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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티드랩' 꼼수 수혜자 한투증권, 상장 후 얼마 벌었나
입력: 2021.08.13 00:00 / 수정: 2021.08.13 00:00
한국투자증권은 이번 원티드랩 상장을 통해 산술적으로 계산할 때 총 3중 수익으로 112억 원의 수익(12일 기준)이 발생했다. /더팩트 DB
한국투자증권은 이번 원티드랩 상장을 통해 산술적으로 계산할 때 총 3중 수익으로 112억 원의 수익(12일 기준)이 발생했다. /더팩트 DB

지분차익·일반청약 수수료 등 총 수익 112억 원

[더팩트ㅣ박경현 기자] 한국투자증권이 지분을 보유한 채 상장을 주관한 원티드랩을 통해 112억 원가량의 수익을 거둔 것으로 추산된다.

13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12일 종가기준 원티드랩 주가는 상장일인 11일 대비 8.79% 내린 8만3000원을 나타냈다.

원티드랩은 전날 '따상'(공모가 두배로 시초가 형성 후 상한가 도달)에 성공한 뒤 이날도 상승세를 보이다 약세로 전환했다.

원티드랩은 인공지능(AI)기반의 채용 플랫폼 '원티드'를 운영하는 회사다. IPO(기업공개)시장 대어인 크래프톤과 같은 날짜에 공모 청약을 진행하면서 '대어와 맞붙은 기업'으로 관심이 쏠리기도 했다.

한국투자증권이 가진 원티드랩의 상장 후 지분에 따라 거둔 차익은 이날 기준 86억 원가량이다. 한국투자증권은 11일 상장한 원티드랩이 공모청약과 상장에 흥행하며 공모가 기준 대비 차익이 늘어났다.

한국투자증권은 현재 공모가의 절반을 한참 밑도는 1만2270원에 원티드랩 3.07%(12만2240주) 지분을 보유 중이다. 증권신고서에 따르면 한국투자증권은 지난 2017년 5월 30일 9651원에 5만1680주, 2019년 7월 8일 1만4188원에 7만560주를 각각 취득한 바 있다. 공모가(3만5000원) 기준으로 산출한 총 시세차익은 약 28억 원이었다.

그러나 상장 후 거래를 진행한 결과 주가가 뛰어오르면서 차익은 86억4702만5200원(12일 기준)까지 불어났다.

앞서 한국투자증권은 원티드랩 상장에 나서면서 지분에 대해 뒤늦게 공시했다. 한국투자증권이 처음 제출한 증권신고서에는 지분에 관한 내용을 기재하지 않았다가 기재정정을 통해 뒤늦게 이에 대한 내용을 밝혔다.

또한 인수수수료 역시 원티드랩과 비슷한 규모의 상장 인수대가보다 높은 8%의 비율이 책정됐다. 한국투자증권은 이번 인수대가 수수료로 확정공모가액인 3만5000원 기준 총 발행금액의 8%인 21억여 원을 챙긴다.

원티드랩과 비슷한 규모의 타 상장주관의 경우 수수료가 3~5% 가량을 나타냈다. 삼영에스앤씨는 4%, 에브리봇은 3%의 수수료율을 적용한 바 있다.

한국투자증권은 이번 인수대가 수수료로 확정공모가액인 3만5000원 기준 총 발행금액의 8%인 21억 여원을 챙긴다. /원티드 홈페이지 갈무리
한국투자증권은 이번 인수대가 수수료로 확정공모가액인 3만5000원 기준 총 발행금액의 8%인 21억 여원을 챙긴다. /원티드 홈페이지 갈무리

더불어 청약에 나선 개인투자자들로부터 창출된 청약자 수수료도 기대할 수 있다. 한국투자증권을 통해 접수된 청약 건수는 23만7467건이며 1인당 2000원의 청약수수료를 받은 것을 계산할 시 4억7493만4000원에 이른다.

한국투자증권은 이번 원티드랩 상장을 통해 산술적으로 계산할 때 총 3중 수익으로 112억 원의 수익이 발생했다. 지분차익은 전일보다 9%내린 12일 종가기준으로 계산했기 때문에 주가가 오를 시 이후 유동적으로 불어날 수 있다.

한편, 일각에선 특정기업과 이해관계가 있는 증권사가 특례를 통해 직접 상장에 나서는 것은 형평성에 어긋난다는 지적도 따랐다.

앞서 한국투자증권은 성장성 추천 특례를 통해 원티드랩의 상장을 진행했다. 상장을 원하는 기업들은 일정한 수익이나 기술을 입증한 뒤 코스닥 시장에 입성하는 것이 기본적이지만 특례를 통해 증권사의 추천으로 상장이 가능하다. 한국투자증권은 원티드랩의 상장주선인으로 나선 바 있다.

pkh@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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