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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F비즈토크<상>] "올림픽 코리아!"…'돈 보따리' 푼 회장님들
입력: 2021.08.01 00:00 / 수정: 2021.08.01 00:00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이 지난달 30일 일본 도쿄 유메노시마 양궁장에서 열린 2020 도쿄올림픽 양궁 여자 개인전 메달 시상식에 참석하고 있다. 대한민국 양궁 대표팀 안산은 이날 경기에서 금메달을 차지하며 3관왕 위업을 달성했다. /도쿄=뉴시스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이 지난달 30일 일본 도쿄 유메노시마 양궁장에서 열린 2020 도쿄올림픽 양궁 여자 개인전 메달 시상식에 참석하고 있다. 대한민국 양궁 대표팀 안산은 이날 경기에서 금메달을 차지하며 3관왕 위업을 달성했다. /도쿄=뉴시스

경제는 먹고사는 일과 관련된 분야입니다. 한 나라의 경제가 발전하면 국민의 삶의 질이 높아지는 것도 이런 이유에서이지요. [TF비즈토크]는 갈수록 중요성이 커지고 있는 경제 분야를 취재하는 기자들이 모여 한 주간 흥미로운 취재 뒷이야기들을 생생하게 전달하기 위해 만든 코너입니다. 우리 경제 이면에서 벌어지고 있는 다양한 사건들을 들여다보기 위해 현장을 누비고 있는 <더팩트> 성강현·최승진·장병문·서재근·황원영·이성락·윤정원·문수연·최수진·정소양·이민주·한예주·박경현 기자가 나섰습니다. 지난 한 주 동안 미처 기사에 담지 못한 경제계 취재 뒷이야기를 지금 시작합니다. <편집자 주>

농심도…라면값 줄인상에 소비자 '부글부글'

[더팩트│정리=황원영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에 역대급 무더위까지 연일 이어지고 있습니다. 하지만, 단비 같은 소식도 이어진 한 주였습니다. 2020 도쿄올림픽에 출전한 선수들이 폭염 속에서도 금빛 행렬을 이어가며 지친 국민들에게 힘을 북돋아 주고 있기 때문입니다. 국가 대표팀의 땀방울에 재계도 힘을 보탰습니다. 코로나로 마케팅 특수는 사라졌지만, 기업들은 국가대표 선수들의 사기 진작을 위해 억대 포상금을 약속하는 등 통 큰 후원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이 같은 후원이 선수들에게 큰 힘이 된 반면 서민들의 기운을 빼는 소식도 들려옵니다. 오뚜기를 필두로 농심까지 라면값을 줄줄이 올리고 있어서입니다. 특히 농심은 4년 8개월 만에 가격을 재차 인상하면서 소비자들의 비판을 받고 있습니다.

-케이뱅크는 전 직원에게 스톡옵션을 지급한다고 밝힌 후 오히려 속앓이를 하고 있습니다. 스톡옵션의 절반 이상이 임원진 소수에게 집중됐고, 성과를 고려하지 않은 분배가 이뤄졌기 때문입니다. 이에 일부 직원들의 박탈감과 불만이 제기되고 있습니다.

-증권가에서는 카카오뱅크가 단연 화제에 올랐습니다. 이번 주 공모주 청약을 마친 카카오뱅크는 고평가됐다는 의견이 다수였는데, BNK투자증권에서 거친 표현이 담긴 매도 리포트가 나왔습니다. 리포트는 카카오뱅크 장외가(34조 원)에 대해 어이없는 수준이라고까지 평가했는데요, 논란이 거세지자 이를 삭제하기도 했습니다. 어떻게 된 일인지 자세한 이야기를 나눠보시죠.

◆ '우리도 함께 뛴다' 도쿄올림픽서 존재감 빛낸 韓 기업들

-올림픽 경기를 보며 하루하루 손에 땀을 쥔 한 주였습니다. 한국 기업들의 존재감이 올림픽 현장에서 빛나고 있다는 평가가 나왔는데요. 한국 기업들은 '통 큰' 후원을 통해 대표팀 선수들이 기량을 마음껏 뽐낼 수 있도록 지원한 것으로 알려져 큰 박수를 받고 있습니다.

-올림픽이라고 하면 늘 삼성전자가 주목받아왔죠. 삼성전자는 1988년 서울올림픽 지역 후원사를 시작으로 30년 동안 올림픽을 후원하고 있습니다. 도쿄올림픽에서도 한국 기업 중 유일하게 국제올림픽위원회(IOC)와 계약을 맺은 최상위 등급 공식 후원사입니다. 삼성전자는 올림픽 현장에 오지 못하는 스포츠팬과 미디어 관계자 등을 위해 가상 기술을 활용해 '삼성 갤럭시 도쿄 2020 미디어센터'와 '삼성 갤럭시 하우스'를 운영하며 편의를 제공하고 있습니다.

-선수들을 위한 지원은 없나요?

-삼성전자는 선수 전원에게 최신 스마트폰 '갤럭시S21 5G 도쿄 2020 올림픽 에디션' 1만7000여 대를 제공했는데요. '배구 여제' 김연경 등 최정상급 선수 10여 명으로 구성된 '팀 갤럭시'도 운영하며 마케팅을 병행하고 있습니다. 지난달 20일 도쿄올림픽 출전을 위해 출국하는 김연경의 손목에서 오는 11일 공개될 예정인 '갤럭시워치4'가 깜짝 포착돼 눈길을 끌기도 했었죠.

