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ake money' 케이뱅크, 하반기에도 호실적 이어갈까
  • 정소양 기자
  • 입력: 2021.08.09 17:56 / 수정: 2021.08.09 17:56
케이뱅크는 9일 새로운 CI(Corporate Identity)를 공개했다. /케이뱅크 제공
케이뱅크는 9일 새로운 CI(Corporate Identity)를 공개했다. /케이뱅크 제공

출범 4년여 만에 첫 흑자 달성[더팩트ㅣ정소양 기자] 인터넷전문은행 1호 케이뱅크가 출범 4년 여만에 첫 흑자를 달성했다. 케이뱅크는 CI를 새롭게 리뉴얼 하는 등 하반기에도 이 같은 흐름을 이어가겠다는 방침이다.

9일 금융권에 따르면 케이뱅크는 올해 2분기 39억 원의 당기순이익을 올렸다. 이는 지난 2017년 4월 출범 이후 첫 분기 흑자전환에 성공한 것이다.

상반기 누적 손실은 84억 원으로, 지난해 449억 원이었던 손실 규모를 20% 수준으로 줄였다.

케이뱅크가 상반기 흑자전환에 성공할 수 있었던 것은 가상자산 거래소인 '업비트'와의 제휴 효과가 영향을 미쳤다.

올해 가상자산 투자 열기로 6월 말 기준 400만명의 고객이 유입됐고, 수신과 여신이 각각 7조5400억 원, 2조1000억 원 늘어났다.

이러한 가운데 업계 안팎에서는 케이뱅크가 하반기에도 호실적 흐름을 이어갈 수 있을지 관심이 커지고 있다.

다만 최근 가상화폐 시장 전체가 침체기에 돌입하면서 그동안 누렸던 후광 효과를 더는 기대할 수 없게 됐다는 관측이 제기되고 있다. 가상자산 투자 열풍이 시들해지는 만큼 뱅크런(예금 대량 인출)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실제로 지난 6월 이후 신규 유입되는 고객 수와 수신액 증가 폭이 눈에 띄게 감소하는 추세에 있다.

여기에 케이뱅크의 6월 말 기준 수신잔액은 11조2900억 원, 여신잔액은 5조900억 원으로, 불균형이 심한 상황이다. 특히, 업비트와의 독점 제휴 효과로 수신이 크게 늘었지만, 가상자산 투자자들은 단기 투자 성향이 강한 만큼 수신 증가 추세가 계속 이어질지 미지수라는 분석이다.

케이뱅크는 올해 2분기 39억 원의 당기순이익을 올렸다. /케이뱅크 제공
케이뱅크는 올해 2분기 39억 원의 당기순이익을 올렸다. /케이뱅크 제공

이에 케이뱅크는 신규 대출 상품을 잇따라 출시하며 대출 상품 라인업 강화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최근 케이뱅크는 정책 중금리 대출상품인 '사잇돌대출'을 신규 출시했다. 또한 3분기 내에 전세대출과 청년 대상 전세대출 상품도 선보일 계획이다. 주요 주주사인 KT의 통신데이터나 BC카드의 결제 데이터 등을 활용한 신용평가모델(CSS) 고도화를 통해 대출 상품의 경쟁력도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여기에 케이뱅크는 새로운 CI(Corporate Identity)를 공개하며 금융의 본질인 '돈을 모으고, 빌리고, 불리는' 서비스에 집중하는 디지털 금융 플랫폼을 지향하겠다고 밝혔다. 이번 CI 리뉴얼에서 케이뱅크가 전면에 내세운 브랜드 슬로건은 'make money'다. 이는 프로액티브 고객(Proactive Customer, 능동적인 고객)을 위한 다양한 서비스를 제공하며, 금융 소비자가 스스로 금융의 본질적인 가치를 누릴 수 있도록 하겠다는 의지를 담고 있다.

또한 케이뱅크만의 강점인 오픈뱅킹 편의성도 한층 강화했다. 기존의 은행과 증권사뿐만 아니라 22개 카드사와 23개 페이사를 케이뱅크 오픈뱅킹으로 이용할 수 있게 됐다. 이제 케이뱅크 앱 하나로 흩어진 모든 금융자산의 변화를 한눈에 관리하며 케이뱅크의 간편한 인증을 활용해 모든 금융기관의 이체·송금도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다.

서호성 케이뱅크 행장은 "케이뱅크는 새로운 CI 철학에 걸맞은 혁신적인 상품과 서비스로 고객 스스로 돈을 버는(make money) 기회를 제공하는 디지털 금융 플랫폼으로 거듭날 것"이라고 말했다.

한 은행권 관계자는 "케이뱅크의 호실적은 가상자산 거래소 제휴 효과가 크다"며 "다만, 최근 가상자산 열풍이 시들어가고 있는 만큼 케이뱅크가 성장성을 이어가기 위해선 대출 상품 등의 경쟁력도 한층 강화해야 할 것"이라고 전했다.

jsy@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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