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텔레콤이 올해 2분기 뉴 ICT 성장세에 호실적을 기록했다. /더팩트 DB |
매출 4조8183억 원…2025년 순자산가치 75조 목표
[더팩트|한예주 기자] SK텔레콤이 미디어·커머스·융합보안 등 뉴 ICT(정보통신) 성장에 힘입어 올해 2분기 좋은 성적표를 받았다.
SK텔레콤은 11일 올해 2분기 연결 기준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10.8% 증가한 3966억 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같은 기간 매출액은 4.7% 늘어난 4조8183억 원으로 집계됐다. 순이익은 84% 증가한 7957억 원을 기록했다. 순이익은 SK하이닉스 지분법 평가이익 영향이 컸다.
통신사업(MNO)과 뉴 ICT 등 전 사업 영역에서 성장을 보여줬다는 설명이다.
부문별로 살펴보면 통신사업은 5G 가입자 확대 등의 영향으로 전년 동기 대비 2.7% 증가한 3조216억 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영업이익은 21.7% 증가한 3284억 원을 기록했다.
6월 말 기준 SK텔레콤 5G가입자는 770만 명으로, 전 분기(3월 말)보다 96만 명 증가하며 5G 리더십을 이어가고 있다.
신사업인 뉴 ICT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10.1% 증가한 1조5779억 원을 기록했다. 뉴 ICT 사업은 지난해 2분기부터 5분기 연속해서 전년 동기 대비 두 자릿수 고성장 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같은 기간 뉴 ICT 사업이 전체 매출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꾸준히 31~32%대 수준을 유지하며, 전체 매출의 3분의 1 달성을 눈앞에 두고 있다.
미디어 사업은 인터넷TV(IPTV) 가입자 순증 효과 등으로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이 8.7% 증가한 9971억 원, 영업이익은 4.9% 늘어난 642억 원을 기록하며 성장을 이어갔다.
융합보안 사업(S&C)은 무인경비, 정보보안의 견조한 성장과 함께 기술 차별화에 기반한 신사업의 고성장에 힘입어 전년 동기 대비 14.5% 증가한 매출 3698억 원을 기록했다. 영업이익은 신사업 관련 선제 투자 등 비용 증가로 3.1% 감소한 286억 원을 나타냈다.
커머스 사업은 이커머스 시장 성장 및 배송 서비스 차별화 등의 노력으로 전년 동기 대비 9.6% 성장한 매출 2110억 원을 기록했다.
한편, SK텔레콤은 지난 6월 이사회 결의를 통해 인적 분할을 공식화한 이후, 통신∙AI·디지털 인프라 기반 존속회사와 반도체·ICT 투자 전문 신설회사로 인적 분할을 추진하고 있으며 오는 10월 12일 주주총회를 통해 최종 확정한다.
존속회사인 SK텔레콤은 5G와 홈미디어의 핵심 사업을 바탕으로 구독·메타버스·엔터프라이즈 영역에서 신성장 동력을 지속 발굴할 계획이다.
테크 분야 전문 투자회사인 신설회사는 반도체·플랫폼·미래 혁신기술 투자를 통해 현재 약 26조 원인 순자산 가치를 2025년 75조 원 규모로 성장시킨다는 목표다.
윤풍영 SKT CFO는 "뉴 ICT와 통신사업 영역에서 성장을 이어가는 동시에 신성장동력을 지속 발굴해 주주 및 기업가치를 극대화하겠다"며 "인적 분할이 존속회사와 신설회사가 더 크게 성장하는 출발점이 되도록 내실있게 준비하겠다"고 말했다.
hyj@tf.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