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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들인' 야놀자 '뜸들인' 여기어때…5년새 '20배' 벌어진 기업가치
입력: 2021.08.23 00:00 / 수정: 2021.08.23 00:00
야놀자가 최근 2조 원 규모의 투자 유치에 성공하는 등 사업 포트폴리오 확장을 위한 인수합병 및 투자금 확보전에서 여기어때와 격차를 벌리며 몸집을 키우고 있다. /각사 페이스북 갈무리
야놀자가 최근 2조 원 규모의 투자 유치에 성공하는 등 사업 포트폴리오 확장을 위한 인수합병 및 투자금 확보전에서 여기어때와 격차를 벌리며 몸집을 키우고 있다. /각사 페이스북 갈무리

업계 "소뱅 투자 결정적…양사 격차 더 벌어질 것"

[더팩트|이민주 기자] 숙박앱 시장에서 한때 치열한 1위 경쟁을 벌였던 야놀자와 여기어때의 입지가 180도 달라졌다.

야놀자가 최근 '조 단위' 투자 유치에 성공하는 등 사업 포트폴리오 확장을 위한 인수합병(M&A) 및 투자금 확보전에서 여기어때와 확연한 속도차를 보이면서 업계에서는 양사 간 격차가 향후 더 벌어질 것이란 관측에 무게가 실리는 분위기다.

23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야놀자의 지난해 연결 기준 매출액은 2888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6.7% 증가했다. 영업이익은 109억 원으로 전년 영업손실 135억 원 대비 흑자 전환했다. 야놀자는 2020년 회계연도부터 한국채택국제회계기준(K-IFRS)을 도입했다.

여기어때(여기어때컴퍼니)의 지난해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1287억 원, 114억 원으로 전년 대비 각각 23.5%, 59.4%의 증가율을 보였다.

성장 폭만 놓고 보면 여기어때가 더 큰 폭의 증가세를 보였지만, 회사 전체 매출 규모는 매년 그 격차가 벌어지고 있다. 야놀자와 여기어때 매출은 지난 2017년 각각 545억 원, 517억 원으로 비슷한 수준이었다.

올해 결제추정금액에서도 양사 간 차이는 2000억 원 이상 벌어졌다. 앱·리테일 분석서비스 와이즈앱·리테일·굿즈가 양사 소비자 결제추정금액을 조사한 결과, 야놀자 1~7월 결제추정금액은 7643억 원, 어기어때 5344억 원이다.

여기에 최근 야놀자가 2조 원 규모의 투자를 유치하며 양사 간 기업가치 차이도 크게 벌어졌다.

야놀자는 지난달 손정의 회장이 이끄는 소프트뱅크 비전펀드Ⅱ로부터 2조 원 규모의 투자를 유치했다. 소프트뱅크 비전펀드Ⅱ의 한국 벤처 투자 규모로는 쿠팡(3조5000억 원)에 이어 두 번째로 크다. 이번 투자 유치로 야놀자 추정 기업가치는 10조 원 수준으로 치솟았다. 야놀자가 유치한 누적투자금은 2조3710억 원 수준이다. 야놀자 기업가치는 지난 2016년 4000억 원에서 5년 만에 25배 뛴 셈이다.

반면 여기어때의 기업가치는 3000~5000억 원 수준으로 추정된다. 여기어때는 지난 2019년 사모펀드 CVC캐피탈에 매각될 당시 3000억 원 수준의 기업가치를 인정받았다. 지난 2016년 기준 기업가치는 2000억 원이었다.

양사 간 몸집 차이가 벌어진 데는 야놀자의 공격적인 사업 확장과 적극적인 인수합병 전략이 결정적인 요인으로 풀이된다.

과거 숙박 예약 서비스로 출발한 야놀자는 지난 2018년 '글로벌 레스트(휴식·놀이·숙박·여행) 플랫폼으로의 전환을 선언하며 외연을 확장했다.

숙박 예약 서비스로 시작한 야놀자는 종합 여가 플랫폼으로 도약하기 위해 클라우드 서비스 등 사업 영역을 확장하고 있다. 사진은 이수진 야놀자 대표. /야놀자 제공
숙박 예약 서비스로 시작한 야놀자는 종합 여가 플랫폼으로 도약하기 위해 클라우드 서비스 등 사업 영역을 확장하고 있다. 사진은 이수진 야놀자 대표. /야놀자 제공

야놀자는 종합 플랫폼 도약의 발판이 될 클라우드 사업 확장을 위해 지난 2017년 국내외 객실관리시스템(이지 테크노시스, 산하정보기술) 기술업체를 입수했다. 지난해 기준 야놀자의 기술·시공건설 고객사는 3만 개, 관련 매출은 전체 40% 수준으로 높아졌다.

스타트업 투자에서도 매번 여기어때와 비교해 한발 앞섰다. 여기어때가 투자를 저울질 한 것으로 알려진 해외여행 스타트업 트리플은 지난해 12월 야놀자와 벤처캐피털로부터 200억 원 규모의 투자를 받았다.

야놀자는 지난 2019년 데일리호텔 인수에도 성공했다. 당시 여기어때 역시 데일리호텔에 눈독을 들였으나 경영권 매각 협상 등 내부적인 문제로 인수를 포기한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2019년부터 야놀자가 투자 인수한 기업은 △가람·씨리얼(호텔 자산관리 기업) △이지테크(호텔 관리) △나우버스킹(대기 고객 관리 솔루션) 등이며 금액은 1000억 원 이상이다. 같은 기간 여기어때가 인수한 곳은 망고플레이트(10억 원)가 전부다.

이 가운데 업계는 양사 간 격차가 향후 더욱 벌어질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야놀자는 지난달 소프트뱅크 비전펀드Ⅱ로부터 유치한 2조 원의 투자유치금을 활용해 글로벌 호스피탈리티 시장에서 경쟁력 강화를 위한 선도적인 기술개발 및 디지털 전환을 위한 투자에 적극적으로 나설 계획이라고 밝혔다.

여기에 지난 6월에는 기술력 격차를 벌이기 위해 '테크 올인' 비전도 발표했다. 야놀자는 자사 미래를 '글로벌 테크기업'을 규정하고 구체적으로 인공지능(AI) 기술 기반의 자동화 솔루션, 빅데이터를 통한 개인화 서비스 등을 고도화해보다 진일보한 글로벌 여행 플랫폼을 구축·운영한다는 전략을 공개했다. 올해 하반기 연구개발 인력 300여 명을 채용할 계획이다.

이수진 야놀자 총괄대표는 "'기술을 통해 전 세계 여가 시장을 초연결시키겠다'는 야놀자의 목표를 이뤄나갈 수 있게 돼 기쁘게 생각한다"면서 "앞으로도 차별화된 기술력으로 글로벌 1위 호스피탈리티 테크기업이자 여행 슈퍼앱으로서 변화를 리드하겠다"고 말했다.

업계 관계자는 "올해 야놀자의 독주가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양사간 격차가 벌어지기 시작한 것은 오너십 변화와 무관하지 않다"라며 "스타트업에서는 빠른 의사 결정이 중요하다. 여기어때가 머뭇거리고 있을 때 야놀자가 기회를 잡은 결과"라고 말했다.

한편 야놀자는 지난 2019년 창업자(이수진) 총괄대표 체제에서 김종윤 온라인무분 대표 등 공동대표 체제로 전환한 바 있다. 여기어때 창업자 심명섭 전 대표는 지난 2019년 사모펀드에 경영권을 매각했다.

minju@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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