이츠 13.6%다.

실제 요기요는 이달에만 17개 할인 프로모션을 진행하며 마케팅을 강화하고 있다. 프로모션 형태도 브랜드 메뉴 50% 할인부터 픽업25(편의점) 할인, SNS 가상 세계관인 '요기요나라' 도입 등 다양하다. 요기요가 기간 한정 할인 등을 진행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GS리테일은 1만6000여 개 소매점 인프라를 강점으로 퀵커머스 시장을 선점한다는 계획이다. /이동률 기자
GS리테일은 1만6000여 개 소매점 인프라를 강점으로 퀵커머스 시장을 선점한다는 계획이다. /이동률 기자

GS리테일이 확보한 1만6000여 개 소매점을 퀵커머스 물류센터로 활용하는 방안 역시 가시적인 성과로 이어질 지는 미지수다.

한 업계 관계자는 "1만 개 이상의 소매점이 대부분 가맹점이고 이들이 퀵커머스 서비스에 참여할지, 물류센터 전환 작업에 적극적으로 참여할 지 여부도 장담할 수 없는 상황"이라며 "퀵커머스 거점 점포가 많은 역시 장점일 수도 있지만 수요가 분산되면서 점포당 수익이 낮아질 우려도 있다"고 말했다.

시스템 개발과 유지를 위한 기술·인력 확보도 필수적이다. 딜리버리히어로코리아는 GS리테일에 요기요를 매각할 당시 퀵커머스 서비스 '요마트'는 대상에서 제외했다.

요기요는 최근 IT 핵심 인재 확보를 위해 연구·개발(R&D) 인력을 3년 내 1000명 규모로 확대하고, 요기요 익스프레스 개발을 위한 전담팀을 출범했다.

업계 관계자는 "GS리테일이 요기요 플랫폼을 기반으로 요마트를 대체할 수 있는 퀵커머스를 내놓을 것으로 보인다"며 "새로운 서비스를 론칭하기 위해서 자체 시스템 개발 및 유지·보수를 위한 개발자 확보가 뒷받침돼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GS리테일 측은 요기요 인수 이후 통합 작업과 관련해 "아직 인수 계약 단계로 조직 구성·개편이 어떻게 이뤄질지에 관해서 확정된 것이 없다"며 "최근 요기요의 파격적인 프로모션 역시 GS리테일과는 관계없는 일"이라고 설명했다.

minju@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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