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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제맥주 날개 단 CU 젠더 논란에 발목 잡힌 GS25
입력: 2021.08.06 14:00 / 수정: 2021.08.06 14:04
편의점 업계 빅2 업체인 CU와 GS리테일이 올해 2분기 엇갈린 경영 성적표를 받아들었다. /이민주 기자
편의점 업계 '빅2' 업체인 CU와 GS리테일이 올해 2분기 엇갈린 경영 성적표를 받아들었다. /이민주 기자

편의점 업계 '2강' 2분기 실적 온도차 뚜렷

[더팩트|이민주 기자] 편의점 업계 1위 경쟁을 벌이는 GS25와 CU의 2분기 실적 희비가 극명하게 엇갈렸다.

CU 운영사인 BGF리테일이 점포 개선 프로그램을 가동하는 등 적극적인 영업전략으로 가시적인 성과를 낸 반면, 통합법인으로 새 출발을 알린 GS리테일은 잇단 젠더 논란에 단단히 발목이 잡힌 모양새다.

6일 BGF리테일은 올해 2분기 연결 영업이익이 587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31.9% 증가했다고 공시했다. 매출액은 1조7005억 원, 매출총이익은 3005억 원으로 같은 기간 각각 9.8%, 14%씩 신장했다.

2분기 BGF리테일의 당기순이익은 468억 원으로 41.4%만큼 늘었고, 세전이익은 606억 원으로 37.1% 늘어났다.

반면 GS리테일은 지난 2분기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27.7% 하락한 428억 원을 기록했다. 매출액은 같은 기간 2조2856억 원으로 소폭(3.4%) 늘어났으나, 세전이익은 366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9.1% 줄었다. 당기순이익 역시 254억 원으로 24.5% 급감했다. 특히 편의점 부문 영업이익은 같은 기간 663억 원으로 3.9% 줄었다.

업계에서는 양사 경영 성적표 희비가 엇갈린 배경로 불매운동 등 대외적 요인과 차별화 상품 등 내부요인이 영향을 미쳤다는 평가가 나온다.

BGF리테일은 2분기 실적과 관련해 "점포 개선 프로그램인 'Jump Up 프로젝트' 등 기존점에 성장동력을 불어넣는 영업전략이 가시적인 성과를 냈다"라며 "아울러 업계 1위의 브랜드파워를 앞세워 신규점의 개점도 꾸준하게 증가하고 있다"라고 설명했다.

'곰표 밀맥주'를 필두로한 차별화 상품의 히트도 실적을 견인했다. CU는 지난 4월 인기 맥주 곰표 밀맥주를 위탁생산하는 방식으로 대량 제조에 돌입, 공급량을 크게 늘렸다. 곰표 밀맥주는 판매량은 지난 6월 기준 누적 600만 개다. 곰표 밀맥주 흥행에 힘입어 레트로 수제맥주 라인업을 늘리기도 했다. 이후 말표 맥주를 선보인 CU는 지난달 백양BYC 비엔나라거를 출시하기도 했다.

이외에도 간편식 업그레이드(리치리치 삼각김밥), 생활 서비스의 확대(CU끼리 택배), 알뜰 프로모션 전개(3+2 행사) 등이 매출 향상을 이끄는 데 주효한 역할을 했다는 설명이다.

BGF리테일 관계자는 "전반적으로 사회적 거리두기로 인해 변화된 라이프스타일에 맞춰 근거리 쇼핑 수요를 잡기 위한 발 빠른 대응 전략이 실적 향상에 도움이 됐다"며 "업계를 선도하는 친환경 캠페인 등 적극적인 ESG 경영이 브랜드이미지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며 가맹 수요가 높아지는 등 비즈니스 선순환이 일어나고 있다"고 설명했다.

CU 운영사인 BGF리테일은 2분기 곰표 밀맥주 등 레트로 수제맥주 흥행에 힘입어 전년 동기 대비 31.9% 늘어난 587억 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이민주 기자
CU 운영사인 BGF리테일은 2분기 곰표 밀맥주 등 레트로 수제맥주 흥행에 힘입어 전년 동기 대비 31.9% 늘어난 587억 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이민주 기자

GS리테일은 2분기 영업이익 감소세 원인으로 14일에 달하는 강수 일수를 꼽았다.

월별로 4월 기존점 신장률이 회복세를 보였지만, 5~6월 강수 등 기상 악화로 기존점 매출이 부진했으며, 광고 판촉비 및 일부 고정비가 증가한 점 역시 영업이익 감소를 이끌었다는 설명이다.

카테고리별로 아이스크림 소매점, 커피숍 등과의 경쟁 심화로 빙과류 유제품 매출액이 하락했으며, 코로나19 인해 학사일정 지연, 재택근무 증가로 일부 객수 하락이 있었다고 덧붙였다.

그러나 업계에서는 지난 5월부터 이어지고 있는 GS리테일 불매운동이 실적 감소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고 있다. GS리테일은 지난 5월부터 최근까지 남성혐오(남혐)와 여성혐오(여혐) 관련한 구설에 오르내리고 있으며, 이에 일부 누리꾼들은 GS리테일에 대한 불매운동을 벌이고 있다.

이 가운데 3분기 실적에 대한 전망 역시 엇갈리는 분위기다.

BGF리테일은 업계 최다 점포 수를 기반으로 매출 확대 및 이익 레버리지 달성을 목표로 삼았다. 특히 하반기 N+N(사은품 제공) 프로모션을 확대해 점당 일매출 신장에 역량을 집중하겠다는 전략이다. BGF리테일 관계자는 "하반기 백신 접종 확대 및 우호적 날씨 등 긍정적인 영향을 기대하고 있다"며 "단순 저가 프로모션이 아닌 대량 구매를 유도하고 성수기, 도쿄올림픽 등 매출 극대화에도 적극 대응한다"고 말했다.

이진협 유안타증권 연구원 역시 3분기 우호적인 환경에 따라 매출 반등이 본격화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 연구원은 "전년 대비 우호적인 날씨와 5차 재난지원금 지급에 따라 매출 반등세가 더욱 본격화할 것으로 기대한다"며 "퀵커머스 시장에 대한 대응이 아직까지 소극적이라는 점이 아쉽기는 하지만 대응을 결심한다면 확장 속도는 굉장히 빠를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반면, GS리테일은 7월 코로나19 재확산으로 사회적 거리두기 단계가 강화되면서 일부 지역에서 매출 감소 등 타격을 입을 것으로 예상했다. GS리테일 측은 "성수기 매출 활성화를 위해 중점 상품 및 시즌 상품 마케팅을 강화하고 다양한 프로모션 행사를 진행해 성수기 매출을 극대화하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비용 증가에 대한 불확실성도 부담 요인으로 꼽힌다. 이 연구원은 "편의점 사업부 비용 증가 요인 중 150~160억 원은 일회성 요인으로 평가하기는 어려운 항목"이라며 "이 때문에 편의점 사업부 실적 하향이 불가피하다. 기존점 성장률이 점진적으로 회복되고 있다고는 하지만 그 속도가 더딘 것도 아쉽다"고 설명했다.

minju@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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