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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K금융·웰컴금융, 대부업 정리 어디까지 왔나
입력: 2021.09.15 00:00 / 수정: 2021.09.15 09:35
OK금융그룹과 웰컴금융그룹은 오는 2024년까지 대부업을 정리해야 한다. /더팩트 DB
OK금융그룹과 웰컴금융그룹은 오는 2024년까지 대부업을 정리해야 한다. /더팩트 DB

2019년 전체 대부 자산 40% 감축 이행…"2024년까지 금융당국과의 약속 지킬 것"

[더팩트ㅣ정소양 기자] 2024년까지 '대부업' 꼬리표를 떼야하는 OK금융그룹과 웰컴금융그룹이 대부업 청산 속도 조절에 나서고 있다.

15일 금융권에 따르면 OK금융과 웰컴금융은 오는 2024년까지 대부업을 정리해야 한다.

앞서 지난 2014년 OK금융과 웰컴금융은 저축은행을 인수 조건으로 금융당국에 '저축은행 건전경영 및 이해상충 방지계획'을 제출했다. 2019년까지 대부 자산의 40%를 정리하고, 오는 2024년까지는 대부업을 청산하겠다는 내용이다.

우선 두 금융그룹은 2019년까지 전체 대부자산의 40%를 줄이겠다는 약속을 이행했다.

특히, OK금융그룹의 경우 원캐싱은 2018년 소비자여신영업부문 전부를 아프로파이낸셜대부로 옮겼고 미즈사랑대부는 2019년 OK저축은행으로 소비자여신영업부문을 모두 넘겼다.

원캐싱대부와 미즈사랑대부는 각각 원캐싱 주식회사와 미즈사랑 주식회사로 이름을 변경했으며, 사업도 대부업이 아닌 컨설팅·투자자문업으로 바꿨다.

이에 따라 OK금융그룹 내 주요 대부업체는 아프로파이낸셜대부(러시앤캐시)만 남게 됐다.

웰컴금융그룹은 웰컴크레디라인과 애니원캐피탈 등 2개 대부업체를 운영 중이다.

OK금융그룹과 웰컴금융그룹은 2019년까지 전체 대부자산의 40%를 줄이겠다는 약속을 이행했다. /웰컴금융그룹 제공
OK금융그룹과 웰컴금융그룹은 2019년까지 전체 대부자산의 40%를 줄이겠다는 약속을 이행했다. /웰컴금융그룹 제공

다만 업계 일각에서는 두 금융그룹이 대부 자산 정리 속도를 늦추고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매년 평균 8~10%씩 대부 자산을 축소해왔지만, 최근 들어 대부 자산 처분 속도가 감소했다는 것이다.

실제로 지난 2018년 말 1조7846억 원이던 OK금융그룹의 대부 자산은 2019년 1조5207억 원, 2020년 1조5026억 원으로, 감축 속도가 느려졌다.

웰컴금융그룹은 지난 2018년 말 4867억 원이던 대부 자산이 2019년 4203억 원, 2020년 3236억 원으로 감소했다.

계열사별로는 웰컴크레디라인대부의 대부 잔액이 지난 2019년 1610억 원에서 지난해 646억 원으로 대폭 축소됐지만, 같은 기간 애니원캐피탈대부의 대부잔액은 2593억 원에서 2590억 원으로 감소폭이 상대적으로 매우 적었다.]

특히, 일각에서는 최근 OK금융(아프로파이낸셜대부)과 웰컴금융(애니원캐피탈대부·웰컴크레디라인대부)이 서민금융 우수 대부업자로 선정된 것을 두고 당분간 대부 자산을 유지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은행권에서 자금조달 등 인센티브를 얻게되기 때문이다.

이와 관련 OK금융그룹 관계자는 "철수 시기인 2024년 이전까지의 목표치는 없기 때문에 자산을 유지해도 되는 상황이다"며 "2024년까지 금융당국과의 약속을 이행할 것"이라고 말했다.

웰컴금융그룹 관계자는 "2024년까지 일정에 맞춰 (대부업) 정리할 것"이라고 밝혔다.

jsy@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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