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베이코리아는 23일 G마켓·옥션의 시간대별 구매 거래액을 살펴본 결과, 오전 12시에서 오전 9시 사이 거래액이 전년 동기 대비 33% 늘어났다고 밝혔다. /이베이코리아 제공 |
이베이코리아, 새벽·아침 매출 증가…"집콕이 쇼핑시계 바꿔놨다"
[더팩트|이민주 기자] 코로나19 재확산으로 집에서 시간을 보내는 소비자들이 늘어나면서 '비활동 시간대' 온라인 쇼핑 수요가 크게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23일 이베이코리아가 G마켓과 옥션의 지난 12~21일 시간대별 구매 거래액을 살펴본 결과, 오전 12시부터 9시까지 거래액이 전년 동기 대비 33% 신장했다.
이 시간대 쇼핑 비중은 전체의 19%를 차지해 전년 동기 대비 6%P 늘어났다.
시간대별 거래액 신장률을 살펴보면, 오전 12시부터 1시 사이의 거래액은 2배 가까이(84%) 늘었다. 이베이코리아는 새로운 타임딜이 소개되는 시점을 공략해 특가상품을 구매하는 소비 트렌드가 반영된 것으로 풀이했다.
출근시간인 오전 8시부터 9시 사이 거래액 신장률은 76%로 그 뒤를 이었다. 오전 6~7시는 15%, 오전 7~8시 15%, 오전 5~6시 3% 등 아침 시간대 거래액이 차지하는 비중이 늘어났다.
비활동 시간대 고객들이 가장 많이 쇼핑한 품목은 계절가전으로 조사됐다. 에어컨, 선풍기 등 계절가전 거래액이 전년 대비 3배 가까이(191%) 급증하며 1위에 올랐다. 이베이코리아 측은 사회적 거리두기로 집콕족이 증가한 데다 폭염, 열대야까지 겹치며 영향을 준 것으로 분석했다.
이외에도 패션의류(18%), 모바일·태블릿(15%), 음료(12%), 침구(11%) 등의 거래액도 증가했다.
성별에 따른 인기 품목을 살펴보면, 남성(425%), 여성(420%) 모두 에어컨을 가장 많이 구매했다. 남성의 경우 태블릿(188%) 등 디지털기기, 돼지고기(181%) 등 식품과 만화(91%), 트레이닝복(76%)이 그 뒤를 이었다.
여성 고객들은 스포츠 이너웨어(412%), 웨어러블/스마트기기(173%), 선케어(115%), 쥬얼리소품(89%) 등에 관심이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김태수 이베이코리아 영업본부장은 "강화된 사회적 거리두기로 재택근무 등 집콕족이 다시 늘면서 쇼핑 시간대에 큰 영향을 주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며 "전국적인 열대야 현상도 맞물리면서 자정과 아침 시간대 쇼핑 거래액이 급증하는 추세"라고 말했다.
minju@tf.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