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랭킹 1위 넬리 코다가 최종 합계 17언더파 267타로 도쿄올림픽 골프 여자부 금메달의 주인공이 됐다. /뉴시스 |
넬리 코다 포함 선수 8명 후원…"스포츠 발전 기여할 것"
[더팩트ㅣ이성락 기자] 도쿄올림픽 골프 여자부 금메달의 주인공이 미국의 넬리 코다로 결정되자, 코다가 소속된 '한화큐셀 골프단'이 덩달아 큰 주목을 받고 있다. 한화큐셀 골프단은 코다를 포함해 한국과 일본, 미국에서 활약하고 있는 8명의 선수를 후원하며 기량 향상을 돕고 있다.
코다는 7일 일본 사이타마현 가와고에시의 가스미가세키 컨트리클럽에서 열린 2020 도쿄올림픽 최종 라운드에서 버디 5개, 보기 1개, 더블보기 1개로 2언더파 69타를 쳐 최종 합계 17언더파 267타로 생애 첫 올림픽 무대 정상에 올랐다.
세계 랭킹 1위인 코다는 이번 올림픽에서 강력한 우승후보로 거론돼왔다.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에서 3승을 기록하는 등 최강자의 면모를 올해 들어 여실히 보였기 때문이다. 세계 1위에 오른 것도 올해 6월 KPMG 여자 PGA 챔피언십 우승컵을 들어 올리면서부터다.
이러한 코다의 급성장 배경에는 한국 기업의 꾸준한 지원이 있었다. 코다는 한화그룹 태양광 전문회사 한화큐셀이 운영하는 한화큐셀 골프단 소속 선수다. 한화는 다양한 스포츠 종목에 대한 투자와 지원을 통해 스포츠 발전에 기여한다는 철학을 바탕으로 지난 2011년 한화 골프단을 창단했다. 이후 2018년부터 한화큐셀이 후원을 맡으며 한화큐셀 골프단으로 새롭게 출발했다.
한화 골프단은 LPGA투어 루키로 활약하던 넬리 코다를 2017년 영입해 슈퍼스타로 성장시켰다. /뉴시스 |
골프단 운영 원칙은 잠재력을 가진 유망주를 발굴해 기량 향상을 돕는 것으로, 한화가 코다를 선택할 2016년(영입 2017년) 당시 코다는 18살의 기대주였다. 한화의 후원 아래 슈퍼스타로 부상한 코다는 올해 초 한화큐셀 골프단과 재계약을 체결했다. 코다는 "4년간 한화큐셀 골프단의 아낌없는 지원과 관심으로 현재의 자리까지 왔는데, 재계약까지 하게 돼 기쁘다"고 말했다.
현재 한화큐셀 골프단은 LPGA에서 코다뿐만 아니라 지은희, 제니 신, 김인경 등을 지원하고 있다.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에선 김지현, 이정민, 성유진, 일본여자프로골프(JLPGA)에선 이민영 등이 소속돼 있다. 소속 선수들은 지난 10년간 LPGA투어 19승, KLPGA투어 13승, JLPGA투어 5승, 유러피언투어(LET) 2승 등 총 39차례 우승을 따냈다.
메이저 우승에 이어 올림픽까지 역대급 기량을 보인 코다와 다른 선수들의 꾸준한 활약은 한화큐셀 입장에서 일반 소비자들에게 브랜드를 알리는 긍정적인 효과로 나타날 것으로 보인다. 실제로 전 세계 골프팬이 주목하는 코다가 경기에 나설 때마다, 그의 모자에 적힌 '한화큐셀' 마크가 노출돼왔다. 골프단 관계자는 "골프단을 활용한 지속적인 마케팅 활동을 적극 추진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화큐셀은 제품의 시장 지위 강화 및 브랜딩 효과 극대화를 위해 골프단 외에도 다양한 스포츠 분야에 대한 후원을 진행하고 있다. 지난해에는 후원 계약을 맺은 미국 메이저리그 LA다저스가 우승을 차지해 마케팅 효과를 누렸다. LA다저스의 태양광 분야 공식 파트너인 한화큐셀은 포수 후면 광고, 외야 펜스 광고, LED 전광판 광고, 전용 VIP 관람석 사용 등의 권한을 확보해 미국 현지 영업에 적극 활용했다.
한화큐셀의 핵심 태양광 시장인 유럽에서는 독일 분데스리가 RB라이프치히를 2019-2020시즌까지 후원하며 스포츠 마케팅을 펼쳤다. 한화큐셀은 브랜드 이미지 제고와 스포츠 활성화, 사회공헌 등을 실현하기 위해 2019년부터 한화큐셀 장애인스포츠단도 운영하며 장애를 가진 선수들이 제기량을 발휘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다.
rocky@tf.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