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 스마트폰 일부 제품에서 최근 통화불량 오류가 발생했다. 사진은 지난해 출시한 LG전자 스마트폰 'LG 윙'. /최수진 기자 |
사용자 불편 초래…LG전자 "구글 앱 오류 탓"
[더팩트|한예주 기자] LG전자 스마트폰 일부 제품에서 통화불량 오류가 발생했다. LG전자가 스마트폰 사업을 철수하면서 오류가 발생한 것 아니냐는 우려가 나오는 가운데, LG전자는 구글 앱 업데이트 과정에서 문제가 발생한 것이라고 해명했다.
31일 IT업계에 따르면 LG전자 G7, V40, V35 등 일부 스마트폰이 지난 27일 오후부터 전화 통화가 되지 않는 장애를 일으켰다. 오류는 통화 수발신에 국한됐으며 카카오톡 등 데이터 이용에는 문제가 없었던 것으로 파악됐다.
LG전자 측은 구글이 오류 검증이 덜 된 채로 앱 업데이트를 하면서 발생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에 앞서 26일 베타 버전에서 같은 오류가 발견돼 LG전자가 수정을 요청했으나 구글이 이튿날 이를 제대로 반영하지 않은 채 일반 사용자를 대상으로 업데이트를 했다는 것.
LG전자는 서비스 공지를 통해 "구글 앱의 베타버전 업데이트 오류로 일부 스마트폰에서 통화가 불가능한 현상이 발생했다"며 "설정에서 구글 앱 업데이트를 제거하면 정상적으로 통화할 수 있다"고 안내하기도 했다.
결국 구글이 이날 수정된 업데이트를 다시 배포할 때까지 불편이 이어졌다.
업계에서는 구글이 스마트폰 제조사와의 협의 없이 앱 업데이트를 하는 과정에서 장애가 종종 발생한다고 지적했다.
일각에서 LG전자의 스마트폰 사업 종료 이후 사후 지원 문제도 거론되고 있지만, LG전자 측은 사업 종료 후에도 안정적인 사후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최선을 다한다는 계획이다.
hyj@tf.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