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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지원금 지급 앞두고 유통업계 온도차 뚜렷
입력: 2021.08.05 00:00 / 수정: 2021.08.05 00:00
유통업계 내부에서 업종에 따라 정부가 지급할 상생 국민지원금에 따른 소비 진작 효과에 거는 기대 심리가 엇갈리는 분위기다. 사진은 지난 5월 휴점에 들어간 롯데백화점 소공동 본점 모습. /이동률 기자
유통업계 내부에서 업종에 따라 정부가 지급할 '상생 국민지원금'에 따른 소비 진작 효과에 거는 기대 심리가 엇갈리는 분위기다. 사진은 지난 5월 휴점에 들어간 롯데백화점 소공동 본점 모습. /이동률 기자

제외 업종 역효과 날까 우려…수혜처 마케팅 총력

[더팩트|이민주 기자] 코로나 4차 재확산 여파로 정부가 '상생 국민지원금' 지급을 결정한 가운데 유통업계에서는 업종에 따라 기대 심리가 극명하게 엇갈리는 분위기다.

5일 기획재정부와 행정안전부 등 관계부처에 따르면 '상생 국민지원금(국민지원금)'의 용도 제한 규정은 지난해 지급된 긴급재난지원금과 같이 운영될 예정이다.

국민지원금은 가구소득 하위 80%와 추가 대상자 등 전 국민 88%에 25만 원씩 지급되며 지급 규모는 10조4000억 원 수준이다. 지원금 수령은 신용·체크카드나 지역사랑상품권 가운데 선택할 수 있으며 자신이 사는 지역(광역시·도)에서 원하는 곳에 쓰면 된다.

유통업계 내부에서 국민지원금 효과에 거는 기대가 달라지는 이유는 업종별로 사용처에 제한이 있기 때문이다.

대표 사용처는 전통시장, 동네 마트, 주유소, 음식점 등이다. 단 지난해 지급된 긴급재난지원금과 동일하게 대형마트와 백화점, 온라인몰(이커머스), 대형전자판매점, 면세점 등에서는 사용할 수 없다.

이에 일각에서는 지난해 '긴급재난지원금' 사용 제한에 따른 역효과가 재연되는 것 아니냐는 우려의 목소리도 나온다.

실제로 산업통상자원부(산자부) 2020년 상반기 주요 유통업체 매출 동향 자료에 따르면 오프라인 유통업체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6%, 백화점 14.2%, 대형마트 5.6% 줄었다. 특히 재난지원금이 지급된 5월 오프라인 매출은 6.1%, 백화점 7.4%, 대형마트는 9.7%까지 급락했다. 이 기간 대형마트 식품 매출은 9.1% 떨어졌다.

올해는 국민지원금 지급 시기와 추석 대목이 겹칠 수 있다는 점 역시 우려를 키운다. 정부는 이달 중순까지 전체 지급 대상자 명단을 확보해 추석 연휴 전에는 지원금을 지급하는 안을 검토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지난해 긴급재난금 지급 시기 육류를 포함한 축산 매출이 급감하는 등 업종별 편차가 컸다"며 "올해는 더구나 추석 대목 기간을 전후해 지원금이 지급될 것이라 파급 효과가 더 클 것으로 전망한다. 업체들이 선물세트 예약판매, 할인 프로모션으로 타격 최소화에 나선 분위기지만 얼마나 효과가 있을지는 지켜봐야 한다"고 말했다.

편의점은 지난해 긴급재난지원금에 이어 국민지원금 사용처에도 포함되면서 매출 진작을 기대하고 있다. /더팩트 DB
편의점은 지난해 긴급재난지원금에 이어 국민지원금 사용처에도 포함되면서 매출 진작을 기대하고 있다. /더팩트 DB

반면 국민지원금 사용처에 포함된 편의점, 배달앱, 프랜차이즈는 한숨을 돌리는 분위기다.

프랜차이즈 업종은 지난해 사례처럼 가맹점(대리점)은 어디서든 거주 지역 내에서 쓸 수 있고 직영점은 사용자가 본사 소재지에 사는 경우에만 쓸 수 있다. 편의점 역시 프랜차이즈 형태여서 가맹점에서는 사용이 가능하다. 배달앱의 경우 '현장(만나서) 결제'를 선택하면 지원금을 사용할 수 있다.

재난지원금 사용이 본격화된 지난해 5월 13~28일 편의점 GS25 신용·체크카드 결제 비중은 전년 동기 대비 12.1%p 늘어난 86.1%로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같은 기간 CU와 세븐일레븐 생필품 신선식품 매출도 크게 늘어났다. 산자부에 따르면 지난해 5월 편의점 매출은 8% 증가했다. 이 기간 생활용품 판매는 9.7%, 담배 등 기타는 6.1% 신장했다. 한국개발연구원이 발표한 1차 긴급재난지원금 사용 비중 자료에서 편의점은 2위를 차지했다.

배달앱 업계도 수혜를 누렸다. 통계청 2020년 온라인쇼핑 동향 자료에 따르면 5월 음식 서비스 거래액은 전년 동월 대비 77.5%(5767억 원) 늘었다.

이들은 모처럼 찾아온 국민지원금 특수를 놓치지 않기 위해 대규모 할인행사를 여는 등 채비에 한창이다.

편의점 이마트24는 최근 생필품 판매를 늘리고 있다. 이마트24는 농협경제지주 축산경제와 손잡고 한돈, 한우 냉장육 판매 실험을 진행하고 있다.

GS25는 이달부터 생필품과 먹거리를 최저가 수준으로 선보이는 '생활물가 안정 행사'를 진행하고 있다.

이들은 최근 지속 상승 추세인 생활물가를 안정시키고 거리두기 강화로 늘어나고 있는 편의점 장보기 고객의 알뜰 쇼핑을 지원하고자 이번 행사를 특별 기획했다고 설명했다. 대상 품목은 농축수산물, 즉석 먹거리를 포함한 100여 개 품목이다.

업계 관계자는 "편의점이 최근 근거리 장보기 채널로 각광을 받고 있는 만큼 국민지원금 지급에 따라 일부 수혜를 누릴 것으로 예상되지만 그 규모가 거리두기 조치(4단계)로 인한 피해를 복구하는 수준에 그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며 "편의점 점포 입지별로 수혜 정도가 다를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minju@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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