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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쇼핑 황범석, 대표 승진 이후 첫 백화점 개관…시험대 오른다
입력: 2021.08.19 00:00 / 수정: 2021.08.19 00:00
황범석 롯데쇼핑 백화점사업부 대표(사진)가 2019년 대표 승진 이후 처음으로 신규 점포를 오픈한다. /대한상공회의소=이민주 기자
황범석 롯데쇼핑 백화점사업부 대표(사진)가 2019년 대표 승진 이후 처음으로 신규 점포를 오픈한다. /대한상공회의소=이민주 기자

2014년 수원점 이후 7년 만의 신규 점포…신도시서 처음

[더팩트│최수진 기자] 황범석 롯데쇼핑 백화점사업부 대표가 2019년 연말인사에서 대표로 승진한 이후 처음으로 신규 점포를 개관, 경영 시험대에 오른다. 특히,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이후 롯데쇼핑에서 차지하는 백화점사업부의 실적 비중이 높아진 만큼 이번 신규 점포의 흥행 여부에 관심이 쏠린다.

◆ 황범석, 대표 승진 이후 첫 신규 점포 오픈…흥행에 초점

19일 롯데쇼핑에 따르면 롯데백화점은 오는 20일 경기도 화성시에서 동탄점을 신규 개관한다. 롯데백화점이 신규 점포를 내는 것은 2014년(수원점) 이후 7년 만이다.

동탄점은 지하 2층에서 지상 8층까지 총 10층을 사용한다. 연면적은 약 24만6000㎡(약 7만4500평)로, 경기도 최대 규모의 백화점이다.

업계에 따르면 황범석 대표는 동탄점의 모든 사안을 직접 챙기고 있다. 동탄점은 황 대표가 백화점사업부장으로 선임된 이후 첫 신규 개관이며, 동탄점의 흥행 여부가 향후 백화점 출점 전략에도 영향을 미치기 때문이다.

황 대표는 지난 2019년 연말 인사 당시 롯데홈쇼핑 상품본부장(전무)에서 롯데백화점 사업부장(대표)으로 승진, 최근 2년간 백화점사업을 총괄해왔다.

실제 황 대표는 "동탄점은 변화하는 소비자의 트렌드와 동탄 상권 고객의 관점을 충실히 반영해 동탄을 대표하는 랜드마크가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하며 동탄점 흥행에 기대감을 내비치고 있다.

현재 롯데백화점의 전국 점포 수는 30곳으로, 경쟁사 대비 많은 편이지만 경기 남부 지역을 선택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특히, 신도시에 입점하는 것도 첫 결정이기도 하다. 업계에서는 동탄점이 흥행할 경우 신도시 출점 가능성도 커지는 만큼 이번 개관에 공을 들이는 것이라는 시각이 지배적이다.

업계 한 관계자는 "백화점은 롯데, 신세계, 현대 등 이미 대부분이 주요 지역에 출점을 마친 상태"라며 "마땅히 선택할 곳이 없다. 규모 있는 신도시가 발생하지 않는 이상 앞으로도 신규 점포 개점에 수년이 걸릴 것으로 본다. 그렇기에 지금 개관하는 점포의 성공 여부가 향후 몇 년간 그 백화점 이미지에 지대한 영향을 줄 것"이라고 말했다.

당초 동탄점은 6월 오픈 예정이었으나 수도권을 중심으로 확진자가 늘어나자 일정을 2달가량 연기한 바 있다. /롯데백화점 제공
당초 동탄점은 6월 오픈 예정이었으나 수도권을 중심으로 확진자가 늘어나자 일정을 2달가량 연기한 바 있다. /롯데백화점 제공

◆ 덩치 키우는 백화점, '롯데쇼핑' 실적 견인할까

코로나19 이후 백화점사업부가 롯데쇼핑 전체 매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지속 확대되고 있다.

지난해 2분기 당시 롯데쇼핑 전체 매출(4조459억 원)에서 롯데백화점이 차지하는 비중은 16.5%였으나, 올해 2분기 이 비중이 18.5%로 확대됐다. 상반기 기준으로도 지난해 15.7%에서 올해 18%까지 늘어났다.

영업이익의 경우 롯데쇼핑 대다수 사업부의 적자를 상쇄할 수준이다. 올 2분기 백화점의 영업이익은 620억 원으로 집계된 반면 할인점과 슈퍼는 각각 260억 원, 320억 원 적자를 기록했다. 슈퍼 역시 20억 원의 적자를 냈다.

이에 동탄점에 대한 기대는 더욱 커지고 있다. 신규 점포가 백화점 사업부의 실적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관측되기 때문이다. 실제 증권업계에서는 동탄점의 연간 매출 규모를 5000억 원 규모로 예상하고 있다. 이는 동탄점 인근에 있는 롯데백화점 수원점 연매출(약 2300억 원)을 두 배 이상 뛰어넘는 수치다.

롯데백화점 측의 기대도 크다. 롯데백화점은 코로나19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오픈 일정도 연기하며 흥행에 공을 들여왔다. 당초 동탄점은 6월 오픈 예정이었으나 당시 수도권을 중심으로 확진자가 늘어나자 일정을 2달가량 연기하기로 결정한 바 있다.

업계 관계자는 "오픈 이후 관리만 잘한다면 인근 지역의 대표 점포가 될 것"이라며 "업계에서도 동탄점의 성공 여부에 관심이 많다. 다만, 아직 대표 명품 라인업이 입점하지 않았고, MZ세대(1980~2000년대 초반 출생) 중심으로 전략을 짠 새로운 점포인 만큼 성공 여부는 더 지켜봐야 하지 않겠나"라고 말했다.

jinny0618@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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