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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베이 품은 SSG, 상장 플랜 '업앤다운' 포인트는?
입력: 2021.08.10 13:00 / 수정: 2021.08.10 13:00
SSG닷컴이 주관사 선정을 시작으로 본격적인 기업공개(IPO) 절차에 착수한다. /이민주 기자
SSG닷컴이 주관사 선정을 시작으로 본격적인 기업공개(IPO) 절차에 착수한다. /이민주 기자

UP : 안정적 성장세 vs DOWN : 내부 경쟁 격화

[더팩트|이민주 기자] 코로나19를 등에 업고 무섭게 영역을 확장 중인 SSG닷컴이 상장 도전에 나선다.

10일 업계에 따르면 SSG닷컴은 이번 주 주요 증권사들에 주관자 선정을 위한 입찰 제안요청서(RFP)를 발송할 예정이다. 이에 앞서 SSG닷컴은 재무적투자자(FI)와 상장 추진 결정에 대한 논의를 마쳤으며 주관사 선정을 시작으로 본격적으로 기업공개(IPO)에 착수하게 된다.

업계에서는 SSG닷컴의 상장 추진이 예견된 일이라는 반응이 나온다. 다만 시기와 관련해 새벽배송 시장의 확장세와 코로나19 반사이익이 상장 시기를 앞당겼다고 풀이한다.

SSG닷컴은 지난 2018년 해외 투자 운용사 어피니티에쿼티파트너스와 블루런벤처스(BRV)와 1조 원 규모의 투자를 유치했다. 투자 조건으로는 △5년 내 IPO 추진 △매출 10조 원 달성 등이 제시된 것으로 알려졌다.

SSG닷컴 기업가치는 상장 후 최대 10조 원에 이를 것으로 관측된다. SSG닷컴은 올해 상반기 여성의류 플랫폼 W컨셉을 2650억 원에 인수했으며, 이베이코리아 경영권까지 인수하면서 기업가치를 크게 높였다. 경쟁사인 마켓컬리 기업가치는 최근 2조5000억 원대, 상장 후 최대 5조 원 수준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

업계는 SSG닷컴의 안정적인 성장세, 이베이코리아 인수 효과 등을 근거로 SSG닷컴의 IPO 도전에 긍정적인 시선을 보낸다. /SSG닷컴 제공
업계는 SSG닷컴의 안정적인 성장세, 이베이코리아 인수 효과 등을 근거로 SSG닷컴의 IPO 도전에 긍정적인 시선을 보낸다. /SSG닷컴 제공

◆ UP 포인트 : 안정적인 성장세, IPO 시장 호황

상장 목표를 제시한 SSG닷컴의 재무 건전성을 향한 업계의 시선은 긍정적이다.

SSG닷컴의 지난 1분기 매출액은 전년 대비 9.8% 늘어난 3371억 원이다. 같은 기간 영업손실은 31억 원으로 197억 원이던 전년 동기 대비 84.2% 개선된 수치다.

지난해 코로나19를 등에 업고 큰 폭으로 적자를 줄이는 데도 성공했다. SSG닷컴 지난해 매출액은 1조2941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53.3% 늘어났다. 같은 기간 영업손실은 469억 원으로 적자 폭은 350억 원 만큼 줄었다. 이 기간 GMV(총거래액)은 3조9236억 원으로 전년 대비 37% 늘었다.

여기에 최근 이베이코리아를 인수하면서 상장 적기를 맞이했다. 이마트는 지난 6월 이베이코리아 지분 80%를(3조4000억 원) 인수했다. 이덕에 신세계그룹 e커머스 거래액은 24조 원으로 이커머스 업계 하위권에서 단숨에 2~3위권으로 뛰었다.

새벽배송 시장의 성장과 국내 IPO 시장의 호황세, 코스피 상장요건 완화 등 대내외 여건 역시 긍정적이다.

국내 새벽배송 시장 규모는 지난 2019년 8000억 원에서 지난해 2조5000억 원으로 3배 늘었다. 국내 코로나19 사태가 지속되면서 뚜렷해진 비대면 쇼핑이 트렌드 확산세가 수요 증가로 이어진 영향이다.

지난해 코로나19로 침체를 겪었던 IPO 시장 분위기도 올해 들어 달라졌다.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IPO 규모는 3조1756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조1063억 원(197%) 늘어났다.

코스피 진입 장벽도 낮아졌다. 지난달 한국거래소는 시가 총액이 1조 원을 넘으면 다른 재무적 요건을 충족하지 않아도 증시에 상장할 수 있도록 하고, 기존 '시총 6000억 원, 자기자본 2000억 원 이상' 요건을 '시총 5000억 원, 자기자본 1500억 원 이상'으로 낮추는 등 유가증권시장 상장 규정을 개정했다.

다만 일각에서는 새벽배송 업계 경쟁 심화 등을 근거로 차별화 전략이 필요하다는 의견도 있다. /SSG닷컴 제공
다만 일각에서는 새벽배송 업계 경쟁 심화 등을 근거로 차별화 전략이 필요하다는 의견도 있다. /SSG닷컴 제공

◆ DOWN 포인트 : 날로 치열해지는 내부 경쟁

물론 장밋빛 전망만 나오는 것은 아니다. 일각에서는 주요 새벽배송 업체들이 모두 상장에 나선 점을 근거로 내부 경쟁이 격화할 것으로 보고 있다. 여기에 타사 대비 새벽배송 서비스 권역이 적은 SSG닷컴의 경쟁력이 상대적으로 떨어질 수 있다는 우려의 목소리도 나온다.

실제 새벽배송 업체인 마켓컬리와 오아시스마켓 역시 올해 IPO를 추진 중이다.

컬리는 지난달 코스피 상장을 추진하겠다고 밝혔으며, 준비작업의 일환으로 하반기 사업 확장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컬리는 기존 서울과 수도권 중심으로 제공하던 새벽배송 서비스를 이달부터 대구 지역으로 확장했다. 또 지난달 2254억 원 규모의 시리즈F 투자를 유치하면서 2조5000억 원 규모의 기업가치를 인정 받았다.

오아시스마켓은 지난달 IPO 대표 주관사로 NH투자증권 외 한국투자증권을 추가 선정했다. 하반기 전략으로는 실시간 퀵커머스와 새벽배송 서비스를 결합한 새로운 B2C 플랫폼을 론칭할 예정이다. 또 지난달 사모펀드 유니슨캐피탈로부터 500억 원 규모의 투자를 유지하면서 7500억 원의 기업가치를 인정 받았다.

SSG닷컴은 서울, 수도권을 중심으로 새벽배송을 서비스하고 있다. 지난달 대전, 청주, 천안, 세종 등 충청권으로 권역을 넓히긴 했으나 아직까지 전국 단위 망을 갖추지 못했다.

이 가운데 새벽배송 시장 내 경쟁도 점점 치열해지는 분위기다. 네이버-GS리테일, 쿠팡프레시 등이 막강한 자금력을 앞세워 시장 내 영역 확장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코로나 반사이익으로 성장한 새벽배송 업체가 사업 확장을 위해 자금 마련에 나선 것"이라며 "SSG닷컴의 경우 예상보다는 빠르게 IPO 작업을 시작했다. 이베이코리아 인수나 경쟁사 상장 추진 등이 상장 플랜을 앞당긴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minju@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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