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이번 추석연휴 기간 동안 미국·홍콩·일본 3개국은 온라인 거래와 해외주식 데스크를 통한 오프라인 거래가 가능하다. /AP.뉴시스 |
거래·환전수수료 및 환율 등 '수익률 변수' 고려
[더팩트ㅣ박경현 기자] 추석 명절을 맞아 국내 주식시장이 휴장에 들어가면서 해외 주식투자에 투자자들의 수요가 몰릴 전망이다. 명절 연휴 기간 동안 해외주식 거래를 하려면 해외시장 개장일정과 환전서비스 등을 체크해야 한다.
20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국내증시가 이날부터 오는 22일까지 3일 동안 휴장에 들어간다.
이번 추석 명절 연휴에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방역수칙이 강화된 환경에 힘입어 '서학개미'(해외주식 개인투자자)가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최근 국내증시가 휴장하는 명절기간 중 해외주식을 시작하는 개인투자자들이 늘어나는 추이다. 한국예탁결제원에 따르면 지난해 추석연휴(9월30일~10월2일) 해외주식 거래대금 규모는 16억1965만 달러(약 1조9047억 원)였다. 이는 2019년 추석연휴(9월12~13일)에 기록한 2억3651만 달러(약 2781억 원)보다 7배 가량 증가한 액수다.
명절 기간 동안 해외주식에 나서려면 먼저 거래가 가능한 해외증시의 개장일정과 거래방법을 체크해야 한다. 해외주식 데스크를 통해 추석 연휴에 거래할 수 있는 국가는 미국과 홍콩을 비롯한 16개 국가다.
미국·홍콩·일본 3개국은 온라인 거래와 해외주식 데스크를 통한 오프라인 거래가 모두 가능하다. 그러나 영국·독일·프랑스·이탈리아·오스트리아·아일랜드·네덜란드·핀란드·스위스·베트남·싱가포르·호주·캐나다 등은 해외주식 데스크를 통해서만 거래가 가능하다.
추석 연휴 기간에 국내와 휴장일이 겹치는 해외시장도 있다. 중국은 19~21일, 홍콩은 22일, 일본은 20일과 23일 휴장한다. 미국과 영국을 비롯한 해외 주요국 증시는 계속 열린다.
미래에셋증권, 삼성증권, 신한금융투자 등 대다수 증권사들은 24시간 해외주식 데스크를 운영할 방침이다. 이를 통해 해외주식을 거래하는 투자자들은 평일처럼 해외주식을 HTS(홈트레이딩시스템), MTS(모바일트레이딩시스템)을 통해 사고 팔 수있다.
해외주식 계좌가 없다면 비대면으로 신규 계좌를 개설한 뒤 곧바로 해외주식 투자를 시작할 수 있다. 기관투자가라면 해외주식 데스크로 전화해 전문 트레이더의 도움을 받아 실시간 해외주식 거래가 가능하다.
미래에셋증권, 삼성증권, 신한금융투자 등 대다수 증권사들은 연휴 기간 동안 24시간 해외주식 데스크를 운영할 방침이다. /AP.뉴시스 |
연휴 기간 해외주식 거래를 진행하기 위해서는 미리 환전해 둔 투자금 혹은 환전서비스를 이용해야 한다. 국내투자자가 가진 돈은 원화이므로 이 투자금을 달러로 직접 환전해 거래하거나 증권사가 제공하는 원화주문 서비스를 이용하는 것이다.
원화주문 서비스는 인출가능원화액에 따른 해외주식 주문가능금액을 확인한 뒤 해외주식을 주문하면, 필요 금액만큼 자동 환전되는 서비스다. 삼성증권 등은 24시간 환전 서비스를 연휴 동안 진행한다.
해외주식 거래는 주가 상승률 외에도 고려해야 할 요소가 많다. 수수료와 세금은 국내주식 거래보다 비싸며 환전에 따른 비용이 들기 때문에 종합적으로 변수를 따져야 한다.
해외주식 거래 시에는 거래수수료와 환전수수료가 들어간다. 매도할 때는 'SEC Fee'라는 기타거래세(매도 금액의 0.00051% 가량)가 부과된다. 거래수수료는 국내 증권사가 가져가는 수수료와 해외증권사에 내는 라이센스비용, 예탁결제원이 가져가는 보관수수료 등이 포함돼 있다. 환전수수료는 환전으로 인한 비용에 대해 증권사에 내야 하는 수수료다.
증권사별로 해외주식 거래시 수수료가 다르기 때문에 거래수수료가 적고, 환율 우대가 높은 곳을 찾아 거래하는 것도 방법이다.
한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올해 추석에도 코로나19의 영향으로 지역간 이동이 제한되는 만큼 해외주식 투자자가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며 "각 국의 증시 환경과 증권사별 수수료 등을 다양하게 살펴 투자시 손실이 없도록 신중한 투자에 나서야 한다"고 말했다.
pkh@tf.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