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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G 주가 언제 오르나…하반기 주가 반등 주목
입력: 2021.08.19 00:00 / 수정: 2021.08.19 11:17
KT&G의 주가가 8만 원대 초반까지 떨어진 가운데 백복인 대표이사 사장의 역할론이 대두하고 있다. /KT&G 제공
KT&G의 주가가 8만 원대 초반까지 떨어진 가운데 백복인 대표이사 사장의 역할론이 대두하고 있다. /KT&G 제공

올해 2분기 실적 하락…영업이익 16.2% 감소

[더팩트|윤정원 기자] KT&G의 주가가 연일 내리막길을 걷는 가운데 글로벌 사업 집중 육성으로 창사 이래 최초로 매출 5조원의 시대를 연 그간의 실적에 안주해서는 안된다는 평가가 나온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KT&G의 올해 2분기 실적은 연결기준 매출액 1조3465억 원, 영업이익 3301억 원, 당기순이익 2464억 원을 시현했다. 매출은 2.1% 증가했으나 영업이익의 경우 전년 동기 대비 16.2% 하락한 수준이다. 당기순이익은 15.9% 쪼그라들었다. 자회사 이익 감소, 비우호적 환율 영향 등으로 시장 예상치를 하회한 모습이다.

실적 하락세는 코로나19로 타격을 받는 자회사 KGC인삼공사 영향이 컸다. 홍삼 사업부의 매출액은 6.6% 감소한 2593억 원, 영업이익은 67.7% 떨어진 65억 원으로 집계됐다. 재난지원금 수혜로 지난해 베이스가 높은 상황에서 코로나19 재확산의 영향으로 실적이 낮아졌다는 평가다. 고수익 면세점과 로드샵 채널 부진이 계속된 반면 저수익 수출 증가로 수익성이 크게 악화한 것으로 풀이된다.

◆ 증권가, KT&G 목표주가 줄줄이 하향 조정

KT&G의 주가도 하락 곡선을 그리는 추이다. 18일 KT&G는 전일 대비 300원(-0.36%) 하락한 8만1900원으로 장을 마감했다. 주가는 지난 2016년 7월 13만9500원으로 정점을 찍은 후로는 지속해 내리막길을 걷고 있다. 2017년 3월 10만 원선이 깨진 후 반등하는 모습도 보였지만 2019년 11월부터는 10만 원대에 진입조차 하지 못 하는 형국이다. 이날 기준 KT&G의 시가총액은 11조2443억 원 수준이다.

증권사들도 KT&G의 주가 하락을 점치는 분위기다. NH투자증권의 경우 KT&G에 대해 목표 주가를 기존 10만3000원에서 9만8000원으로 4.9% 하향 조정한 상태다. 중동향 담배 수출 하락 및 코로나19 장기화로 당초 예상보다 부진한 홍삼 사업부 상황을 감안했다는 설명이다. 조미진 NH투자증권 연구원은 "KT&G의 고마진 지역과 제품의 실적 부진이 이어지고 있어 단기 실적과 주가 모멘텀은 다소 약한 편"이라고 말했다.

유안타증권 역시 KT&G의 목표주가를 9만9000원으로 하향했다. 지난해까지 유안타증권은 KT&G의 목표주가를 11만 원으로 유지한 바 있다. 박은정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궐련형 전자담배의 지배력 확대, 신시장 수출 호조 등은 긍정적이나, 주력 시장의 수요 약세 및 높은 기저 부담이 단기적으로 실적이나 주가 측면에 비우호적일 것으로 보인다"며 "KGC의 손익 악화는 전체적으로 코로나19 영향과 맞닿아 있다. 3분기도 높은 기저 사회적 거리두기 영향으로 부진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라고 말했다.

이경신 하이투자증권 연구원 또한 "영업실적 및 국내외 영업환경을 고려할 때 연간 영업실적에 관해서는 이전 대비 다소 기대치를 낮출 필요가 있다"며 목표주가를 기존 11만5000원에서 10만5000원으로 조정했다. IBK투자증권 또한 목표주가를 11만 원에서 10만 원으로 낮췄다. 김태현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KT&G(별도) 마진율 하락 및 KGC인삼공사 실적 불확실성 등을 반영, 올해와 내년 EPS추정치를 하향 조정했다"고 설명했다.

대신증권은 KT&G 목표주가를 9만4000원으로 낮췄다. 한유정 대신증권 연구원은 "코로나19 영향 장기화로 KGC와 일반담배 주력 수출 시장의 회복이 더디게 나타나고 있는 점, HNB 해외 판매 확대로 당분간 원가율 상승이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면서 "2021년 이후 부동산 분양 매출 감소로 이익 개선 가능성은 낮을 것으로 판단한다. 명확한 중장기 전략에 대한 소통 없이 저평가 매력이 부각되긴 쉽지 않을 전망"이라고 말했다.

◆ '주가 반등' 백복인 CEO 역할 주목

업계에서는 백복인 사장의 역할이 그 어느 때보다 중요하다고 입을 모은다. KT&G는 지난 3월 백 사장의 3연임을 확정한 바 있다. 1993년 KT&G에 입사한 백복인 사장은 전략, 마케팅, 글로벌, 생산 연구·개발(R&D) 등 주요 사업의 요직을 거쳤다. 터키법인장, 마케팅본부장, 전략기획본부장 등을 지냈다. 이어 2015년 10월 처음 사장으로 취임한 백 사장은 2018년 3월 연임에 성공했다. 올해도 재연임하게 되면서 백 사장은 향후 3년간도 KT&G를 이끌게 됐다.

백 사장이 3연임을 이뤄낸 것은 앞서 실적을 크게 개선한 영향이 컸다. 백 사장은 지난해 해외진출 100개국 돌파 성과와 함께 중동 수입업체와 7년간 2조2000억 원 규모의 수출계약 성사 등을 일궈냈다. 글로벌 담배기업인 필립모리스 인터내셔널과 궐련형 전자담배 릴의 수출계약도 이끌었다. 덕분에 KT&G의 지난해 실적은 창사 이래 최대이자 최초로 연결 매출 5조 원을 넘어섰다. 지난해 연결기준 KT&G의 매출액은 전년 대비 6.8% 증가한 5조3016억 원이다.

다만 올해는 실적이 미약함에 따라 백 사장의 역할에 귀추가 주목된다. KT&G는 지금껏 높은 배당을 유지하며 투자자들을 사로잡았지만 여건 및 전망은 녹록잖다는 평가다. 현재 KT&G의 주가는 백 사장 취임 당시보다도 낮은 상황이다. 백 사장 취임 직전인 2015년 9월 한 달간 KT&G의 주가(종가 기준)는 10만3000원~11만1500원 수준이었다.

KT&G 반기보고서에 따르면 백 사장은 올해 상반기 급여 2억6700만 원과 상여 19억8800만 원 등을 합쳐 총 22억5500만 원을 수령했다. KT&G 측은 "올해 CEO 보수는 기본급여 및 단기성과급에 전임 임기 3년 대해 일괄 지급된 장기성과급이 포함돼 있다"며 "해당 장기성과급은 전략브랜드 M/S 목표 초과 및 NGP 성공적 출시를 통한 매출액 목표 초과 등을 고려해 이사회 의결로 결정된 장기경영평가 결과에 따라 결정됐다"고 설명했다.

한편, KT&G 자회사인 KT&G 생명과학과 영진약품은 부당합병 의혹에도 휘말린 상태다. 일단 KT&G 자회사인 KT&G생명과학과 영진약품의 부당합병 의혹에 대한 경찰의 구속영장 신청은 검찰에서 기각됐다.

garden@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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