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일 서울 중구 롯데손해보험빌딩에서 열린 임시 주주총회에서 정관 일부 변경의 건이 가결되면서 주진우(사진) 사조그룹 회장 및 감사위원 해임 안건이 폐기됐다. /더팩트 DB, 사조산업 홈페이지 |
정관 변경 안건, 참석 지분 74.66% 동의 얻어 가결
[더팩트|문수연 기자] 사조산업의 임시 주주총회에서 정관 변경 안건이 통과되면서 소액주주들과의 분쟁이 일단락됐다.
사조산업은 14일 서울 중구 롯데손해보험빌딩에서 열린 임시 주주총회에서 감사위원회 구성 등 정관 일부 변경의 건이 참석 지분의 74.66% 동의를 얻어 가결됐다고 밝혔다.
변경된 정관에는 '감사위원회는 3인 이상의 위원으로 구성하고 감사위원은 전원 사외이사로 한다'는 내용이 담겼다.
이에 따라 소액주주연대가 송종국 소액주주연대 대표를 기타비상무이사로 선임하고자 했던 안건은 자동 폐기됐다.
또한 소액주주연대가 상정한 주진우 사조그룹 회장 및 감사위원 해임 안건도 폐기됐다.
한편 사조산업 오너 일가와 소액주주들의 갈등은 골프장 합병에서 시작됐다. 사조산업은 지난 2월 이사회를 통해 계열사 골프장 캐슬렉스 서울과 캐슬렉스 제주 합병을 시도했다. 캐슬렉스 서울 지분은 사조산업이 79.5%, 사조씨푸드가 20%, 주진우 회장이 0.5%를 보유하고 있다.
하지만 주진우 회장의 아들 주지홍 사조산업 상무가 49.5%로 최대주주로 있고 사조시스템즈 45.5%, 캐슬렉스서울 5% 등이 지분을 보유한 캐슬렉스 제주는 지난해 25억 원의 적자를 기록했다.
이에 소액주주들은 "이번 합병 시도가 주지홍 상무 손실을 보전해 주기 위한 것이 아니냐"고 반발했다. 이 과정에서 사조그룹이 소유한 골프장의 영업손실뿐만 아니라 해외 사업 부실 의혹도 제기됐다.
논란이 커지자 사조산업 측은 캐슬렉스제주 합병안을 철회했지만 소액주주들은 단체행동에 돌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