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新경영 구상 바쁜데…이재용, 사법 리스크 부담 여전
입력: 2021.08.19 15:34 / 수정: 2021.08.19 15:34
경영권 불법 승계 의혹을 받는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19일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방법원에 출석하고 있다. /이동률 기자
경영권 불법 승계 의혹을 받는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19일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방법원에 출석하고 있다. /이동률 기자

가석방 후 첫 법정 출석…"경영 부담 상당할 듯"

[더팩트ㅣ이성락 기자] 8·15 광복절을 앞둔 지난 13일 가석방돼 그룹 현안 파악에 주력하고 있는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풀려난 지 6일 만에 다시 법정에 섰다. 경영 목표를 재점검하고 새로운 전략을 구상해야 할 시점에 재차 불거진 사법 리스크와 관련해 재계는 우려의 시선을 보내고 있다.

이재용 부회장은 19일 경영권 불법 승계 의혹 사건 재판을 받기 위해 서울중앙지방법원으로 출석했다. 그는 재판에 임하는 심경 등 취재진의 질문에는 답하지 않고 재판정으로 향했다.

이재용 부회장이 풀려난 후 외부로 모습을 드러낸 건 이번이 처음이다. 가석방 직후 삼성 서초사옥에 출근해 곧바로 현안 파악에 나섰던 이재용 부회장은 광복절 연휴를 포함해 최근까지 주요 경영진의 보고를 받으며 경영 전략 구상에 몰두한 것으로 알려졌다. 당초 현장 경영을 재개할 것이라는 예상이 나왔지만, 먼저 법원에 출석하게 됐다.

재계에서는 이어지는 사법 리스크로 인해 이재용 부회장이 경영 활동에 전념하기 쉽지 않을 것이라는 우려의 목소리가 나온다. 실제로 재판이 거의 매주 목요일에 열리고 있어 이재용 부회장은 일주일에 한 번씩은 법정에 출석할 것으로 보인다. 다음 달 프로포폴 불법 투약 의혹과 관련한 재판도 앞두고 있다.

특히 삼성을 둘러싼 사법 리스크는 장기화될 것으로 예상된다. 경영권 승계 의혹 재판의 경우 피고인이 10명이 넘는 데다 사안 자체가 복잡해 최종 판결까지 수년이 소요될 것이라는 게 법조계 판단이다. 이재용 부회장 측은 합병이 경영상 필요에 따라 합법적으로 이뤄졌다고 주장했지만, 검찰 측은 그 과정에서 불법 행위가 있었다고 보고 있다.

사법 리스크와 가석방에 따른 제약 등으로 인해 이재용 부회장이 정상적인 경영 활동을 펼치기엔 무리가 있다는 의견이 나온다. /이동률 기자
사법 리스크와 가석방에 따른 제약 등으로 인해 이재용 부회장이 정상적인 경영 활동을 펼치기엔 무리가 있다는 의견이 나온다. /이동률 기자

재판 외 취업 제한 문제도 걸림돌이다. 가석방은 조건부 임시 석방 제도로, 취업 제한 등 경영상 제약이 따른다. 이러한 어려움 속에서 국가 경제·사회와 관련한 기여도 요구받고 있는 이재용 부회장의 부담감이 상당할 것이라는 게 재계 안팎의 평가다.

물론 취업 제한은 큰 문제가 되지 않는다는 의견도 적지 않다. '무보수·비상임·미등기' 상태로는 현재의 취업 제한 조치로도 이재용 부회장의 경영 참여가 가능하다는 설명이다.

취업 제한 문제와 관련, 주무부처 수장인 박범계 장관도 이날 이재용 부회장의 경영 활동에 대해 "취업이라 보긴 어렵지 않느냐"고 했다. 그는 전날(18일)에도 "현재 상태로 경영에 참여하는 건 취업 제한 범위 내에 있다"며 제한적인 경영 활동이 가능하다는 취지의 입장을 밝혔다.

이러한 발언은 조만간 이재용 부회장이 보폭을 넓힐 것이란 전망에 더욱 힘을 싣고 있다. 현재 재계의 최대 관심사인 현장 경영 재개와 관련해서는 반도체와 코로나19 백신 분야가 거론되는 중이다. 정부가 이재용 부회장의 '역할'을 언급하며 기대감을 나타낸 영역이기도 하다. 그중에서도 모더나 백신을 위탁 생산하는 삼성바이오로직스 인천 본사 방문이 유력하다는 관측이 제기되고 있다.

재계 관계자는 "'반도체와 백신을 위해 힘써 달라'는 정부의 기대에 부응하는 차원의 움직임부터 일어나지 않겠느냐"며 "다만 사법 리스크와 가석방에 따른 제약 등 현실적인 상황을 고려한다면, 이재용 부회장에게 큰 역할을 기대하는 건 무리라고 보인다"고 밝혔다.

rocky@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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