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팩트

  • HOME >NEWS >경제 >경제일반
    • 페이스북 공유하기
    • 트위터 공유하기
    • 글자크게
    • 글자작게
    • 인쇄하기
    기사제보
쿠팡, 분기 실적 신기록 행진…"투자·상생 지속"
입력: 2021.08.12 15:00 / 수정: 2021.08.12 15:00
쿠팡이 올해 2분기 매출액 5조 원을 넘어서며 역대 최대 분기 매출액 기록을 갈아치웠다. /남용희 기자
쿠팡이 올해 2분기 매출액 5조 원을 넘어서며 '역대 최대' 분기 매출액 기록을 갈아치웠다. /남용희 기자

올해 2분기 사상 첫 매출액 5조 돌파

[더팩트|이민주 기자] 쿠팡이 지난 6월 덕평물류센터 화재 여파에도 분기 기준 최대 매출을 달성하는 데 성공하며 하반기 실적 기대를 높였다.

12일 쿠팡은 올해 2분기 매출액이 전년 동기 대비 71% 늘어난 44억7000만 달러(5조1500억 원)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분기 기준 매출액이 5조 원을 넘어선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특히, 매출액 성장세가 두드러졌다. 지난 2017년 3분기 이후 무려 15분기 연속 50% 이상의 매출액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는 쿠팡은 올해 들어 역대 최고 분기 매출액을 경신했다.

다만, 덕평물류센터 화재 여파로 순손실 규모는 늘었다. 쿠팡에 따르면 올해 2분기 실적에서 화재 관련 비용 2억9500만 달러(약 3413억 원)가 선반영되면서 전체 순손실 규모는 5억1000만 달러(약 5885억4000만 원)으로 늘었다.

그러나 화재 관련 비용을 제외한 매출 총이익의 경우 8억1600만 달러(약 1조39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배가량 늘었다. 쿠팡 측은 화재 관련 보험금 등이 회수되면 손실이 보전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쿠팡은 지난 6월 덕평물류센터 화재 여파로 올해 2분기 순손실 폭이 전년 대비 늘었지만, 화재 관련 비용을 제외한 매출 총이익의 경우 약 1조39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배가량 늘었다. /남용희 기자
쿠팡은 지난 6월 덕평물류센터 화재 여파로 올해 2분기 순손실 폭이 전년 대비 늘었지만, 화재 관련 비용을 제외한 매출 총이익의 경우 약 1조39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배가량 늘었다. /남용희 기자

업계에서는 대형 화재 리스크에 대한 기민하고 적극적인 대응을 한 것이 매출 증가세를 견인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실제로 쿠팡의 신규 고객 유입은 올해 2분기 전년 대비 두자릿수대 성장률을 기록했다.

모바일 빅데이터 솔루션 업체 모바일인데스에 따르면, 쿠팡을 통해 한 번 이상 상품을 구매한 일일활성화사용자 수는 화재 발생 이후 1000만 명대에서 800만 명 전후로 떨어졌지만, 지난 8일 902만 명 수준으로 다시 회복됐다.

올해 2분기 기준으로는 약 1700만 명으로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26% 늘어난 수치다. 지난 1분기와 비교해도 100만 명가량 늘었다. 구매 빈도 및 신규 서비스에 대한 소비 증가로 인해 같은 기간 인당 구입액(매출)은 263달러(약 30만 원)로, 전년 대비 36% 증가했다.

2분기 영업 현금흐름 역시 고객 수 및 1인당 매출 증가에 힘입어 같은 기간 2800만 달러(약 323억1200만 원)에서 7500만 달러(약 865억5000만 원)로 늘었다.

김수욱 서울대 경영학과 교수는 "불매운동 이슈가 있었지만, 회사 발빠른 보상대책 등 지원을 기반으로 성장세를 이어간 것으로 보인다"며 "다만 앞으로도 고객 신뢰를 강화하기 위한 지속적인 투자와 노력을 지속해서 확대할 필요가 있어 보인다"라고 말했다.

쿠팡은 하반기 물류 인프라 확충에 집중하고, 지역경제 활성화 등 상생 경영에 박차를 가하겠다는 계획이다.

쿠팡은 뉴욕증시 상장 후 전북 완주, 경남 창원, 경남 김해, 충북 청주 등 경제 활성화가 필요한 지역에 1조 원 가량을 투자하겠다고 밝혔다. /쿠팡 제공
쿠팡은 뉴욕증시 상장 후 전북 완주, 경남 창원, 경남 김해, 충북 청주 등 경제 활성화가 필요한 지역에 1조 원 가량을 투자하겠다고 밝혔다. /쿠팡 제공

실제로 쿠팡은 올해들어 소상공인 지원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정부 지자체와 협력해 현재까지 국내 소상공인 지원에 3억5000만 달러를 투자했다. 쿠팡 전체 판매자 가운데 소상공인이 차지하는 비중은 80% 수준이다.

박대준 쿠팡 신사업부문 대표는 "쿠팡의 로켓배송 서비스로 판매되는 제품의 절반 이상이 소상공인의 상품이기에 쿠팡의 생태계에서 소상공인은 필수적인 존재"라며 "소상공인의 성장을 지원할 뿐만 아니라 동시에 고객에게 더 나은 쇼핑 경험을 제공하고 있다. 상장을 통해 조달한 자금을 계속 투자해 고객과 소상공인 모두에게 전에 없던 차별화된 경험을 안겨 줄 것"이라고 말했다.

지역 경제 활성화에도 앞장서고 있다. 쿠팡은 상장 후 전북 완주, 경남 창원, 경남 김해, 충북 청주, 부산 등 일자리가 적고 지역 경제 활성화가 필요한 지역에 1조 원을 투자해 물류센터를 짓겠다고 발표했다. 예상 고용창출 인원은 1만1000명 수준이다. 쿠팡은 오는 2025년까지 최소 5만 명의 일자리 창출을 목표로 2019년 12월부터 현재까지 전국 12개 지역(49만평 규모)에 1조7760억 원을 투자했다.

쿠팡 관계자는 "비즈니스에 대한 투자가 확대됐고 이에 따른 성과가 (2분기에) 가시화했다"라며 "향후 물류 인프라 확충과 더불어 지역경제 활성화 등 상생 경영을 이어가겠다"고 말했다.

이어 "수년 간 확보한 글로벌 투자 자금을 국내 물류센터 설립과 고용에 투자하며 사업을 확장해왔다"라며 "경기 침체에 빠진 지역 경제를 살리는 역할에도 앞장설 것"이라고 덧붙였다.

minju@tf.co.kr

발로 뛰는 <더팩트>는 24시간 여러분의 제보를 기다립니다.
▶카카오톡: '더팩트제보' 검색
▶이메일: jebo@tf.co.kr
▶뉴스 홈페이지: http://talk.tf.co.kr/bbs/report/write
- 네이버 메인 더팩트 구독하고 [특종보자▶]
- 그곳이 알고싶냐? [영상보기▶]
AD
인기기사
  • BIZ & GIRL

    • 이전
    • 다음
 
  • TOP NEWS

 
 
  • HOT NEW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