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탄력받은 효성첨단소재, 하반기 신소재로 비상
입력: 2021.08.18 09:49 / 수정: 2021.08.18 09:49
2분기에 분기 사상 최대 실적을 낸 효성첨단소재가 하반기에도 성장세를 이어갈 것으로 예상된다. 사진은 황정모 효성첨단소재 대표이사. /효성 제공
2분기에 분기 사상 최대 실적을 낸 효성첨단소재가 하반기에도 성장세를 이어갈 것으로 예상된다. 사진은 황정모 효성첨단소재 대표이사. /효성 제공

증권 업계 "하반기에도 최대 실적 이어갈 듯"

[더팩트ㅣ이성락 기자] 2분기에 분기 사상 최대 실적을 낸 효성첨단소재가 탄소섬유 등 신소재 경쟁력을 바탕으로 실적 호조세를 이어갈 전망이다.

◆ '꿈의 신소재' 탄소섬유 승부수

최근 세계 각국이 수소 산업 육성 정책을 잇달아 내놓으면서 수소경제가 다시 주목받고 있다. 이에 수소차 연료탱크 및 튜브 트레일러에 쓰이는 효성첨단소재 탄소섬유에 대한 주목도 역시 높아질 것으로 예상된다.

미 상원 여야 초당파 의원들은 지난 2일 1조2000억 달러(약 1415조 원) 규모의 인프라 예산 합의안을 발표했다. 합의안에는 4개 이상의 허브를 구축하고, 수소 생산에서 충전 등 인프라 확충에 사용되는 예산 80억 달러(약 9조 원)를 지원하는 내용이 포함됐다.

또 유럽연합(EU)이 지난달 14일 발표한 '핏포55(Fit for 55)'에도 2025년까지 주요 도로 150㎞마다 수소차 충전소 설치를 의무화하는 내용이 들어있다.

탄소섬유는 수소차 연료탱크의 핵심소재로 수소에너지의 안전한 저장과 수송, 이용에 반드시 필요하다. 효성첨단소재는 지난 4월 한화솔루션과 6년 동안 수소 차량용 연료탱크 보강에 쓰이는 고강도 탄소섬유를 공급하는 1600억 원 규모의 장기 계약을 맺은 바 있다.

효성첨단소재가 국내 최초 독자기술로 개발한 탄소섬유는 철에 비해 무게는 4분의 1에 불과하지만 10배의 강도, 7배의 탄성을 갖고 있는 '꿈의 신소재'로 내부식성, 전도성, 내열성이 뛰어나고 철이 사용되는 모든 제품·산업에 적용 가능해 '미래산업의 쌀'로 불린다.

앞서 효성첨단소재는 2019년 8월 전주 탄소섬유 공장에서 탄소섬유 신규 투자 협약식을 열고 오는 2028년까지 탄소섬유 산업에 총 1조 원 규모의 투자를 진행한다는 계획을 발표했다.

단일 생산 규모로 세계 최대인 연산 2만4000톤(10개 라인)까지 확대할 계획으로 지난해 2월 1차 증설을 완료하고 연산 4000톤 규모의 생산 능력을 확보했다. 또 내년 7월까지 758억 원을 투자해 기존에 연산 4000톤이었던 전북 전주공장의 탄소섬유 생산라인을 6500톤 규모로 증설하기로 했다.

효성첨단소재는 수소차 연료탱크용 보강재 등 수소경제의 핵심 소재인 탄소섬유를 통해 수소경제 활성화뿐 아니라 소재 국산화를 추진, 국가 차원의 미래 먹거리 산업으로 집중 육성한다는 방침이다.

◆ 아라미드 증설 효과 뚜렷

포스트 코로나 시대를 앞두고 아라미드 소재 또한 급부상하고 있다.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나타난 비대면 흐름으로 5G 통신 인프라 수요가 늘고, 전기차 보급 속도가 빨라지면서 아라미드 시장이 확대되고 있다.

