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현준 효성 회장이 철을 사용하는 모든 제품에 대체 적용할 수 있어 전 산업 영역의 핵심 소재로 떠오르고 있는 탄소섬유 사업에 본격 나선다. 사진은 전주에 있는 효성첨단소재 탄소섬유 공장. /효성 제공

2028년까지 1조 원 투자해 탄소섬유 생산량 늘린다

[더팩트ㅣ이성락 기자] 조현준 효성 회장이 철을 대체할 '미래 산업의 쌀' 탄소섬유 사업을 본격화한다.

앞서 효성은 지난 2019년 8월 탄소섬유 공장 증설을 발표했다. 전주 탄소섬유 공장에서 오는 2028년까지 약 1조 원을 투자해 연산 2만4000톤의 탄소섬유를 생산한다는 계획이다. 최근 친환경 원자재에 대한 소비자들의 관심이 높아짐에 따라 탄소섬유의 수요가 매년 10~15%씩 증가하고 있기 때문이다.

현재 효성은 증설 계획에 따라 2000톤 규모의 1차 증설을 완료하고 연산 총 4000톤 규모의 생산공장을 가동 중이다.

효성은 지난 2011년 국내 기업 최초로 독자기술을 바탕으로 탄소섬유인 '탄섬(TANSOME®)' 개발에 성공했다.

탄소섬유는 원사(실) 탄소를 92% 이상 함유한 제품이다. 철에 비해 무게는 4분의 1에 불과하지만 강도는 10배, 탄성은 7배에 달해 '꿈의 신소재'로 불린다. 탄소섬유가 항공기 및 자동차 등에 적용될 경우 기기 자체의 무게를 크게 줄일 수 있어 연비가 향상되고 배기가스 배출도 줄일 수 있어 친환경적 효과를 누릴 수 있다.

최근 탄소섬유는 수소차가 미래 모빌리티로 부상하면서 수소 연료탱크의 소재로도 함께 주목받고 있다. 수소 연료탱크는 평균 기압의 최고 900배를 버티면서도 가벼운 무게를 유지해야 한다.

또 탄소섬유는 수소경제와 항공기, 자동차 외에도 전 산업 영역에 걸쳐 적용할 수 있다. 안전장갑, 안전모 등 보호장구, 항공 우주복, 산업 현장 내 방호복 등에도 사용되는 등 산업 현장의 섬유 소재로 활용된다. 고강도 및 고탄성률의 특성을 활용해 엘리베이터 케이블 등 산업용 케이블과 로프로도 사용돼 안정성을 높일 수 있다. 최근에는 천연가스 압력용기와 낚싯대, 골프채 등 범용 제품에 사용되는 추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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