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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용 투자 보따리 속 반도체·바이오 만큼 중요했던 '이것'
입력: 2021.08.26 00:00 / 수정: 2021.08.26 00:00
삼성이 청년 고용과 교육 기회 창출 등 미래 세대를 위한 지원에 적극 나선다고 발표했다. /이동률 기자
삼성이 청년 고용과 교육 기회 창출 등 미래 세대를 위한 지원에 적극 나선다고 발표했다. /이동률 기자

'고용·기회 창출' 전면에…이재용 '동행' 비전 실천 속도 낼 듯

[더팩트ㅣ이성락 기자] 삼성이 지난 24일 발표한 240조 원 규모 투자 방안의 키워드는 반도체와 바이오다. 이를 한국 경제의 양대 축으로 키워 포스트 코로나 시대에도 글로벌 시장 리더십을 이어나간다는 강력한 의지가 반영됐다.

그러나 이에 못지않게 중점적으로 다뤄진 영역이 바로 '고용과 기회의 창출'이다. 미래 세대를 위한 지원이 중요하다고 강조해온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의 '동행' 비전을 강화하는 것이 '삼성의 역할'이라는 점을 재확인한 셈이다.

26일 재계에 따르면 삼성이 공채 제도 유지와 청년 교육 프로그램 확대 등 고용·기회 창출을 전면에 내세운 건 이재용 부회장의 의중이 강하게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주요 사업에서 선제적 투자로 글로벌 리더십을 강화하는 것만큼 청년 문제 해소가 경제·사회 전반에 활력을 높이는 데 중요하다는 점을 인식한 결과로 풀이된다.

그동안 이재용 부회장은 미래 세대 육성에 남다른 관심을 쏟아왔다. '사회와 함께 성장한다'는 경영 철학에 따라 제시된 '동행' 비전에서도 고용과 교육이 핵심이다.

앞서 이재용 부회장은 "두 아이의 아버지여서 그런지 젊은이들의 고민이 새롭게 다가온다"며 "소중한 아들딸에게 꿈과 희망을 줄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하기도 했다.

먼저 삼성은 직접 고용을 늘리기로 했다. 2023년까지 4만 명을 채용할 계획이다. 삼성의 한 해 고용이 1만 명 수준인 점을 고려하면 매해 3000명 이상 늘어나는 셈이다. 여기에 대규모 투자에 따른 고용까지 더하면 일자리 창출 효과는 확대될 전망이다. 업계는 대규모 투자로 56만 명의 고용이 발생할 것으로 보고 있다.

삼성은 또 공채 제도를 유지한다. 삼성을 제외한 대부분 대기업이 공채를 없애고 수시 채용을 도입하면서 채용 규모가 대폭 축소될 것이라는 우려가 제기되는 상황에서 나온 희소식이다. 채용 규모뿐만 아니라 시장의 안정성과 예측 가능성을 높인다는 점에서 의미가 큰 결정이라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교육 기회를 제공한다는 측면에서는 삼성청년소프트웨어(SW)아카데미를 대폭 확대하기로 했다. 이재용 부회장의 '동행' 비전의 대표 청소년 교육 활동인 이 아카데미는 삼성의 SW 교육 경험과 노하우를 활용해 청년들에게 양질의 SW 교육 기회를 제공함으로써 청년들의 취업 기회를 늘린다는 취지로 운영되고 있다.

이번 확대 발표에 따라 삼성청년SW아카데미 운영 지역과 선발 인원 등이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2018년 서울·대전·광주·구미 등 4개 지역에 캠퍼스를 열었고 올해 7월 부산에 부울경 캠퍼스를 추가 개소한 상태다. 기존 선발 인원은 매해 1만 명 수준이다.

삼성 관계자는 "미래를 주도해야 할 청년들이 취업난을 겪고, 4차 산업혁명을 준비하는 기업들이 구인난에 허덕이는 '미스 매치' 상황이 심화되고 있다"며 "SW는 일자리 창출 여력이 가장 큰 분야로 평가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삼성은 청년SW아카데미를 전국 단위로 운영하면서 사업 규모를 확대할 계획이다. 사진은 2019년 삼성청년SW아카데미 광주교육장을 방문한 이재용 부회장이 교육생들을 격려하는 모습. /삼성전자 제공
삼성은 청년SW아카데미를 전국 단위로 운영하면서 사업 규모를 확대할 계획이다. 사진은 2019년 삼성청년SW아카데미 광주교육장을 방문한 이재용 부회장이 교육생들을 격려하는 모습. /삼성전자 제공

현재 삼성은 삼성청년SW아카데미 외에도 △삼성주니어SW아카데미 △삼성스마트스쿨 △드림클래스 등을 운영하며 미래 세대를 위한 교육을 지원하고 있다. 앞으로는 이러한 활동이 우리 사회에 더 실질적으로 기여할 수 있도록 구체적인 방안을 마련한다는 방침이다.

이와 함께 삼성은 청년들의 창업 지원에도 적극 나서기로 했다. 2012년부터 실시하고 있는 벤처 육성 프로그램 C랩 프로그램을 확대한다. 사내 벤처를 육성하는 C랩 인사이드는 기존 세트(CE·IM) 부문 외 DS 부문에도 적용하고, 외부 스타트업 성장을 지원하는 C랩 아웃사이드는 초기 스타트업 외 예비 창업자들에게도 기회를 주기로 했다.

또한, 삼성은 전국적인 창업 분위기 조성을 위한 '스타트업 데이'를 운영하고, 비영리 부문에서 '청년 활동가 지원 프로그램'을 개설하는 등 다양한 분야에서 청년 지원 사업을 추진할 계획이다.

삼성의 궁극적인 목표는 청년들이 혁신 역량을 갖출 수 있게 기회를 제공, 향후 이들이 기업과 사회에 더 크게 기여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다.

한편 삼성은 중소기업을 지원하기 위한 상생 방안도 발표했다. 마찬가지로 '동행' 비전을 실천하려는 움직임으로, 국내 산업계의 지속가능한 성장을 위해서는 대기업과 중소기업의 상생 협력이 중요하다는 게 삼성의 판단이다.

삼성은 미래 성장의 기틀이 되는 기초과학 역량과 원천기술 확보를 위한 연구개발(R&D) 지원에 3500억 원을 투입한다. 또 협력사 안정화를 위한 상생펀드와 물대펀드 규모는 유지하고, 우수협력사에 대한 안전·생산성 격려금은 3년간 2400억 원 규모로 확대한다.

중소기업 제조 역량 강화에서 효과가 입증된 스마트공장 지원 프로그램은 정밀화를 추진하며 지속 운영할 예정이다. 삼성은 지난 2015년부터 지난해까지 총 2500여 개사에 550억 원 규모의 스마트공장 사업을 지원했다.

삼성 관계자는 "책임 있는 기업으로서 청년 고용과 중소기업 상생 등 미래 가치를 추구해 삼성의 미래를 개척하면서 대한민국의 난제 해결과 도약에 기여하겠다"고 강조했다.

rocky@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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