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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4차 유행에 소비자심리 두 달째 '꽁꽁'
입력: 2021.08.24 07:47 / 수정: 2021.08.24 07:47
한국은행이 발표한 2021년 8월 소비자심리지수는 102.5로 전월 대비 0.7포인트 하락했다. /남용희 기자
한국은행이 발표한 2021년 8월 소비자심리지수는 102.5로 전월 대비 0.7포인트 하락했다. /남용희 기자

8월 소비자심리지수 102.5로 전월 대비 0.7p↓

[더팩트|이민주 기자] 코로나19 재확산 우려로 소비자심리지수가 2개월 연속 하락했다.

24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21년 8월 소비자동향조사 결과'에 따르면 이달 소비자심리지수(CCSI)는 102.5로 전월 대비 0.7포인트 떨어졌다. 하락 폭은 지난달(7.1포인트)보다 축소됐다.

소비자심리지수는 기준값(100)을 기준으로 이보다 크면 낙관적임을 작으면 비관적임을 의미한다.

소비자심리지수를 구성하는 6개 항목 중 현재생활형편CSI는 91로 전월과 같았고, 6개월 뒤를 전망한 생활형편전망CSI도 96으로 나타났다.

가계수입전망은 99로 1포인트 상승했고 소비지출전망은 107로 1포인트 하락했다. 현재경기판단지수는 77로 5포인트, 향후경기전망지수는 90으로 2포인트 내려갔다.

소비자심리지수는 코로나19 1차 대유행(지난해 1~4월) 31.5포인트 하락했으며, 2차 대유행(지난해 8~9월) 8.3포인트, 3차 대유행(지난해 11~12월) 7.8포인트 떨어진 바 있다.

소비자심리지수 하락 폭이 과거와 비교해 크게 줄어든 것은 지난 대유행에 따른 학습효과와 거리두기 완화에 대한 기대감이 커진 영향으로 풀이된다.

황희진 한은 경제통계국 통계조사팀장은 "이달에도 신규확진자 수가 2000명대로 늘긴 했지만 8월 휴가철 이동량이 크게 줄지 않았고 소비 등도 위축되지 않은 점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며 "최근 19세 이상 전 국민이 백신 접종에 참여하면서 접종률이 높아질 것으로 예상되는 점도 이동이나 심리에 영향을 미쳤을 것"이라고 말했다.

주택가격전망지수는 129로 전월과 비슷한 수준을 유지했고 취업기회전망CSI는 코로나 재유행으로 경제회복 기대 심리가 악화되면서 1포인트 하락한 86이 됐다.

물가수준전망지수는 149로 전월 대비 2포인트 상승했고, 금리수준전망은 126으로 전달과 같은 수준을 유지했다. 향후 1년간 소비자물가상승률 전망치를 나타내는 기대인플레이션율은 2.4%로 전월보다 0.1%포인트 올랐다.

황 팀장은 "정부의 주택 공급 대책이 체감 효과로 이어지지 않고 있고 수도권을 중심으로 주택 매매 가격 오름세 이어지고 있어 정부 대책에도 불구하고 주택가격전망지수가 더 낮아지지 않고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minju@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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