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MM 해상노조가 23일 파업에 찬성하면서 물류대란 우려가 커지고 있다. /뉴시스 |
육상노조 오는 30일 파업 찬반투표 실시
[더팩트ㅣ장병문 기자] HMM 해원연합노동조합(해상노조)이 파업에 찬성하면서 물류대란 위기에 놓였다.
23일 HMM 해상노조에 따르면 전날부터 이틀간 전체 조합원 434명을 대상으로 파업에 대한 찬반투표를 실시한 결과 투표자 기준 92.1% 찬성률로 가결됐다. 찬성 400명, 반대 24명, 무효 10명이다.
해상노조는 투표 결과 직후 스위스 국적 해운선사인 'MSC'로 이직을 위해 오는 25일 단체사직서를 제출하겠다고 밝혔다. 선원법상 운항 중이거나 해외 항만에 기항하는 선박은 파업에 참여할 수 없다. 노조는 파업이 쉽지 않아 이직까지 고려하고 있다.
부산항에 입항하는 선박에 대해선 집단 하선을 진행하고, 하역 작업자 등은 유전자증폭(PCR) 검사 증서 제시 전까지 승선도 거부할 예정이다.
HMM 육상노조도 오는 30일 파업 찬반투표를 실시할 예정이다.
앞서 HMM은 해상·육상 노조에 임금 8% 인상과 격려금 300%, 장려금 200% 지급하는 최종안을 제시했다. 두 노조는 임금인상률 25%, 성과급 1200% 등을 요구했으나, 입장차를 좁히지 못했다.
한편 HMM의 파업 및 쟁의행위 가능성이 커지면 수출 기업들이 긴장하고 있다. 고운임을 내도 선복(선박의 화물 적재공간) 확보가 어려운데 국내 유일 원양 컨테이너 운송기업인 HMM이 파업하면 수출길이 막히게 된다.
jangbm@tf.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