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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안 파악 집중' 이재용 삼성 부회장, 현장 행보 언제쯤
입력: 2021.08.19 00:00 / 수정: 2021.08.19 00:00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의 현장 행보 재개 시점과 관련한 재계 안팎의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이동률 기자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의 현장 행보 재개 시점과 관련한 재계 안팎의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이동률 기자

경영 행보 관련 높아지는 기대감…"활동 전념할 수 있도록 해야"

[더팩트ㅣ이성락 기자] 휴일에도 주요 현안을 파악하는 등 경영 정상화에 시동을 건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언제쯤 현장 활동에 나설지 주목된다. 재계는 역할 확대에 대한 기대감이 커진 분위기 속에서 조만간 본격적인 현장 행보에 돌입할 것으로 보고 있다.

19일 재계에 따르면 이재용 부회장은 지난 13일 가석방된 이후 주요 현안 파악에 집중하고 있다. 자리를 비운 약 7개월 동안 급변한 시장 상황에 대응하고, 미뤄졌던 결정 건들을 재차 검토하는 등 경영 전략 구상에 몰두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삼성 내부에서는 이재용 부회장이 복귀함에 따라 사업 추진력이 빠르게 회복되고 있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다.

앞서 이재용 부회장은 가석방 이후 휴식을 취할 것이란 예상과 달리 곧바로 삼성 서초사옥으로 출근했다. 그만큼 여유를 부릴 시간이 없다고 판단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이재용 부회장은 광복절 연휴에도 정현호 삼성전자 사업지원 태스크포스(TF) 사장, 김기남 디바이스솔루션(DS) 부회장, 김현석 소비자가전(CE) 부문 사장, 고동진 IT·모바일(IM) 부문 사장 등 핵심 경영진으로부터 주요 경영 현안을 보고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재용 부회장은 조만간 현장 경영에도 돌입할 것으로 관측된다. 코로나19 장기화로 인한 국가적 경제 상황과 삼성을 둘러싼 경영 위기감 등을 고려하면 발걸음이 더욱더 빨라질 수밖에 없다는 전망이 지배적이다. 특히 '반도체와 백신을 위해 힘써 달라'는 청와대의 주문이 있었다. 이재용 부회장 자신도 출소 직후 '국민적 기대'를 언급하며 "열심히 하겠다"고 밝힌 상태다.

이재용 부회장의 현장 방문 예상지로는 반도체 사업장과 코로나19 백신 관련 장소가 꼽히고 있다. 정부가 이재용 부회장의 활동 반경으로 제시한 곳부터 우선순위에 둘 가능성이 크다는 분석이다.

이재용 부회장의 현장 경영 재개와 관련해 떠오르는 키워드는 반도체와 코로나19 백신이다. 사진은 지난해 5월 중국 출장을 마치고 귀국한 이재용 부회장이 코로나19 검사 후 호텔을 빠져나오는 모습. /임세준 기자
이재용 부회장의 현장 경영 재개와 관련해 떠오르는 키워드는 반도체와 코로나19 백신이다. 사진은 지난해 5월 중국 출장을 마치고 귀국한 이재용 부회장이 코로나19 검사 후 호텔을 빠져나오는 모습. /임세준 기자

먼저 반도체의 경우 현재 평택캠퍼스에 제3공장(P3)을 조성 중이다. 이재용 부회장이 이곳을 점검한 뒤 TSMC와 인텔 등 반도체 경쟁사 움직임에 대한 대응 방안을 마련할 것이라는 예상이 나온다. 나아가 삼성이 미국에 20조 원 규모로 건설하기로 한 파운드리(위탁생산) 공장 부지에 대한 결정도 내려질 것이란 전망도 있다. 재계 관계자는 "한국 수출의 20%를 차지하는 반도체는 삼성은 물론, 국가적으로도 핵심"이라며 "이러한 상징성과 글로벌 패권 경쟁 속 대책 마련의 시급성 등을 고려했을 때 반도체 분야가 1순위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와 함께 이재용 부회장이 코로나19 백신 수급에 힘을 보태는 행보에 주력할 것이라는 예상도 나온다. 국내 백신 수급 문제가 불거진 가운데, 협상력을 높이기 위해 이재용 부회장의 역할이 필수적이라는 게 재계 안팎의 평가다. 실제로 이재용 부회장은 지난해 말 화이자 백신 조기 확보 과정에서 글로벌 인맥을 활용해 성과를 낸 바 있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3분기 안에 모더나 백신을 위탁 생산할 예정이다. 그러나 생산되는 백신은 국내뿐 아니라 전 세계에 공급될 예정으로, 국내 우선 공급 여부가 불투명하다. 정부는 백신 물량을 국내에 우선 공급해달라고 모더나에 요청했지만, 이에 대해 모더나는 어떠한 확답도 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다만 이재용 부회장이 취업·출장 등에서 제약이 있는 가석방 신분이라는 점에서 어떠한 역할을 기대하는 건 무리라는 의견도 적지 않다. 앞서 경제단체들은 이재용 부회장이 국가 경제에 기여하기 위해선 자유로운 경영 참여가 가능한 '사면'이 필요하다는 주장을 지속 제기해왔다. 재계 관계자는 "이재용 부회장의 적극적인 경영 활동에 대한 사회 전반의 기대와 달리 주어진 환경은 그리 좋지 않아 보인다"며 "활동에 전념할 수 있는 조치가 이뤄지기 전까지 여러 사안에 기민하게 대응하기 어려운 구조"라고 설명했다.

rocky@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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