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쿄 2020 올림픽이 개막한 가운데 주류업계는 가정용 주류 판매를 기대하고 있다. 사진은 기사 내용과 무관. /더팩트 DB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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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생명, 즉시연금 소송 패소…한화·KB생명 부정적 영향 긴장
[더팩트ㅣ정리=박경현 기자]
◆ 스포츠 경기 보며 맥주 한 잔 어때!…주류업계 도쿄올림픽 특수 누릴까?
-스포츠를 좋아하는 사람들에게 가장 좋아하는 피서 방법 중 하나가 시원한 맥주에 경기를 관람하는 것일 겁니다. 23일 2020 도쿄 올림픽이 개막했습니다. 스포츠를 좋아하는 애주가들에게는 더할 나위 없는 축제인데요. 이번 올림픽은 친구나 연인, 동료들과 어울려 시원한 맥주를 마시며 스포츠를 즐기기엔 어려워 보입니다. 이런 상황이 가장 아쉬운 건 주류업계일 것 같습니다.
-네, 코로나19 확산과 일본 정부에 대한 국민적인 반감 속에서 도쿄올림픽의 막이 올랐습니다. 월드컵과 함께 올림픽 등 글로벌 스포츠 이벤트의 최대 수혜자는 주류업계인데요. 올해는 침울한 표정입니다.
-코로나19 확진자가 연일 네 자릿수를 보이면서 정부는 수도권 사회적 거리두기 4단계를 내달 8일까지 연장했기 때문인데요. 이에 따라 수도권 지역에서는 오후 6시 이후 친구, 지인, 직장 동료와 2명까지만 만날 수 있습니다. 도쿄올림픽의 폐막식이 열리는 날까지 강도 높은 사회적 거리두기가 실시되는 겁니다.
-이 같은 상황 때문인지 올림픽과 연관된 맥주 광고도 찾아보기 어렵습니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주류업계도 별다른 마케팅을 하지 않고 있는 거죠.
-그렇지만 주류업계가 가정용 맥주 판매는 상승할 것으로 기대한다면서요?
-네, 일명 '홈술족'에게 기대를 거는 모습입니다. 밖에서 지인들과 만나기 어려우니 집에서 올림픽과 맥주를 즐기는 사람이 증가할 것으로 보는 겁니다. 유통업계도 홈술족들을 위한 간편한 안주를 쏟아내고 있고요.
-홈술족에 기대를 거는 이유 중에는 이번 도쿄 올림픽의 시차입니다. 지난 리우 2016 올림픽은 우리와 정확히 12시간 시차가 나서 다 같이 모여 올림픽을 즐기지 못했죠. 당시 주류업계도 리우올림픽 특수는 체감하지 못했다고 평가했습니다. 도쿄는 우리와 시차가 없다는 점에서 홈술족이 올림픽을 즐기기에는 좋은 상황인 거죠.
미래에셋생명, 동양생명, 교보생명에 이어 삼성생명도 즉시연금 미지급금 소송에서 21일 패소했다. /더팩트 DB |
◆ 즉시연금 지급 소송 패소한 삼성생명…항소할까?
-금융권 소식을 들어볼까요. 삼성생명이 즉시연금 소송 1심에서 패소했습니다. 삼성생명의 미지급금 규모는 4300억 원대로, 즉시연금 분쟁 규모 중 가장 크다면서요?
-네, 지난 21일 서울중앙지법 민사합의25부는 즉시연금 가입자 57명이 삼성생명을 상대로 낸 보험금 청구 소송에서 원고 전부 승소로 판결했는데요. 이번 판결로 삼성생명이 지급해야 하는 추가 보험금은 5억9000여만 원입니다.
-알려진 것과는 금액 차이가 있네요?
-이번 판결로 지급하는 금액은 소송에 참여한 원고 57명에게만 지급되는 금액입니다. 그러나 삼성생명은 앞서 법원에서 미지급금을 지급하라는 최종 결정이 나오면 소멸시효와 상관없이 가입자들 모두에게 지급하겠다는 계획을 밝힌 바 있습니다. 즉, 모든 가입자에게 미지급금을 지급할 경우 그 규모는 4000억 원이 넘어갑니다.
-그렇군요. 금액 규모가 상당한 만큼 삼성생명이 항소를 제기할 것인지 관심이 쏠릴 수밖에 없겠군요.
-그렇습니다. 보험업계에서는 삼성생명이 항소할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한 상황입니다. 앞서 미래에셋생명과 동양생명, 교보생명 등 3곳의 보험사들도 즉시연금 미지급금 소송에서 패소했는데요. 이들 생보사 곳은 모두 항소에 나섰습니다. 금감원이 파악한 보험업계 전체 즉시연금 미지급금 규모는 8000억 원에서 최대 1조 원으로 추정되고 있습니다.
-삼성생명 측은 어떤 입장인가요?
-삼성생명 측은 "우선 판결문을 충분히 검토하고 추후 대응 방안을 결정하겠다"고 밝히며 신중한 모습을 보였습니다.
-한화생명과 KB생명도 긴장하고 있다죠?
-네, 즉시연금 미지급금 규모가 큰 삼성생명이 패소하면서 추후 재판이 예정된 한화·KB생명 소송에도 부정적인 영향을 줄 수밖에 없기 때문입니다.
-그렇군요. 삼성생명의 판결이 전환 포인트가 될 것으로 기대하던 보험사들도 당혹스러워하고 있겠네요.
pkh@tf.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