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현수 롯데렌탈 대표이사가 지난 2일 IPO(기업공개) 기자간담회에서 사업설명에 나서고 있다. /롯데렌탈 제공 |
첫날 경쟁률 아주스틸이 압도적 우세…80.8대 1
[더팩트ㅣ박경현 기자] 오늘(10일) 동시에 일반 공모 청약을 마감하는 롯데렌탈과 아주스틸의 최종 흥행 여부에 시선이 쏠리고 있다. 첫날 경쟁률 등에서 두 기업의 격차가 크게 나타났던 가운데 최종에서 결과가 뒤집히게 될지도 관심이다.
10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이날 오후 4시 롯데렌탈과 아주스틸의 청약이 마감된다. 두 기업 모두 공모금액이 1000억 원이 넘는 대어급 청약에 속한다.
첫날 두 기업의 청약 결과는 다소 차이를 보였다. 롯데렌탈의 대표주관사 NH투자증권에 따르면 롯데렌탈의 청약을 진행한 8개 증권사 통합 경쟁률은 10.43대 1을 기록했다. 청약증거금은 총 1조3313억2615만 원이 몰렸다.
증권사별로는 삼성증권의 경쟁률이 36.15대 1로 가장 높았으며, 신한금융투자가 5.35대 1로 가장 낮았다. 배정주식 수가 가장 많은 대표주관사 NH투자증권과 한국투자증권의 경우 경쟁률이 각각 7.60대 1, 9.75대 1로 나타났다. 또 공동주관사와 인수단은 미래에셋증권이 26.50대 1, 하나금융투자 13.42대 1, KB증권 10.74대 1, 키움증권 6.75대 1로 집계됐다.
같은날 컬러강판 제조업체 아주스틸은 청약 결과 1조2707억 원의 증거금을 끌어모았다. 청약은 미래에셋증권에서 진행했으며 경쟁률은 80.8대 1로 나타났다.
업계에선 첫날 아주스틸의 청약이 더 인기를 끌었다는 분석이다. 아주스틸은 1700대 1이 넘는 경쟁률을 기록한 기관투자가 대상 수요예측에 이어 흥행 열기를 이어갔다는 평가다.
두 업체는 기관투자가 대상 수요예측에서도 엇갈린 결과를 나타난 바 있다. 아주스틸은 지난 2~3일 기관 수요예측 경쟁률이 1777대 1에 달했다. 'IPO 초대어' 카카오뱅크에 상응할 만큼 높은 수치다. 반면 롯데렌탈은 지난 3~4일 수요예측에서 217.6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이학연 아주스틸 대표이사가 지난달 30일 온라인 IPO 기자간담회에서 사업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아주스틸 제공 |
아주스틸은 철강가격 상승세에 힘입어 실적 개선이 예상된다는 점에서 투심을 끌었다는 분석이다. 최근 철강업체들은 철광석 가격 상승을 반영해 철강제품 가격을 올리고 있다. 또 삼성전자와 LG전자로부터 기술력을 인정받아 프리미엄가전에 들어가는 강판을 양사에 납품하면서 매출 역시 꾸준히 상승 중이다.
롯데렌탈은 실적과 점유율 측면에서 업계 내 최고 위치를 점하고 있다. 카쉐어링 사업 부문은 2015년부터 2020년까지 연평균 44%씩 매출 증대에 성공했다.
투자자들은 전날 결과 등을 보고 어떤 기업 청약에 나설지, 균등배정의 경우라면 경쟁률에 따라 어느 증권사를 통해 청약할지 등 선택지가 많은 상황이다. 또한 비례배정에 나선다면 어느 곳에 많은 여유자금을 넣을지 청약 규모 등을 이날 선택할 전망이다.
두 기업 모두 첫날부터 1조 원 이상의 뭉칫돈이 몰리면서 청약 마감일인 이날 얼마나 많은 증거금이 몰릴지에 대한 관심도 커지고 있다.
롯데렌탈의 공모가는 5만9000원이다. 이에 따른 최소 청약 증거금은 29만5000원이다. 아주스틸 공모가는 1만5100원으로 최소 납입 증거금은 7만5500원이다. 두 기업 모두 이날 오후 4시까지 청약을 진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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