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진하이솔루스는 수소 저장 연료탱크와 모듈 등을 제조·공급하는 기술을 갖춘 기업이다. 지난 1999년 설립된 한국복합재료가 모태이며, 2011년 일진그룹에 인수됐다. 사진은 서울 마포구 소재 일진그룹 본사 전경. /더팩트 DB |
청약 첫날 경쟁률 최대 92.17대 1…카뱅 성적 크게 웃돌아
[더팩트|윤정원 기자] '알짜 수소테마주'로 일컬어지는 일진하이솔루스 공모주 청약에 대한 관심이 뜨겁다. 청약 첫날에는 카카오뱅크의 경쟁률을 넘어섰고, 증거금도 3조 원을 상회한 상태다.
25일 오전 11시 기준 일진하이솔루스의 증권사별 청약 경쟁률은 △미래에셋증권 245.74대 1 △삼성증권 175.16대 1 △대신증권 111대 1 △현대차증권 108.74대 1 등이다. 경쟁률만 두고 봤을 경우에는 현대차증권에서 청약하는 것이 가장 유리하지만, 증권사별 배정 물량도 살필 필요가 있다.
일진하이솔루스의 청약은 전체 물량의 30%인 326만8197주를 대상으로 진행된다. 주관사인 미래에셋증권과 삼성증권에는 각각 130만7279주가 배정된 상태다. 인수단으로 참여하는 현대차증권에서는 32만6820주, 대신증권에서는 32만6819주 청약이 가능하다.
앞서 청약 첫째날인 지난 24일에도 현대차증권의 경쟁률이 가장 낮았다. 이날 청약경쟁률은 △미래에셋증권 92.17대 1 △삼성증권 48.34대 1 △대신증권은 29.19대 1 △현대차증권 27.93대 1 등으로 집계됐다. 4곳의 통합 경쟁률은 61.9대 1로, 카카오뱅크의 첫날 경쟁률인 37.8대 1을 크게 웃돌았다. 청약 건수는 32만6790건, 증거금은 3조4705억 원으로 나타났다.
일진하이솔루스는 지난 23일 공모가를 희망범위(2만5700원~3만4300원) 내 최상단인 3만4300원으로 확정했다. 이에 따른 공모 금액은 3737억 원, 상장 후 시가총액은 1조2455억 원이다. 최소 단위(10주) 청약증거금은 17만1500원이다.
일진하이솔루스는 25일 청약을 마치고 내달 1일 유가증권시장에 입성할 예정이다. /일진하이솔루스 홈페이지 갈무리 |
일진하이솔루스는 자동차 분야 에너지 솔루션 기업이다. 수소 저장 연료탱크와 모듈 등을 제조·공급하는 기술을 갖춘 곳으로, 수소 모빌리티 핵심 부품 업체로도 꼽힌다. 현대자동차의 수소차인 '넥쏘'에 수소 연료탱크를 독점 공급하고 있다. 지난해 연결기준 매출액 1135억 원, 영업이익 151억 원, 당기순이익 156억 원을 기록했다.
지난 19일 진행된 온라인 기업공개(IPO) 간담회에서 안홍상 일진하이솔루스 대표이사는 "최근 유럽 최대 특장차 제조사와 공급 계약을 맺었고, 현대중공업, 삼성중공업 등과 수소 선박을 공동개발하고 있다"며"자체 기술력으로 개발한 연료탱크로 세계 수소 모빌리티 시장을 공략하겠다"는 포부를 다진 바 있다.
증권가가 바라보는 주가 전망도 낙관적이다. 나승두 SK증권 연구원은 "상장 이후 유통가능 물량이 24%에 불과해 수급 부담도 적다"면서 "동종 업종(Peer Group) 조정을 통해 공모 희망가액을 보수적으로 재산정 한 점도 투자자들에게는 매력적으로 다가올 전망"이라고 분석했다.
일진하이솔루스는 25일 오후 4시 청약을 마무리 짓는다. 일진하이솔루스 공모주 청약의 환불일(납입일)은 오는 27일이다. 일진하이솔루스는 내달 1일 코스피 시장에 입성한다.
한편, 일진홀딩스의 주가는 일진하이솔루스의 청약 흥행 소식 덕분인지 상승곡선을 그리고 있다. 일진하이솔루스의 최대주주는 일진홀딩스의 자회사인 일진다이아몬드다. 이날 오전 11시 10분 기준 일진홀딩스의 주가는 전 거래일 대비 340원(+5.4%) 상승한 6650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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