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현준(오른쪽) LH 사장이 23일 서울지역본부에서 진행된 '제4차 LH 혁신위원회' 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왼쪽은 김준기 LH 혁신위원장. /LH 제공 |
제4차 LH 혁신위원회 개최…강력한 인사 조처 시행 예고
[더팩트ㅣ최승현 인턴기자] 한국토지주택공사(LH)가 부동산 투기 재발을 방지하기 위해 조직·인사 부문 혁신 추진에 나섰다.
LH는 23일 서울지역본부에서 김현준 LH 사장이 참석한 가운데 '제4차 LH 혁신위원회'를 개최했다. 이날 회의는 지난 6월 7일 정부가 발표한 LH 조직·인사 부문 혁신 과제의 추진상황과 계획을 점검하기 위해 진행됐다.
LH는 이날 부동산 투기 재발을 방지하고, 본연의 역할을 수행하기 위해 강도 높은 조직·인사 혁신을 추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우선 불법 투기·의심 행위에 대한 강력한 인사 조처를 시행할 예정이다. 부동산 투기자 및 과다 보유자의 경우 고위직 승진이 제한된다. 불법 투기 근절을 위한 감시·통제 장치도 마련된다. LH는 조직 내·외부에서 감사직 전문 직위와 개방형 직위를 도입할 계획이다.
또한, 공직 유관기관 취업제한 대상자를 대폭 확대한다. 기존에는 상임이사 이상만 규정 대상이었지만, 2급 이상 직원 529명까지 범위가 넓어진다. 아울러 영리업무·겸직금지 의무 위반 징계를 강화한다. 전관 특혜 의혹과 부당한 겸직 행위를 근절하고, 투명한 공직윤리를 확고히 하는 것이 목표다.
LH는 3기 신도시, 2·4대책, 주거복지 등 본연의 핵심기능을 수행하기 위해 조직 혁신도 추진한다. △신도시 입지조사 업무 △다른 기관의 기능과 중복되는 업무 △민간·지자체가 수행 가능한 업무 △설립목적과 관련이 없는 업무 등 중복 기능을 분리하는 방안을 마련할 방침이다.
김현준 사장은 "국민 신뢰 회복과 조속한 조직 안정화를 위해 정부 부처와 적극적으로 협의하고, 노동조합과 소통하면서 LH 혁신방안을 이행할 것"이라며 "LH 혁신위원회를 중심으로 자체 노력도 추진해 투명한 조직으로 거듭나겠다"고 말했다.
shc@tf.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