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백화점은 추석을 맞아 비대면으로 추석 선물세트를 구매할 수 있는 '백라이브 추석 위크'를 진행해 엄선한 약 600가지 선물세트를 오는 9월 17일까지 총 115회의 특집 방송을 통해 차례로 판매할 예정이다. /롯데백화점 제공 |
온라인·비대면 힘주는 롯데·신세계·현대百, 달라진 추석 맞이
[더팩트 | 서재근 기자] 백화점 업계가 다가오는 추석을 맞아 추석 선물세트 마케팅에 본격적으로 시동을 걸었다.
특히, 올해는 롯데백화점과 신세계백화점, 현대백화점 등 업계 '빅3' 모두 온라인·비대면 중심의 마케팅 비중을 높여 소비자들의 접점을 늘리는 데 주력하는 모양새다. 온라인 유통 채널들의 마케팅 공세가 이어지고 있는 데다 최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재확산에 따른 백화점발 집단감염 우려가 커진 데 따른 변화로 보인다.
롯데백화점의 경우 라이브방송 마케팅을 전면에 내세웠다. 비대면으로 추석 선물세트를 구매할 수 있는 '백라이브 추석 위크'를 진행해 삼진어묵, 세노비스, 아모레퍼시픽, 올가 등 각 상품군 최고로 꼽히는 브랜드의 상품과 한우, 청과 등 신선 선물세트 등 엄선한 약 600가지 선물세트(50억 원 물량)를 오는 9월 17일까지 총 115회의 특집 방송을 통해 차례로 선보일 예정이다.
이는 지난해 추석 때 라이브 방송 수 대비 두 배 이상 늘어난 수준으로 코로나19 장기화에 따른 비대면 구매 수요 증가세를 반영했다는 게 백화점 측의 설명이다. 실제로 롯데백화점이 코로나19 사태 이후 명절 시즌 진행한 라이브방송 매출을 분석한 결과, 1회 방송 당 평균 매출이 평소 대비 60% 이상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 '백라이브 추석 위크'에서는 방송 당일 특가를 비롯해 상품에 따라 최초 판매가 대비 최대 68%까지 할인 판매하고, 온라인 전용 추가 쿠폰 혜택을 제공한다는 계획이다. '백라이브 추석 위크' 라이브 방송은 롯데백화점몰 '100LIVE'를 통해 볼 수 있으며, 관련된 일정 및 홍보 영상은 롯데백화점 유튜브, 페이스북, 인스타그램 등 다양한 SNS 채널에서 확인할 수 있다.
최성철 롯데백화점 디지털사업부문장은 "코로나19로 올 추석 귀향길에 오르지 못한 고객들이 백라이브를 통해 흥겨운 명절 분위기를 느낄 수 있도록 기획했다"며 "고객들에게 합리적인 가격의 프리미엄 상품을 제공하는 좋은 기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현대백화점은 다음 달 3일부터 20일까지 압구정본점 등 전국 16개 전 점포 식품관과 온라인몰인 더현대닷컴·현대식품관 투홈·현대H몰에서 '추석 선물세트 본판매'를 진행한다. 특히, 비대면 수요 증가세를 고려해 올해 추석을 앞두고 공식 온라인몰 '더현대닷컴'에서 다음 달 10일부터 무역센터점의 추석 선물세트 행사장을 그대로 옮겨 놓은 'VR 명절 행사장'을 선보인다는 계획이다. /현대백화점 제공 |
현대백화점 역시 리테일테크를 활용한 VR(가상현실) 행사장 등 온라인·비대면 콘텐츠를 대폭 확대했다.
현대백화점은 다음 달 3일부터 20일까지 압구정본점 등 전국 16개 전 점포 식품관과 온라인몰인 더현대닷컴·현대식품관 투홈·현대H몰에서 '추석 선물세트 본판매'를 진행한다.
먼저 '현대 한우 소담 송(松)세트(19만 원)', '샤인머스캣·사과·배 난(蘭)세트(8만5000원' 등 5~20만 원대 온라인 전용 선물세트 물량을 지난해 대비 세 배가량 늘렸다.
아울러 현대백화점 공식 온라인몰 '더현대닷컴'에서 다음 달 10일부터 무역센터점의 추석 선물세트 행사장을 그대로 옮겨 놓은 'VR 명절 행사장'을 선보인다. VR 명절 행사장’에선 행사장 곳곳을 스마트폰 또는 홈페이지를 통해 360도로 둘러볼 수 있으며, 실제 선물세트 크기도 직접 확인할 수 있다. 고객들이 선물세트를 선택하면, 바로 구매 페이지로 연결되는 방식으로 운영된다.
또한, 명절 선물세트 라이브커머스 방송도 전년 대비 세 배 이상 확대하고, 비대면으로 선물을 주고 받는 수요가 늘어날 것을 고려해 전체 선물세트 품목 수 역시 지난해보다 20%가량 확대한 1000여 품목을 선보인다.
신현구 현대백화점 식품사업부장(상무)은 "소중한 사람들에게 마음을 전하는 고객들의 정성이 온전히 전해질 수 있도록 선물세트 준비에서 주문・배송에 이르기까지 방역에 총력을 기울일 방침"이라며 "이번 추석 선물세트 본판매 기간 고객들이 안심하고 선물을 주문할 수 있도록 다양한 비대면 서비스도 추가로 선보일 예정"이라고 말했다.
신세계백화점은 사회적 거리두기 등의 영향으로 고가 선물로 정성을 전하는 수요를 고려해 프리미엄 상품을 전년 대비 15%, 신선식품 위주로 온라인 전용 선물세트 물량도 20% 이상 확대했다. /신세계백화점 제공 |
신세계백화점은 다음 달 3일부터 20일까지 추석 선물 판매에 나선다. 물량은 전년 대비 10%가량 늘어난 총 38만 세트 규모다.
특히, 신세계백화점은 사회적 거리두기 등의 영향으로 고가 선물로 정성을 전하는 수요를 고려, 유명 맛집과 협업한 한우 선물 세트를 비롯한 프리미엄 상품을 전년 대비 15% 늘렸다. 아울러 신선식품 위주로 온라인 전용 선물세트 물량을 20% 이상 확대해 SSG닷컴에서도 판매한다. 해당 상품들은 휴대전화 번호만 알면 간편하게 선물을 보낼 수 있는 '선물하기' 서비스를 통해서도 구매할 수 있다.
유튜브 채널을 활용한 콘텐츠도 선보인다. 신세계백화점 유튜브 채널인 '계절과 식탁'에서는 한우 부위별 스테이크 굽는 법, 새우 떡갈비 레시피, 꽃게 강정 만들기 등 다양한 레시피 등을 소개한다.
최원준 신세계백화점 식품담당은 "올해 추석에도 서로에게 마음을 전할 수 있는 프리미엄 선물 세트 구매가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며 "안전하고 쾌적한 쇼핑 환경을 조성하기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likehyo85@tf.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