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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가 인상에 발목 잡힌 제과업계 빅3, 하반기 수익 개선 '올인'
입력: 2021.08.24 16:05 / 수정: 2021.08.24 16:05
국내 전 제품의 가격을 동결한 오리온은 해외법인을 대상으로 원가 인상 영향 등 시장 상황을 고려해 제품 가격 인상 폭을 차등 적용하기로 했다./더팩트 DB
국내 전 제품의 가격을 동결한 오리온은 해외법인을 대상으로 원가 인상 영향 등 시장 상황을 고려해 제품 가격 인상 폭을 차등 적용하기로 했다./더팩트 DB

오리온·롯데·해태제과, 구독 서비스·신제품 개발 집중

[더팩트|문수연 기자] 지난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반사이익에 따른 역기저와 원자재 가격 상승으로 상반기 실적 발목이 잡힌 제과업계가 하반기 수익성을 개선하기 위해 총력전에 나선다.

24일 업계에 따르면 제과업계는 하반기 잇달아 가격 인상을 단행한다. 해태제과는 이달부터 홈런볼과 맛동산 등 과자 5개 제품 가격을 10.8% 인상했으며, 롯데제과는 다음 달부터 카스타드 등 과자 11개 제품의 가격을 평균 12.2% 인상한다.

국내 시장에서 유일하게 전 제품의 가격을 동결한 오리온은 해외법인을 대상으로 원가 인상 영향 등 시장 상황을 고려해 제품 가격 인상 폭을 차등 적용하기로 했다.

제과업계가 잇따라 가격 인상을 단행하는 배경으로는 원자재 가격 상승이 꼽힌다. 액란류, 유지류, 전분당 등 주요 원재료 가격이 인상됨에 따라 제조원가율도 지속적으로 상승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실제로 올해 소맥 가격은 전년 대비 27% 상승했으며, 팜유 가격은 71% 올랐다. 과자의 주원료인 국제 밀 가격은 8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원자재 가격 상승은 수익성 감소로 이어졌다. 오리온은 올해 2분기 매출이 전년 대비 2.6% 줄어든 5017억 원을 기록했으며 영업이익은 36.1% 감소한 551억 원을 기록했다.

특히 오리온은 전체 매출의 49%를 차지하는 중국 법인의 실적 부진으로 인한 타격이 컸다. 한국, 러시아, 베트남 등 시장에서는 성장세를 이어갔지만 중국 법인은 지난해 코로나19 역기저로 매출은 전년 대비 14.3%, 영업이익은 69.2% 줄었다.

롯데제과는 올해 2분기 매출이 전년 대비 2.4% 증가한 5091억 원을 기록하며 오리온에게 내줬던 제과업계 1위 자리를 되찾았지만, 영업이익은 2.5% 줄어든 248억 원에 그쳤다. 원재료, 인건비 상승과 판매관리비 등 비용 인상의 영향을 받았다는 분석이다.

해태제과도 부진한 성적을 기록했다. 해태제과는 2분기 매출이 전년 대비 1.6% 감소한 1340억 원, 영업이익은 60% 줄어든 40억 원을 기록했다. 해태제과 원재료 상승과 더불어 상대적으로 해외 사업 비중이 적어 실적 타격이 더욱 큰 것으로 나타났다.

롯데제과는 원재료, 인건비 상승과 판매관리비 등 비용 인상으로 올해 2분기 영업이익이 전년 대비 60% 줄어든 40억 원을 기록했다. /롯데제과 제공
롯데제과는 원재료, 인건비 상승과 판매관리비 등 비용 인상으로 올해 2분기 영업이익이 전년 대비 60% 줄어든 40억 원을 기록했다. /롯데제과 제공

이들 3사는 하반기 국내외 소비자들의 선호를 반영한 신제품 출시에 집중한다는 계획이다.

오리온 관계자는 "하반기에도 차별화된 신제품 출시로 지속성장동력을 만들어나가는 한편 음료, 간편식 등 글로벌 포트폴리오를 다양화해 외형과 수익성 동반의 건강한 성장을 이어갈 것"이라고 밝혔다.

또한 실적 하락 폭이 컸던 중국 시장에서는 경소상을 적극 활용해 TT 거래처 확장에 집중하고, 스낵·파이·양산빵 등 상반기에 선보인 신제품 분포를 확대해나가며 판매를 가속화하겠다는 계획이다.

롯데제과 관계자는 "시장 트렌드에 맞춘 신제품을 지속적으로 출시할 예정이며 구독 서비스를 확장해 나가고 마케팅 활동도 강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해태제과 관계자는 "지난해 역기저 효과와 원재료 가격 인상, 상반기 천안공장 화재 손실분이 반영되면서 영업이익이 하락했다"라며 "6월 말부터 천안공장이 정상 가동에 들어가 하반기에는 물량 공급이 정상적으로 이루어져 실적이 개선될 전망이며, 해외 시장에서는 지속적으로 신제품을 개발·출시해 경쟁력을 강화해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munsuyeon@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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