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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세계 '뽀아레' 제대로 붙자" 현대 '오에라', 불붙인 럭셔리 경쟁(영상)
입력: 2021.08.28 00:00 / 수정: 2021.08.28 10:59
현대백화점그룹의 패션계열사 한섬과 신세계그룹의 패션계열사 신세계인터내셔날이 올해 자체 럭셔리 뷰티 브랜드 오에라와 뽀아레를 론칭했다. 사진은 현대백화점 압구정본점의 오에라 1호점(왼쪽)과 신세계백화점 강남점의 뽀아레 2호점. /최수진 기자
현대백화점그룹의 패션계열사 한섬과 신세계그룹의 패션계열사 신세계인터내셔날이 올해 자체 럭셔리 뷰티 브랜드 '오에라'와 '뽀아레'를 론칭했다. 사진은 현대백화점 압구정본점의 오에라 1호점(왼쪽)과 신세계백화점 강남점의 뽀아레 2호점. /최수진 기자

'럭셔리 뷰티' 현대 오에라, 27일 론칭…압구정본점서 1호 매장 열어

[더팩트│압구정동·반포동=최수진 기자] 현대백화점그룹이 사상 첫 럭셔리 뷰티 브랜드를 론칭, 신세계인터내셔녈과 럭셔리 뷰티 브랜드 시장 경쟁에 불을 붙였다. 양사 모두 자사 백화점 내 목 좋은 곳에 매장을 입점시켜 브랜드 알리기에 나선 가운데 이들이 전면에 내세운 '럭셔리 마케팅'의 공통점과 차별점은 무엇일까.

◆ 오에라·뽀아레, '에르메스' 옆자리 찍었다…매장 접근성도 좋아

지난 27일 현대백화점그룹의 패션계열사 한섬은 1987년 창사 이후 처음으로 럭셔리 뷰티 브랜드 '오에라'를 론칭하고, 1호 매장을 압구정본점에 입점시켰다. 오에라는 '제로(Zero, 0)'와 '시대(Era)'의 합성어로, 어느 한쪽으로도 치우치지 않는 피부균형점을 도달하겠다는 의미를 담았다.

이에 앞서 신세계인터내셔날 역시 지난 3월 럭셔리 화장품 브랜드 '뽀아레'를 론칭했다. 1호점은 신세계백화점 본점, 2호점은 지난달 27일에 강남점에서 문을 열었다.

이들 브랜드 모두 매장 전략에 공통점이 있다. 우선, 양사 모두 매장 규모는 10평 남짓한 크기로 작게 시작하지만 위치는 백화점 1층의 가장 좋은 자리를 차지했다.

오에라는 현대백화점 압구정본점 정문으로 들어오면 바로 확인 가능하고, 에스컬레이터 바로 옆에 있어 고객이 이동 중에 쉽게 매장을 찾을 수 있어 접근성이 좋다. 신세계백화점에 들어간 뽀아레 역시 입구 바로 옆에 위치해 고객이 백화점에 들어오는 순간 매장을 볼 수 있다.

아울러, 인근에 '에르메스 매장'이 있다는 점도 두 브랜드의 공통점이다. 오에라는 에르메스 맞은편에 위치해 에르메스를 찾는 고객 눈에 띄기 쉽고, 인근 뷰티 브랜드와 매장 컨셉이 달라 더 돋보이는 효과도 있다.

오에라는 압구정본점 1층 중심에 자리를 잡았다. 또, 별도 입구 없이 오픈된 방식으로 매장을 구성했다. /최수진 기자
오에라는 압구정본점 1층 중심에 자리를 잡았다. 또, 별도 입구 없이 오픈된 방식으로 매장을 구성했다. /최수진 기자

뽀아레는 에르메스 매장 옆에 있다. 뽀아레 매장 왼쪽에는 에르메스, 오른쪽에는 신세계인터내셔날이 지난해 7월 국내 최초로 지분 100%를 인수한 해외 럭셔리 스킨케어 브랜드 '스위스퍼펙션'이 있다.

