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벤츠만 100대…천안 주차장 화재에 손보사 빨간불
입력: 2021.08.19 00:00 / 수정: 2021.08.19 00:00
지난 11일 천안 불당동 아파트 지하주차장에서 화재가 발생한 후 16일까지 4대 손보사(삼성화재·KB손해보험·현대해상·DB손해보험)에 접수된 자동차보험 피해 차량은 약 470대로 집계됐다. /천안서북소방서 제공
지난 11일 천안 불당동 아파트 지하주차장에서 화재가 발생한 후 16일까지 4대 손보사(삼성화재·KB손해보험·현대해상·DB손해보험)에 접수된 자동차보험 피해 차량은 약 470대로 집계됐다. /천안서북소방서 제공

자동차보험 손해율 악화 전망 

[더팩트│황원영 기자] 출장세차 차량이 폭발하며 발생한 천안 아파트 지하주차장 화재로 손해보험사의 자동차보험 손해율 관리에 빨간불이 켜졌다. 통상 자동차보험 손해율은 여름 휴가철에 급상승하는데 이른 가을장마에 대형 화재까지 겹치면서 비상이 걸린 상황이다.

19일 손해보험업계에 따르면 지난 11일 화재 발생 후 5일간 4대 손보사(삼성화재·KB손해보험·현대해상·DB손해보험)에 접수된 자동차보험 피해 차량은 약 470대로 집계됐다.

자동차보험 점유율이 가장 큰 삼성화재가 200여대, KB·현대·DB에도 각각 70∼80대의 피해 신고가 접수됐다. 이 중 전소 차량은 34대로 파악됐다.

문제는 피해 접수 차량의 37%가 외제차라는 점이다. 화재 발생 장소가 천안의 강남으로 불리는 불당동 신축 아파트였던 만큼 피해 접수 차량 중 170여대가 외제차로 알려졌다. 그중 메르세데스벤츠가 약 100대에 이른다.

지하주차장 배관 등 시설물 피해도 20억 원 규모로 추산됐다. 아파트 시설물은 롯데손해보험의 상품에 가입돼 있다.

이에 따라 손해보험사들의 손해액은 아파트 시설물 피해를 포함해 100억 원을 훌쩍 넘길 전망이다.

올 상반기 안정적인 수준을 보였던 자동차보험 손해율도 상승할 전망이다. 4대 손보사의 상반기 손해율 평균은 78.63%로 지난해 상반기(83.3~84.2%) 대비 4~5%포인트 낮아졌다. 코로나19 재확산으로 자동차 이동과 병원 이용 등이 감소하면서 전체 손해율이 개선된 결과다.

하지만 여름철 휴가로 차량 이용이 늘어난 데다 장마 등 계절적인 요인이 겹치면서 하반기 들어 다시 증가세로 돌아섰다. 지난달 롯데손해보험을 제외한 9개 손보사의 자동차보험 손해율이 전월 대비 상승했다.

KB손해보험은 76.0%에서 81.5%로 5.5%포인트 올랐으며, DB손해보험은 74.6%에서 79.0%로 4.4%포인트 상승했다. 삼성화재(79.5%), 현대해상(78.8%)은 각각 0.9%포인트씩 소폭 상승했다.

게다가 하반기에는 정비수가 인상 논의도 이뤄진다. 정비업계는 정비수가가 3년간 동결됐던 만큼 8~9% 인상해야 한다고 요구한다. 반면, 보험업계는 적정 인상률이 1.9%라고 주장하고 있다. 정비수가가 오르면 보험료가 오를 수 있다.

한편 이번 화재는 불당동의 한 주상복합아파트 지하주차장에서 출장세차 직원이 담배에 불을 붙이면서 발생한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사실 관계가 아직은 확인되지 않았다. 천안서북경찰서는 "조사가 진행되지 않았다"며 "흡연 여부는 사실 관계를 확인할 수 없다"고 밝혔다.

화재 원인이 된 스타렉스 차종 출장세차 차량이 가입한 자동차보험의 대물 한도는 1억 원으로, 다른 차량의 피해를 보상하기에는 한계가 있다.

피해 차량은 우선 자기차량손해특약(자차특약)으로 보험 처리를 할 수 있지만, 자차특약 미가입 차주의 경우 본인이 수리비를 부담하고 출장 세차차량 운전자와 소속 업체에 구상해야 한다. 다만, 출장세차업체 규모 등을 고려할 때 회수가 어려울 전망이다.

wony@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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