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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프라인' 힘주는 강희태 부회장…롯데쇼핑 '이미지 쇄신' 이뤄낼까
입력: 2021.09.03 11:00 / 수정: 2021.09.03 11:00
롯데그룹의 유통사업을 총괄하는 강희태 롯데그룹 부회장(유통BU장)이 2019년 연말 인사에서 승진한 이후 처음으로 롯데백화점을 통해 프리미엄 매장 개관에 나선다. /롯데쇼핑 제공
롯데그룹의 유통사업을 총괄하는 강희태 롯데그룹 부회장(유통BU장)이 2019년 연말 인사에서 승진한 이후 처음으로 롯데백화점을 통해 프리미엄 매장 개관에 나선다. /롯데쇼핑 제공

백화점·아울렛 연이어 신규 개관…새로운 컨셉의 하드웨어 앞세워

[더팩트│최수진 기자] 롯데그룹의 유통사업을 총괄하는 강희태 롯데그룹 부회장(유통BU장)이 오프라인에서 연달아 신규 점포를 개관하며 프리미엄 점포의 경쟁력 강화에 속도를 높이고 있다. 특히, 올해 과거와는 다른 공간 설계 방식을 도입하며 새로운 시도에 나선 만큼 시장 내 고정관념을 깨고 브랜드 이미지를 변화시킬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 강희태, 부회장 승진 2년 만에 오프라인 점포 개관 '시동'

3일 업계에 따르면 강희태 부회장은 롯데그룹의 유통사업을 총괄한 지 2년 만에 롯데백화점 라인의 신규 점포 개관에 나서며 공격적인 오프라인 매장 확대 전략에 시동을 걸었다.

강 부회장은 '2020년도 정기 임원 인사' 당시 롯데백화점 사장에서 롯데쇼핑의 유통BU장으로 승진한 바 있다. 지난 2년간 백화점 라인에서 신규 점포를 개관하지 않았던 만큼 새로 오픈할 지점들은 강 부회장이 유통BU장으로 승진한 이후 처음으로 내놓는 결과물이다.

강 부회장이 첫 공략지로 낙점한 지역은 '경기도'다. 실제 롯데백화점은 지난 20일 롯데백화점 동탄점을 신규 개관한 데 이어 3주 만인 내달 10일에는 경기도 의왕시에 프리미엄아울렛 '타임빌라스'를 오픈한다. 타임빌라스는 시간(타임)과 별장(빌라스)의 합성어로 '시간도 머물고 싶은 공간'이라는 의미를 가진다.

롯데프리미엄아울렛은 현재 김해점, 파주점, 이천점, 동부산점, 기흥점 등 전국 5개 매장이 전부다. 이번 타임빌라스는 롯데쇼핑의 6번째 프리미엄아울렛이다.

롯데백화점 동탄점은 2014년 수원점 이후 7년 만의 신규 점포며, 타임빌라스는 2018년 기흥점 오픈 이후 약 3년 만이다.

특히, 롯데백화점 동탄점과 타임빌라스간 거리가 약 40분(자차 기준)인 점을 고려하면 롯데쇼핑은 이번 신규 지점들을 통해 수도권 경쟁력 강화에 속도를 높일 것으로 관측된다.

업계 한 관계자는 "롯데가 선정한 곳을 보면 서울에서 가까워 접근성이 좋은 신도시 위주"라며 "신도시는 타지역 대비 소득수준이 높아 오프라인 매출을 끌어올릴 수 있을 것으로 본다. 롯데백화점 동탄점만 봐도 알 수 있다. 키즈 관련된 매장은 모두 프리미엄급으로 들어갔다. 그런 것들을 생각해서 매장 전략을 짜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롯데쇼핑은 이번 신규 매장을 과거와 다른 컨셉으로 구성하고 있다. 사진은 내달 오픈하는 프리미엄아울렛 타임빌라스의 정면투시도. /롯데백화점 제공
롯데쇼핑은 이번 신규 매장을 과거와 다른 컨셉으로 구성하고 있다. 사진은 내달 오픈하는 프리미엄아울렛 타임빌라스의 정면투시도. /롯데백화점 제공

◆ 롯데쇼핑, 오프라인 매장에 새로운 시도…이미지 쇄신할까

특히, 이번 신규 매장 오픈에서 가장 공을 들인 것은 새로운 컨셉의 건물 설계다. 프리미엄과 차별화를 가장 중요한 고객 유치 전략으로 내세운 백화점 등 고급 점포는 그간 폐쇄적인 구조로 설계돼왔다.

그러나 이번에 새로 개관하는 곳은 모두 '해외 대형 쇼핑몰'과 비슷한 컨셉을 차용해 밝고 넓게 만들기 위해 주력했다.

동탄점은 약 3300㎡(1000평) 규모의 힐링 공간인 '더 테라스'와 같은 자연 명소를 만들었다. 롯데백화점이 건물에 별도 야외 공원을 만든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타임빌라스 역시 유리돔, 잔디광장, 글라스 빌 등 새로운 컨셉의 하드웨어로 구현됐으며, 약 1000㎡ 규모의 원형 광장을 설치해 개방감을 극대화했다. 롯데백화점은 "대형 잔디광장과 넓게 펼쳐진 정원 등으로 도심에서 즐기는 피크닉과 다채로운 축제의 장이 펼쳐질 것"이라고 강조했다.

롯데백화점은 이 같은 변화로 지속 제기된 '올드함' 등 고착화된 이미지를 탈피하고, MZ세대(1980~2000년대 초반 출생) 고객을 신규 고객으로 유치할 계획이다.

업계 한 관계자는 "오래전부터 굳혀진 이미지는 쉽게 바꾸기 어렵다"며 "특히나 롯데와 같은 대기업들은 오랜 기간 대중에게 노출됐고, 무게감 있는 사업들을 많이 하다 보니 고객 입장에서는 일상 속에서 브랜드에 대한 고정관념이 생기게 된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그래도 최근에는 업계 전체가 노력하고 있다"며 "오프라인 유통점을 가진 곳들이 새로운 컨셉의 오프라인 공간을 만들고 있고, 이미 개관한 곳들은 고객 반응도 좋다. 시간이 걸리겠지만 변화가 생길 것"이라고 덧붙였다.

jinny0618@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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