가격대도 비슷하다. 오에라에서 가장 고가인 시그니처 프레스티지 라인업의 경우 최고 125만 원에 달하는 제품도 있지만 대부분의 제품은 평균 30만~50만 원 수준이다. 뽀아레 역시 20만~80만 원 사이에서 기초라인의 제품 가격대를 책정했다.

업계 한 관계자는 "어디에 매장을 입점시키는지는 백화점에서 가장 중요한 전략"이라며 "자사 뷰티 브랜드를 에르메스 주변에 입점시켜 같은 브랜드 이미지로 인식시키려는 결정으로 본다. 또, 에르메스를 자주 방문하는 고객들은 지나가면서 이들 브랜드를 마주칠 수밖에 없다. 그런 고객들은 70만 원, 100만 원 하는 럭셔리 뷰티 브랜드에 대한 거부감이 상대적으로 적기에 신규 고객으로 유치하기도 좋을 것"이라고 말했다.

◆ 매장 컨셉은 '극과 극'…'화이트' 오에라 VS '블랙' 뽀아레

차이점도 존재한다. 두 브랜드의 매장 컨셉은 극명하게 갈렸다. 오에라는 깨끗하고 고급스러운 이미지를 강조하기 위해 화이트 컨셉을 책정한 반면 뽀아레는 무게감을 주기 위해 블랙 컨셉을 채택했다. 또, 오에라는 별도의 입구 없이 오픈된 형태의 매장으로 들어가지 않아도 제품을 확인할 수 있지만 뽀아레는 입구를 제외하고는 벽이 있는 폐쇄적인 방식으로 매장을 구성했다.

뽀아레 매장은 블랙과 골드를 사용했다. /최수진 기자
뽀아레 매장은 블랙과 골드를 사용했다. /최수진 기자

현대백화점은 오에라 매장에 대해 "오에라 오프라인 1호점은 브랜드 철학을 표현할 수 있도록 영국과 글로벌 설계사 'CMK'와 협업해 만든 인테리어를 적용한 것"이라며 "전체적으로 고급스럽고 차분한 베이지색을 중심으로 스위스 알프스 호수의 물빛을 닮은 청록색으로 포인트를 주려고 했다"고 말했다.

신세계인터내셔날은 뽀아레의 컨셉에 대해 "유서 깊은 프랑스 패션하우스에서 탄생한 브랜드인 만큼 고급스럽고 패션성이 가미된 인테리어로 브랜드에 대한 궁금증을 불러일으키는 데 중점을 뒀다"며 "브랜드의 역사와 전통이 묻어 나는 블랙과 골드 톤의 분위기는 뉴 클래식을 표방하는 뽀아레의 정체성을 보여준다"고 설명했다.

오에라는 현재 기초라인만 판매하지만 추후 △색조 화장품(메이크업) △향수 △바디&헤어케어 등 라인업 확대 예정이다. 반면 뽀아레는 기초와 색조 라인업만 판매한다. /최수진 기자
오에라는 현재 기초라인만 판매하지만 추후 △색조 화장품(메이크업) △향수 △바디&헤어케어 등 라인업 확대 예정이다. 반면 뽀아레는 기초와 색조 라인업만 판매한다. /최수진 기자

제품 라인업 전략에도 약간의 차이가 있다. 오에라는 아직 에센스·세럼·크림 등 기초라인만 보유하고 있다. 뽀아레는 브랜드 론칭부터 기초와 색조로 라인업을 나누고 두 라인업의 가격대를 달리 하는 등 다른 전략을 구사하고 있다.

향후 계획도 다르다. 오에라는 추후 △색조 화장품(메이크업) △향수 △바디&헤어케어 등 라인업 확대 예정이지만, 뽀아레는 오에라와 달리 향수와 바디&헤어케어 제품 출시 일정은 현재 미정이다.

jinny0618@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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