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임직원 대상 신용대출·마통·비상금대출 시범 운영[더팩트ㅣ정소양 기자] 제3의 인터넷전문은행 토스뱅크가 9월 출범을 앞둔 가운데 업계에서는 토스뱅크의 출시 상품·서비스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11일 금융권에 따르면 토스뱅크는 현재 신용대출, 마이너스통장대출, 비상금대출 등 상품을 시범 운영하고 있다. 해당 상품들은 일반인에게는 공개되지 않은 상품으로, 임직원을 대상으로 테스트를 진행 중이다.
업계는 이를 토대로 토스뱅크가 업계 최저금리 등 파격적인 혜택의 서비스를 선보일 것으로 짐작했다.
가장 눈길을 끌고 있는 것은 신용대출 최저금리다.
토스뱅크가 임직원 대상으로 선보인 상품 중 신용대출 최저 금리는 연 2%대이며, 대출 한도는 최대 2억7000만 원이다.
최근 시중은행들의 신용대출 금리가 3%대로 올라갔다는 점을 고려하면 사실상 최저 수준이다.특히, 카카오뱅크(최저금리 3.21%)와 비교해서도 훨씬 낮은 수준이다.
또한 마이너스통장 금리 역시 최저 3%(최대 1억5000만 원) 수준으로, 기존 인터넷인행보다 약 0.25%포인트가량 낮다.
토스뱅크 관계자는 "(출범 이전에) 내부 시스템이 잘 구동되는지 테스트해보고 있는 것으로 확정된 금리는 아니다"며 "임직원을 대상으로 하더라도 일종의 상품 판매라 공시 절차를 따른 것"이라고 말했다.

토스뱅크의 등장을 앞두고 은행권은 긴장하는 분위기다.
토스뱅크가 '원앱 전략'을 내세운 만큼 고객군 중복 및 경쟁력 있는 상품 출시에 따른 이탈이 있을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앞서 토스뱅크는 2000만 명의 토스 사용자 기반으로, 별도 앱 설치 등 불편을 겪지 않고 토스 앱을 통해 뱅크 서비스에 빠르고 간편하게 접근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는 계획을 밝힌 바 있다. 즉, 기존 토스 앱 사용자 가운데 수요가 있는 사용자들이 자연스럽게 은행 고객으로 흡수되는 구조로 편리성과 비용을 모두 잡겠다는 것이다.
한 금융권 관계자는 "토스뱅크가 후발주자인 만큼 경쟁이 치열한 대출시장에 성공적으로 진입하기 위해선 파격적 혜택이 있어야 할 것"이라며 "아직 확정된 금리는 아니지만, 임직원 대상으로 선보인 상품을 살펴보면 금리 유인책을 쓰지 않겠나"고 말했다.
이어 "기존 토스를 이용하는 고객들을 은행 고객으로 얼마나 흡수하는 지에 따라 성패가 갈릴 것"이라고 덧붙였다.
jsy@tf.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