-다른 기업들의 움직임은 없나요? 코로나19 이슈로 분위기가 가라앉은 탓에 도쿄올림픽 관련 기업들의 활동이 줄어들었다는 이야기를 들었습니다.

-'올림픽 마케팅' 특수는 사라진 모습이지만, 선수들의 사기 진작을 위한 기업들의 지원은 꾸준히 이뤄지고 있는데요. 협회를 통해 '통 큰' 포상금을 지급하는 방식이 대부분이죠. SK그룹은 비인기 종목인 핸드볼과 펜싱 등을 20여 년간 지원하고 있는데요. 대한핸드볼협회장을 맡고 있는 최태원 SK그룹 회장은 금메달 1억 원, 은메달 5000만 원, 동메달 3000만 원 등 역대 최대 규모의 포상금을 내걸어 주목받았습니다.

-한국배구연맹 총재를 맡은 조원태 한진그룹 회장은 여자배구 대표팀에 사비로 금일봉을 전달했는데요. 대한자전거연맹 회장인 구자열 LS그룹 회장은 사비를 털어 이번 도쿄올림픽에 출전한 사이클 대표 선수와 지도자들에게 포상금을 지급할 예정입니다.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의 양궁 사랑도 큰 주목을 받던데요?

-정의선 회장은 주요 재계 총수 가운데 유일하게 도쿄올림픽 현장을 찾아 직접 선수단을 챙기고 있는데요. 정의선 회장은 부친 정몽구 명예회장에 이어 2005년부터 대한양궁협회장을 맡고 있습니다. 현대차그룹은 비인기 종목인 양궁을 1985년부터 37년간 체계적으로 후원해오고 있습니다. 특히 이번 도쿄올림픽을 앞두고 미래차 R&D 기술을 접목하면 선수단의 기량을 한 단계 향상시킬 수 있다는 판단 아래 고정밀 슈팅머신, 점수 자동 기록 장치, 심박 수 측정 장비, 딥러닝 비전 인공지능 코치, 선수 맞춤형 그립 등 5개 분야에 기술을 지원했습니다.

-현대차그룹의 전폭적인 지원은 한국 양궁대표팀의 선전으로 이어지고 있는데요. 앞서 대표팀은 혼성전과 남녀 단체전에서 일찌감치 금메달 3개를 확보했죠. 정의선 회장의 특별 응원을 받은 안산은 개인전에서도 우승하며 사상 첫 올림픽 양궁 3관왕에 오르는 대기록을 세웠습니다.

농심은 오는 16일부로 신라면 등 주요 라면의 출고가격을 평균 6.8% 인상할 계획이다. /문수연 기자
농심은 오는 16일부로 신라면 등 주요 라면의 출고가격을 평균 6.8% 인상할 계획이다. /문수연 기자

◆ "4년 8개월 만에 또?"…농심·오뚜기, 라면값 인상에 다른 반응

-유통업계 소식 들어보시죠. 농심이 오뚜기에 이어 라면 가격을 인상하겠다고 발표해 논란이 됐는데 어떻게 된 일인가요?

-앞서 지난달 15일 오뚜기가 라면 가격을 인상한다고 발표했습니다. 당시 라면업계에서 도미노 가격 인상이 이어질 것이란 전망이 나왔는데 2주 만에 현실이 됐습니다.

-농심은 오는 16일부터 신라면 등 주요 라면의 출고가격을 평균 6.8% 인상하기로 했는데요. 팜유와 밀가루 등 라면의 주요 원자재 가격과 인건비, 물류비, 판매관리비 등 제반 경영비용의 상승으로 인한 원가 압박 누적을 원인으로 꼽았습니다.

-오뚜기와 같은 이유로 가격 인상을 결정했군요. 하지만 소비자 반응은 사뭇 다른 것 같은데요?

-네. 맞습니다. 인상 시기에 이유가 있다는 분석인데요. 오뚜기는 2008년 4월 이후 라면 가격을 동결하다 13년 만에 가격 인상을 결정했습니다. 이에 소비자들도 "가격을 올릴 만하다"는 반응을 보였죠. 하지만 농심은 2016년 12월 이후 4년 8개월 만에 가격을 인상하면서 "또?"라는 반응이 나오고 있습니다.

-소비자들이 반발하는 이유가 또 있을까요?

-오뚜기가 가격 인상을 발표할 당시 농심은 "라면 주원료 가격 상승으로 원가 부담이 되는 것은 사실이지만 아직 인상 계획은 없다"라고 밝혔습니다. 하지만, 2주 만에 갑작스럽게 가격을 인상하면서 "차라리 올리겠다고 하지 그랬냐"는 비판을 받고 있습니다.

-그렇군요. 이제 업계 3, 4위인 삼양식품과 팔도도 가격 인상을 단행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는데 어떤가요?

-삼양식품은 "가격 인상을 검토 중이지만 정해진 바 없다"고 밝혔습니다. 팔도의 경우 원자재 부담에도 그간 라면값을 올리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1, 2위 기업이 줄줄이 라면값을 인상하면서 상황이 바뀌었죠. 팔도 관계자는 "원가 압박이 지속되면서 현재 가격 인상을 고려 중이며 구체적인 계획은 정해지지 않았다"라고 말했습니다.

-구체적인 시기는 정해지지 않았지만 조만간 라면 가격 인상 소식이 또 들려올 것 같은데요. 라면 가격 인상이 장바구니 물가 인상으로 이어지면서 서민 가계에 부담을 줄 수 있는 만큼 상황을 지켜봐야겠습니다.

wony@tf.co.kf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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