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일 오전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방법원에서 열린 속행 공판에 출석한 이재용 부회장의 모습. /이동률 기자 |
이재용 부회장, 재판 마치고 곧바로 빈소로 발길 옮겨
[더팩트 | 서재근 기자]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26일 삼성 준법감시위원회(준법위) 위원으로 활동했던 고(故) 고계현 소비자주권시민회의 사무총장의 빈소를 찾아 조문했다.
이날 서울중앙지방법원에서 진행된 삼성물산·제일모직 간 부당합병 관련 재판에 출석한 이 부회장은 재판을 진행하는 과정에서 고인의 별세 소식을 듣고 안타까운 심정을 감추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부회장은 재판을 마치고 곧바로 빈소가 마련된 서울 강남성모병원 장례식장으로 발길을 옮겼다. 오후 6시 30분께 업무용 차량으로 알려진 제네시스 'EQ900'에서 내린 이 부회장은 별도 수행원 없이 고인을 기렸다.
삼성 준법위에 따르면 이 부회장은 고인의 가족들에게 위로의 뜻을 전하고, 김지형 준법위 위원장과 짧은 대화를 나눈 것으로 알려졌다.
고인은 1965년 목포 출신으로 1995년 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경실련)에 몸담으며 22년이라는 세월 동안 시민운동의 길을 걸었다. 지난해 2월에는 삼성의 준법경영을 감시하는 외부 독립기구인 삼성 준법위 외부위원으로 위촉, 삼성의 준법 경영 현황을 살피고 감독했다.
삼성 준법위도 이날 근조문을 통해 "고인께서는 일평생 시민운동에 헌신하셨고, 이를 통해 우리 사회가 보다 정의롭고 공정한 사회로 발전하는데 커다란 공헌을 하셨다. 마지막 순간까지 우리 사회와 위원회를 위해 헌신하신 고인께서 별세하신 데 대해 애도의 마음을 금하지 못하며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라며 애도의 뜻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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