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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석 대목 잡자" LG생건·아모레, 명절 특수 누릴까…양사 전략은
입력: 2021.09.08 12:00 / 수정: 2021.09.08 12:00
아모레퍼시픽그룹과 LG생활건강이 추석 대목을 잡기 위해 선물세트 경쟁에 돌입했다. /더팩트 DB
아모레퍼시픽그룹과 LG생활건강이 추석 대목을 잡기 위해 선물세트 경쟁에 돌입했다. /더팩트 DB

단기간에 판매량 높일 수 있어…건기식·생활용품 등에 집중

[더팩트│최수진 기자] 추석 연휴를 앞두고 아모레퍼시픽그룹과 LG생활건강이 명절 대목을 잡기 위해 별도 선물세트를 내놓으며 경쟁에 돌입했다. 특히, LG생활건강은 ESG 경영을 강화하기 위해 올 추석 처음으로 명절 세트에 친환경 정책을 도입했으며, 아모레퍼시픽그룹은 건기식 시장에서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 다양한 가격대의 제품을 선보인다.

◆ LG생건, 처음으로 명절세트에 친환경 정책 도입

8일 업계에 따르면 LG생활건강과 아모레퍼시픽그룹은 추석 연휴를 맞아 관련 선물세트 판매를 진행하고 있다. 단기간에 판매량을 끌어올릴 수 있는 만큼 명절 시즌은 이들 기업에 중요한 시기로, 선물세트는 추석 대목을 잡기 위한 결정이다.

업계 한 관계자는 "추석이나 설날은 단기간에 제품 판매량을 올릴 수 있기에 대목"이라며 "지금은 선물하는 종류가 과거 대비 많아지면서 예전보다 덜하지만 여전히 중요한 시즌이다. 특히, 생활용품 관련 판매가 이 시기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한다"고 설명했다.

특히, LG생활건강은 ESG 경영을 강화하기 위해 헤어제품 관련 선물세트에 패키지에 친환경 정책을 도입했다. LG생활건강이 명절 세트에 친환경 정책을 적용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환경친화적인 소비자들을 고려한 에코백, 종이 트레이를 활용한 세트를 준비했다.

이 세트는 플라스틱 소재의 포장체 대신 종이를 사용한 펄프 포장체를 사용했으며, 일반적인 종이 쇼핑백 대신 에코백에 담은 것이 특징이다. 명절 선물에도 환경친화적인 가치를 담고 싶어 하는 소비자와 가치 소비를 중시하는 MZ세대(1980년대~2000년대 초반 출생)의 트렌드를 모두 반영했다.

LG생활건강 관계자는 "친환경 소재를 도입하는 것은 이번 추석에서 처음"이라며 "ESG 경영에 발을 맞추기 위한 결정이며, 앞으로도 지속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아모레퍼시픽그룹은 올해 추석 세트에 별도의 친환경 정책을 도입하지 않지만 평소 그린사이클 캠페인 등을 진행하며 ESG 경영을 강화하고 있다.

실제 아모레퍼시픽그룹은 다 쓴 화장품 용기를 재활용할 수 있도록 메탈프리 펌프를 적용하거나 쉽게 탈착할 수 있는 라벨을 부착한 제품들을 늘리고 있다. 또한, 옥수수, 사탕수수 등 식물 유래 원료나 폐플라스틱 원료를 활용해 제작한 용기도 적극 활용 중이다.

또한, 기존 플라스틱 튜브 대비 플라스틱 사용량을 약 70% 낮추고, 최장 36개월간 유통이 가능한 종이 용기 기술을 개발했다. 화장품 용기가 초래하는 환경 문제에 깊이 공감하고, 불필요한 플라스틱 소비를 줄이기 위한 결정이다.

아모레퍼시픽그룹 관계자는 "명절이라고 해서 특별히 ESG 경영 전략을 진행하기보다는 평소에 친환경 정책을 펼치는 것이 더 중요하다고 판단했다"고 강조했다.

아모레퍼시픽그룹과 LG생활건강은 생활용품과 건강기능식품 등을 중심으로 고객 유치에 나설 전략이다. 사진은 지난해 추석연휴 서울역 모습. /이선화 기자
아모레퍼시픽그룹과 LG생활건강은 생활용품과 건강기능식품 등을 중심으로 고객 유치에 나설 전략이다. 사진은 지난해 추석연휴 서울역 모습. /이선화 기자

◆ '건기식'에서도 고객 유치 경쟁…비대면 마케팅도 활발

또한, 양사는 매년 두 자릿수 이상 성장세를 기록하는 건강기능식품(건기식) 시장에서도 점유율을 늘리기 위해 나서는 만큼 관련 세트 판매에도 주력하고 있다. 건기식은 캡슐, 액상 등 여러 가지 제형으로 제조된 식품을 뜻한다.

실제 식품의약안전처에 따르면 건기식 시장 규모(생산액 기준)는 지난해 처음으로 2조 원을 돌파한 2조2642억 원을 기록했다. 전년(1조9464억 원) 대비 16.3% 증가한 수치다. 건기식 생산액은 2011년 9995억 원에 불과했지만 10년 만에 126% 확대됐다. 매출액 증가율 역시 2018년 이후 10%대를 꾸준히 유지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생활용품보다 금액대가 높아도 확실한 고객군이 있어 명절 시즌에 중요한 품목"이라며 "높은 금액대의 제품도 호응을 얻기 때문에 관련 선물세트는 꾸준히 내놓고 있다"고 말했다.

실제 아모레퍼시픽그룹에서 내놓은 건기식 세트의 금액대는 최소 5만 원대에서 최대 60만 원대까지 생활용품 대비 고가에 해당한다. LG생활건강 역시 생활용품보다 높은 금액대인 4만~12만 원대의 건기식 세트를 준비했다.

아울러 LG생활건강은 건기식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해 라이브 커머스 등 비대면 전략을 이번 추석 시즌에 도입했다. 추석을 앞두고 오는 11일 선보일 예정인 프리미엄 제품을 1시간 동안 진행되는 네이버 라이브 방송을 통해 첫선을 보인다.

업계 관계자는 "이 시기에는 생활용품이나 건기식이 차지하는 비중이 크다"며 "화장품도 선호하긴 하지만 꼭 명절이라서 판매가 늘고 그렇진 않다. 아무래도 대중적인 생활용품 선물세트나 중장년층을 타깃으로 하는 건기식 세트가 많이 나간다. 특히, 건기식 중에서도 홍삼 관련 아이템이 인기가 있다"고 설명했다.

jinny0618@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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