아라미드는 강철보다 5배 강하고 400도의 열을 견디는 난연섬유로 고성능 타이어나 방탄복, 특수호스 등에 쓰이는 신소재다. 국내는 물론 북미·유럽 등에서 5G 통신망용 광케이블로 사용되며, 최근에는 자동차 경량화를 위한 내부 보강재와 타이어 보강재 소재에 아라미드가 사용돼 수요가 더욱 늘고 있는 추세다.

효성첨단소재는 2003년 자체기술로 아라미드를 개발해 2009년 상업화에 성공했다. 또 지난해 증설 투자를 진행해 올해 상반기까지 612억 원을 들여 울산 아라미드 생산라인을 증설했다. 이로 인해 울산 아라미드 공장 생산량은 기존 1200톤에서 3700톤으로 3배가량 늘었다.

증권가에서는 아라미드 증설 물량이 하반기 본격 양산된다면 원가 절감에 따라 매출액, 영업이익의 추가적인 실적 개선이 있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자동차, 타이어 산업 등 전방 산업 호황에 따라 타이어코드 판매가 늘어나고 있다. /효성 제공
자동차, 타이어 산업 등 전방 산업 호황에 따라 타이어코드 판매가 늘어나고 있다. /효성 제공

◆ 타이어코드, 효자 노릇 톡톡

효성첨단소재는 1968년 국내 최초로 타이어코드를 독자개발했고, 베트남에 세계 최대 규모 타이어코드 생산설비를 보유하고 있는 세계 1위 타이어코드 생산업체다. 특히 2000년 이후 타이어코드 세계 1위를 지키고 있는데, 효성첨단소재 PET 타이어코드의 전 세계 시장점유율은 현재 50%에 달한다.

타이어코드는 자동차의 안정성, 내구성, 주행성을 위한 핵심 부품으로 자동차 타이어가 안정적으로 굴러갈 수 있도록 타이어의 모양을 잡아주고, 충격을 흡수하는 역할을 하는 소재다.

지난해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주춤했던 자동차 생산량이 올해 들어 회복되며 타이어 산업 또한 호황을 맞고 있다. 이에 효성첨단소재가 주력으로 생산하는 타이어코드도 수혜를 입고 있다. 글로벌 자동차 시장이 효성첨단소재 매출의 약 80% 정도를 차지하는 만큼 자연스레 3분기 실적 증가로 이어질 전망이다.

◆ 하반기에도 최대 실적 전망

효성첨단소재는 2분기에 분기 사상 최대 실적인 1178억 원의 영업이익을 올렸다. 지난해 동기(영업적자 428억 원)에서 흑자로 전환했고, 전 분기(834억 원)보다도 41% 증가했다. 매출액도 8724억 원으로 지난해 동기 대비 131% 늘었다.

이러한 실적은 자동차, 타이어 산업 등 전방 산업 호황에 따라 타이어코드 판매가 늘었고 신사업인 탄소섬유와 아라미드 사업의 실적도 개선된 덕이다.

증권가에서는 3분기에도 효성첨단소재의 수익성 개선이 이어질 것으로 전망하며 목표주가 상향이 이어지고 있다.

이안나 이베스트증권 연구원은 목표주가를 기존 55만3000원에서 79만9000원으로 상향했고, 한상원 대신증권 연구원은 기존 57만5000원에서 88만 원으로 상향했다. 전유진 하이투자증권 연구원 역시 목표주가를 63만 원에서 88만 원으로 상향했다. 이동욱 키움증권 연구원은 지난달 효성첨단소재 목표주가를 기존 63만4000원에서 81만8000원으로 높인 데 이어 이달에도 83만 원으로 상향했다.

이동욱 연구원은 "효성첨단소재의 3분기 영업이익은 전통적인 산업자재 비수기 영향에도 불구하고, 지난해 동기 대비 1003.8% 증가한 1314억 원으로 창사 최대 영업이익을 재차 기록할 전망"이라고 밝혔다.

rocky@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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