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근마켓이 3조 원의 기업가치를 인정받고 1789억 원 규모 투자 유치를 마무리했다. 사진은 당근마켓 최근 3년간 1월 기준 성장 그래프. /당근마켓 제공 |
기업가치 3조 원 인정받아…누적 투자 2270억 원
[더팩트|한예주 기자] 당근마켓이 1789억 원 규모의 시리즈D 투자 유치를 마무리했다고 18일 밝혔다. 기업가치는 3조 원을 인정받은 것으로 알려져 국내 16번째 유니콘(기업가치 1조 원 이상) 반열에 오르게 됐다.
이번 투자에는 리드 투자사인 DST글로벌과 에스펙스매니지먼트, 레버런트파트너스 등 신규 투자사를 비롯해 기존 투자사인 굿워터캐피탈, 소프트뱅크벤처스아시아, 알토스벤처스, 카카오벤처스, 스트롱벤처스, 캡스톤파트너스 등이 참여했다.
이로써 당근마켓은 총 2270억 원의 누적 투자를 기록했다.
당근마켓은 매년 3배 이상의 성장을 이뤄내며 월간 이용자수(MAU) 1500만, 주간 이용자수(WAU) 1000만 명을 넘어섰다. 2018년 1월 50만 명이었던 월간 이용자수는 2019년 180만 명, 2020년 480만 명, 2021년 1420만 명을 넘어섰다.
당근마켓은 이번 신규 투자 자금을 통해 지속적인 기술 고도화와 함께 사업 확장을 위한 인력 채용, 해외 시장 진출 확대, 국내외 마케팅 강화 등에 집중할 예정이다.
인재 채용에도 속도를 낸다. 다양한 분야의 개발 인력을 비롯해 디자인, 마케팅, 기획, 해외사업 분야까지 40여 개 포지션에서 신규 인력 채용을 대거 확대한다. 현재 200여명까지 확보한 인원을 올해 안에 300여 명 수준까지 늘릴 계획이다.
리드 투자자로 참여한 DST글로벌의 존 린드포스(John Lindfors) 파트너는 "뛰어난 서비스 모델과 지역 커뮤니티 기반의 이용자 행태는 당근마켓이 로컬 슈퍼앱으로 성장할 수 있다는 잠재력을 보여주는 부분"이라며 "당근마켓 팀을 지원하면서 성장을 함께할 수 있게 돼 기대가 크다"고 전했다.
김용현 당근마켓 공동대표는 "로컬 비즈니스는 해외 시장에서도 고도 성장 중인 분야로, 동네라는 키워드에 집중한 당근마켓의 철학과 서비스 모델이 글로벌 자본 시장에서도 충분히 통할만큼 경쟁력이 있다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며 "앞으로도 한계를 짓지 않는 사업 확장성을 바탕으로 더 큰 가치를 실현해 나가고 로컬 슈퍼앱으로의 혁신을 가속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hyj@tf.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