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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 감시망에 걸린 대방건설, '일감몰아주기' 철퇴 맞을까
입력: 2021.09.08 00:00 / 수정: 2021.09.08 00:00
공정거래위원회는 지난 1일 공시대상기업집단 가운데 총수 일가의 사익편취 규제 사각지대에 있는 회사 수를 집계해 발표했다. 규제 사각지대 회사 수가 가장 많은 기업집단은 대방건설이다. /더팩트 DB
공정거래위원회는 지난 1일 공시대상기업집단 가운데 총수 일가의 사익편취 규제 사각지대에 있는 회사 수를 집계해 발표했다. 규제 사각지대 회사 수가 가장 많은 기업집단은 대방건설이다. /더팩트 DB

공정위 "대방건설의 사익편취 규제 사각지대 기업 36곳"

[더팩트ㅣ장병문 기자] 대방건설은 올해 자산 5조~10조 원 공시대상기업집단으로 신규 지정되면서 정부의 규제 울타리 안으로 들어왔다. 대방건설은 그동안 내부거래가 과도하다는 지적을 받아왔다는 점에서 체질 개선이 필요한 시점이다.

공정거래위원회는 지난 1일 공시대상기업집단 가운데 총수 일가의 사익편취(일감몰아주기) 규제 사각지대에 있는 회사 수를 집계해 발표했다.

공정위에 따르면 사익편취 규제 사각지대에 있는 기업은 444곳으로 지난해보다 56개 증가했다. 사각지대 회사는 총수 일가 지분이 20% 이상 30% 미만인 상장사다. 사익편취 규제 대상이나 상장 사각지대 회사가 지분을 50% 이상 보유한 계열사도 포함된다.

규제 사각지대 회사 수가 가장 많은 기업집단은 대방건설로 36곳이 해당한다. 이번에 지적된 회사들은 올해 12월 30일부터 시행되는 새 공정거래법에 따라 규제 대상이 된다. 새 공정거래법에는 일감몰아주기 규제 대상을 총수 일가 지분 20% 이상 상장, 비상장사와 이들 지분 50% 이상 보유한 회사까지 포함하고 있다.

공정위는 공시대상기업집단의 내부거래 등 거래내역 공시, 국세청 과세자료 등을 통해 사익편취를 규제하고 위반유무를 직권 조사할 수 있다. 일감몰아주기에서 정상적인 내부거래는 허용한다. 다만 부당하다고 판단되는 내부거래는 엄격하게 규제하고 있다.

그동안 중견건설사로 분류됐던 대방건설이 정부의 규제 울타리 안으로 들어온 이유는 올해 자산 규모가 급증했기 때문이다.

공정위는 지난 5월 공시대상기업집단 목록에 대방건설을 포함했다. 대방건설의 총 자산은 5조3000억 원을 넘겼으며 71개 대기업기업집단 명단에서 66위에 이름을 올렸다. 대방건설은 사업용 토지 확보로 인해 자산이 증가했다.

대방건설은 올해 시공능력평가액은 1조4588억 원으로 시공능력평가 순위에서 15위를 차지했다. 지난해 27위에서 12단계를 껑충 뛰어올라 업계에서 주목을 받고 있다. 분양완료 현장과 입주가 증가하면서 매출이 뛰었으며, 이러한 실적이 시공능력평가에 반영됐다.

대방건설은 구교운 회장의 아들 구찬우(사진) 대표이사가 지분 71%를 보유하고 있다. /대방건설 제공
대방건설은 구교운 회장의 아들 구찬우(사진) 대표이사가 지분 71%를 보유하고 있다. /대방건설 제공

대방건설은 주택사업으로 성장해 왔는데 이 과정에서 일감몰아주기로 오너의 곳간을 채웠다는 지적을 줄곧 받아왔다. 대방건설의 지난해 매출 1조5574억 원 가운데 내부거래액은 9711억 원(62.3%)에 달한다. 대방건설의 특수관계자별로 내부거래액을 보면 디비건설 2604억 원, 대방하우징 1525억 원, 대방주택 1031억 원, 엔비건설 736억 원 등이다.

대방건설은 디비건설과 대방하우징, 대방주택, 엔비건설 등 25개의 계열사를 두고 있으며 대부분 지분 100%를 들고 있다. 대방건설은 구교운 회장의 아들 구찬우 대표이사가 지분 71%를 보유하고 있다. 구찬우 대표의 여동생 구수진 씨의 남편인 윤대인 대방산업개발 대표가 나머지 29%를 들고 있다.

대방건설과 함께 그룹의 또 다른 한 축을 맡고 있는 대방산업개발도 오너가의 개인회사다. 대방산업개발은 구교운 회장의 딸 구수진 씨가 51%, 인척인 김보희 씨가 49%의 지분을 가지고 있다.

대방산업개발의 지난해 내부거래액은 618억 원이다. 이는 전체 매출액의 약 82%에 달한다. 대방산업개발은 엘리움과 엘리움개발, 엘리움주택, 엘리움건설, 디아이개발, 디아이주택개발, 디아이하우징 등 12개의 종속회사가 있다.

그룹의 내부거래 비중이 높아지면서 수익성도 급증했다. 대방건설의 영업이익은 2019년 1223억 원에서 지난해 3029억 원으로 두 배 이상 뛰었다.

대방건설은 배당을 통해 오너가의 주머니를 채웠다. 회사는 2015년부터 본격적으로 배당을 실시했다. 2015년 80억 원을 배당한 후 2016년 166억 원, 이후 매년 20억 원씩 배당했다. 대방건설의 최근 6년간 배당금은 326억 원이다. 대방건설 지분율에 따라 구찬우 대표가 231억 원, 윤대인 대표가 95억 원가량의 배당금을 챙긴 것으로 보인다.

대방건설은 '사익편취 규제 사각지대에 있는 회사를 해소하기 위해 어떤 준비를 하고 있느냐'는 질문에 답변을 주지 않았다.

한 재계 관계자는 "사익편취 규제 사각지대 회사가 많다는 것은 외부 감시를 피해 지배력을 비정상적으로 키운 것으로 볼 수 있다"며 "사익편취를 막기 위한 정부의 규제가 촘촘해지고 있어 기업의 체질 개선이 필요하다"라고 말했다.

jangbm@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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