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임업체 크래프톤이 오늘(2일)부터 내일(3일)까지 일반인을 대상으로 공모주 청약을 진행한다. /크래프톤 제공 |
2~3일 이틀간 일반 청약 진행…최소 증거금 249만 원
[더팩트|윤정원 기자] '배틀그라운드'로 유명한 게임업체 '크래프톤' 공모주 청약이 시작됐다. 청약 개시일 오전부터 열기가 뜨거운 가운데 일각에서는 하반기 공모주 최대어인 크래프톤에 대한 '따상(공모가의 2배에 시초가를 형성한 후 상한가)' 가능성도 거두지 않는 모습이다.
크래프톤은 전체 공모 물량 중 25%인 216만3558주를 대상으로 오늘(2일)부터 내일(3일)까지 이틀간(오전 10시~오후 4시) 일반 청약을 받는다. 크래프톤은 지난달 14일부터 27일까지 기관 투자자를 대상으로 수요예측을 진행, 공모가를 희망 밴드(40만~49만8000원) 최상단인 49만8000원으로 최종 확정한 상태다. 당시 경쟁률은 243.15대 1로, 총 621건의 국내외 기관들이 참여했다.
개인 투자자는 대표 주관사인 미래에셋증권을 비롯해 공동 주관사 NH투자증권, 인수회사 삼성증권을 통해 청약 가능하다. 크래프톤은 공모주 중복청약이 금지되는 6월 20일 이전에 증권신고서를 제출하면서 중복청약 막차를 탄 바 있다. 증권사별로 청약물량은 △미래에셋증권 79만6189주(36.8%) △NH투자증권 71만8301주(33.2%) △삼성증권 64만9068주(30.0%) 등이다.
청약 물량 중 절반은 모든 청약자를 대상으로 한 균등배정이며, 나머지는 비례배정 방식이다. 균등배분을 통해 세 증권사에서 모두 1주씩 확보하려면 1계좌당 청약증거금으로 249만 원(공모가의 50%인 24만9000원*10주)씩, 총 747만 원이 필요하다. 최소 청약증거금 이상으로 투자를 할 경우에는 마지막까지 증권사별 청약 경쟁률을 따져봄이 바람직하다. 크래프톤 주식 배정 공고 및 증거금 환불 예정일은 오는 5일이다.
크래프톤은 이달 10일 코스피 시장에 상장한다. 투자 열기가 최고조에 오르며 개인 투자자들 사이에서는 '따상'에 대한 기대감도 드러내고 있다. 크래프톤이 '따상'을 기록한다면 주가는 49만8000원에서 129만4000원까지 오른다. 1주당 차익은 79만6000원 수준이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올해 들어 지난 7월까지 기업공개(IPO) 시장에서 '따상'을 기록한 종목은 SK바이오사이언스를 비롯해 총 11개다. 역대 최대 기록이다. 지난달 27일 상장한 증강현실(AR) 플랫폼 기업 맥스트는 '따상상상(공모가의 2배에 시초가를 형성한 후 사흘 연속 상한가)'을 기록하기도 했다.
다만 최근 들어 크래프톤의 공모가가 예상보다 높다는 평가를 받은 점, '배틀그라운드: 뉴 스테이트(New State)'의 흥행 여부를 가늠할 수 없다는 점 등으로 인해 상장 후 주가 변동 폭은 어려운 상황이다. 수요 예측에 참여한 기관들의 의무보유 확약(15일~6개월) 비율이 22.05%로, 상대적으로 낮다는 점도 주의할 요인이다. 지난해 상장해 '따상'에 성공한 게임주 카카오게임즈의 경우 의무보유 확약 비율이 58.59%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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