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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세계 품 안긴' W컨셉 성장 가속…플랫폼업계 '지각변동' 예고
입력: 2021.07.23 13:00 / 수정: 2021.07.23 13:00
W컨셉의 성장세가 눈에 띄는 가운데 온라인 패션 플랫폼의 경쟁이 치열해질 전망이다. /W컨셉 홈페이지 캡처
W컨셉의 성장세가 눈에 띄는 가운데 온라인 패션 플랫폼의 경쟁이 치열해질 전망이다. /W컨셉 홈페이지 캡처

W커셉 거래액 42%까지 증가…각축장 된 女패션 플랫폼

[더팩트|한예주 기자] 신세계 품에 안긴 온라인 패션 플랫폼 W컨셉의 성장에 가속이 붙었다. 신세계 품에 안긴 후 거래액과 신규 회원 수가 급증하며 여성 패션 플랫폼 시장에서 존재감을 드러내고 있다.

업계에서는 신세계, 카카오, 네이버 등 주요 대기업의 패션 플랫폼 인수 경쟁으로 시장 판도에도 변화가 있을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23일 업계에 따르면 W컨셉은 올해 상반기 거래액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4% 증가했다. 특히, 신세계에 인수된 이후인 5월과 6월은 거래액이 평균 42%까지 증가했다.

입점 브랜드 수는 6월 말 기준 지난해보다 35% 증가해 총 8300개를 기록했다. 올 상반기 신규 입점한 브랜드 수만 1500여 개로 전년 동기간보다 두 배 이상 늘어난 수치다.

W컨셉 관계자는 "W컨셉의 고객들은 패션 카테고리의 핵심 타깃 중에서도 구매력과 관여도가 높은 편"이라며 "W컨셉의 객단가는 올 상반기 평균 20만 원대를 넘어서기도 했다"고 설명했다.

신규 가입 회원 수 역시 작년 상반기 대비 46% 증가했다. 모바일 앱 다운로드 수와 앱 UV 역시 각각 59%, 57% 증가하며 트래픽 관련 각종 지표가 고루 호조세를 보였다. 구매자 수 역시 32% 증가했으며, 재구매율 4%포인트 상승, 안드로이드 기준 앱 평점이 4.6점으로 대폭 개선되는 등 고객 만족 지표가 고르게 성장했다.

W컨셉의 이 같은 성장은 신세계의 인수 이후 패션 플랫폼 시장의 판도가 점차 달라지고 있음을 확인할 수 있는 대목이다. 앞서 지난 4월 신세계는 SSG닷컴을 통해 W컨셉을 인수했다. W컨셉은 회원 수 500만 명 이상의 온라인 편집숍으로 작년 기준 연간 거래액이 3000억 원 규모였다.

현재까지는 무신사가 이용자 수 기준으로 가장 앞서고 있지만, 향후 판도는 쉽게 예측할 수 없다는 게 업계의 견해다. /무신사 광고 화면 캡처
현재까지는 무신사가 이용자 수 기준으로 가장 앞서고 있지만, 향후 판도는 쉽게 예측할 수 없다는 게 업계의 견해다. /무신사 광고 화면 캡처

신세계가 W컨셉을 인수하자 W컨셉을 탐냈던 무신사는 발 빠르게 선회해 한 달여 만에 또 다른 여성 패션 플랫폼 스타일쉐어와 29CM을 한꺼번에 인수했다. 그사이 카카오는 지그재그를 품으면서 여성 플랫폼의 대형 매물이 한꺼번에 사라졌다. 마음이 급해진 네이버는 브랜디의 소수 지분을 인수해 협업을 이어가고 있다.

이들 기업은 해외 판로 개척 등 다방면으로 사업 확장을 검토 중이다. 대기업이 온라인 패션 플랫폼 시장에 적극 관심을 두는 데는 그만한 이유가 있다. 패션 시장에서 '제2의 쿠팡'이 나올 가능성이 크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쿠팡, 네이버 등의 기업이 우위를 선점한 신선식품·생필품 부문 이커머스 시장과 달리 의류 시장은 아직 독보적으로 우세한 기업이 없다. 이런 상황에서 안정적 플랫폼 기업을 인수해 지속적 투자를 진행할 경우 MZ세대의 충성 고객을 확보하고 새로운 이커머스 시장의 강자로 도약할 가능성이 크다.

실제 온라인 패션 플랫폼은 고속 성장세다. 무신사는 지난해 연간 거래액이 1조2000억 원을 돌파했다. 매출액은 3320억 원, 영업이익은 456억 원을 기록했다. 올해 상반기 거래액은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약 40%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W컨셉은 지난해 매출액이 717억 원으로 전년(526억 원)보다 36% 증가했다. 영업이익도 56억 원으로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 에이블리는 역시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526억 원, 384억 원으로 각각 전년 대비 39%, 67% 상승했다.

업계 한 관계자는 "비대면 온라인쇼핑이 확대되자 의류 시장에서도 온라인 유통 채널이 강세를 보이고 있다"며 "지난해 패션업계가 마이너스 성장세를 보인 반면 온라인 패션 플랫폼은 폭풍 성장세를 보였다"고 설명했다.

다른 관계자는 "주요 대기업의 패션 플랫폼 인수로 인해 온라인 패션 플랫폼 경쟁은 더욱 치열해질 것으로 예상된다"며 "표면적으로 스타일쉐어, 29CM을 품은 무신사가 이용자 수 기준으로 가장 앞서고 있지만 신세계, 카카오, 네이버 모두 투자를 늘리고 있어 향후 업계 판도는 쉽게 예측할 수 없다"고 답했다.

이에 W컨셉 관계자는 "하반기에도 W컨셉의 아이덴티티를 보여줄 수 있는 마케팅 캠페인과 차별화된 서비스 등 다양한 시도를 통해 W컨셉 고객 및 입점 브랜드의 신뢰를 이어갈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며 "현재 신세계와 본격적인 시너지 창출을 위해 협업 방안을 계속해서 논의하고 있다"고 말했다.

hyj@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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