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가 오는 29일 출시를 앞둔 엔트리 SUV '캐스퍼'의 온라인 얼리버드 예약을 시작한다고 14일 밝혔다. /현대차 제공 |
오는 29일부터 정식 계약 전환, 직접 구매 가능
[더팩트 | 서재근 기자] 현대자동차(현대차)가 오는 29일 출시 예정인 소형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캐스퍼'의 주요 사양과 내장 디자인, 가격을 공개하고 온라인 얼리버드 예약(사전계약)을 시작한다고 14일 밝혔다.
얼리버드 예약은 기존의 영업망이 아닌 웹사이트 '캐스퍼 온라인'에서 진행되며, 본격적인 D2C(고객에 직접 판매) 판매는 29일 디지털 프리미어와 함께 시작될 예정이다.
특히, 현대차는 캐스퍼 온라인 판매는 코로나19 이후 가속화된 언택트·디지털 트렌드를 반영해 국내 자동차 브랜드 최초로 D2C 방식을 도입했다.
예약 방식은 기존의 오프라인 사전계약과 동일하게 고객이 직접 사양을 선택하고 예약금을 결제한다. 예약을 원하는 고객은 캐스퍼 온라인 접속 후 '얼리버드 예약하기'를 누르면 차례로 예약 진행이 가능하다. 로그인 또는 본인인증 이후 원하는 트림과 색상, 선택사양, 배송지역을 선택할 수 있다. 이후 계약자 정보를 입력하고 예약금(10만 원)을 결제하면 예약이 완료된다.
현대차는 29일 캐스퍼 판매 개시 직후부터 총 6일간 얼리버드 예약을 정식 계약으로 전환하는 기간을 마련할 예정이며, 얼리버드 예약 시점에 선택한 사양과 색상은 정식 계약 전환 기간에 최종 변경할 수 있다.
캐스퍼는 현대차가 처음으로 선보이는 엔트리 SUV 모델이다. 디자인을 살펴보면, 독특한 분리형 헤드램프와 파라메트릭 패턴의 전면 그릴과 후면 리어램프가 미래지향적인 느낌을 더하고, 액티브 모델(터보 모델)에는 원형 인터쿨러 흡입구, 메쉬타입 그릴, 스포티한 디자인의 스키드플레이트를 적용해 역동적인 이미지를 완성했다.
현대차는 '캐스퍼'의 개방성을 살리기 위해 센터 콘솔은 없애고 기어노브를 대시보드에 탑재했다. /현대차 제공 |
현대차는 슬림하고 간결한 레이아웃을 적용해 개방감을 살리고, 동승석 전방에 USB 충전 모듈과 오픈 트레이 등 다양한 수납공간으로 사용 편의성을 강화했다. 아울러 센터 콘솔은 없애고 기어노브를 대시보드에 탑재해 개방성을 살렸다. 여기에 벤치형 시트를 적용해 운전석과 동승석 사이를 자유롭게 이동할 수 있도록 했다.
1열 시트의 경우 투톤 색상을 적용하고 시트 후면 가장자리에 지퍼 형태의 박음질 등 디테일한 요소를 더해 차량의 개성을 선명하게 드러냈다. 현대차는 모던 트림에 기본 적용된 보라색 단색 실내 무드램프와 인스퍼레이션에 기본 적용된 하운드 투스(새발격자 무늬) 패턴의 천장 내장을 차량의 감성을 담은 특징적인 실내 디자인 요소로 꼽았다.
외장은 현대차가 캐스퍼를 위해 개발한 △톰보이 카키 △소울트로닉 오렌지 펄 △아틀라스 화이트 △티탄 그레이 메탈릭 △인텐스 블루 펄 △언블리치드 아이보리 등 총 6종이며, 내장은 △블랙(직물시트·멜란지 그레이 시트 커버) △블랙(인조가죽시트) △라이트 그레이·블루(인조가죽 시트·레몬 포인트) △다크 그레이·라이트 카키(인조가죽 시트·오렌지 포인트) 등 총 4종 가운데 선택이 가능하다.
사이먼 로스비 현대차 스타일링 담당 상무는 "캐스퍼는 한국인들의 도전 정신과 젊은 에너지를 담은 차"라며 "즐거운 무드에서 유연한 사용성과 훌륭한 공간성을 모두 갖춰 고객들을 미소 짓게 하는 좋은 친구 같은 차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현대차는 '캐스퍼'에 세계 최초로 운전석 시트가 앞으로 완전히 접히는 풀 폴딩 시트를 적용해 실내 공간 활용성을 확장했다. /현대차 제공 |
공간 활용성 부분을 살펴보면, 1·2열 전 좌석에 폴딩과 슬라이딩, 리클라이닝 기능이 적용됐다. 특히, 현대차는 세계 최초로 운전석 시트가 앞으로 완전히 접히는 풀 폴딩 시트를 적용해 실내 공간 활용성을 확장했다.
또한, 2열 시트를 최대 160mm 앞뒤로 이동할 수 있고 최대 39도로 젖힐 수 있어 후석 탑승자들까지 편안한 휴식을 취할 수 있다. 아울러 각 시트별로 풀 폴딩이 가능해 후석 시트를 전방으로 슬라이딩 시 301ℓ의 적재 공간을, 1,2열 풀 폴딩 시 실내 길이 최대 2059mm의 공간을 확보할 수 있다.
안전·편의 사양도 눈여겨 볼만하다. 캐스퍼는 첨단 운전자 보조 시스템(ADAS)과 앞좌석 센터 사이드 에어백을 포함한 7 에어백이 기본 적용되고 고강성 경량 차체 구조를 확보했다.
이외에도 전 트림에 지능형 안전기술인 △전방 충돌방지 보조(차량·보행자·자전거 탑승자) △차로 이탈방지 보조(LKA) △차로 유지 보조(LFA) △운전자 주의 경고(DAW) △하이빔 보조(HBA) △전방차량 출발 알림 등을 경형 최초로 기본 적용했다. 또한, 현대 카페이, 서버기반 음성 인식 차량 제어 등 운전자 중심 편의사양도 대거 적용됐다.
현대차는 캐스퍼를 가솔린 1.0엔진으로 운영하며 가솔린 1.0 터보 엔진을 탑재한 터보 모델은 '캐스퍼 액티브'라는 선택 사양으로 운영한다.
가솔린1.0은 최고 출력 76마력, 최대 토크 9.7kgf·m, 복합연비 14.3km/ℓ를 확보했고 가솔린 1.0 터보는 100마력, 최대 토크 17.5kgf·m, 복합연비 12.8km·ℓ의 동력 성능을 갖췄다. 모던 트림부터는 눈길, 진흙길, 모래길 등 주행조건과 노면 상태에 따라 구동력, 엔진 토크, 제동 등을 통합 제어하는 2WD 험로 주행 모드를 기본으로 탑재했다.
캐스퍼의 판매가격은 기본 모델 △스마트 1385만 원 △모던 1590만 원 △인스퍼레이션 1870만 원이다. 선택 사양 '캐스퍼 액티브'는 모든 트림에서 선택할 수 있으며 가격은 △스마트·모던 95만 원 △인스퍼레이션 90만 원이 추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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