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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 주거 브랜드 '드레브372' 제시한 DL이앤씨, 'PH129' 아성 넘본다
입력: 2021.07.23 00:00 / 수정: 2021.07.23 00:00
서울 서대문구 북가좌6구역 재건축 조합은 다음 달 14일 시공사를 선정할 계획이다. /최승현 인턴기자
서울 서대문구 북가좌6구역 재건축 조합은 다음 달 14일 시공사를 선정할 계획이다. /최승현 인턴기자

롯데건설, 강북에 '르엘' 최초 도입…단지명 '르엘 캐슬'

[더팩트|윤정원 기자] 북가좌6구역 재건축 사업을 놓고 DL이앤씨와 롯데건설의 수주전이 치열하다. 양사는 지난 2017년 서울 강남구 대치2지구 재건축 사업장에 이어 4년 만에 시공권을 두고 맞붙게 됐다.

23일 북가좌6구역 재건축 조합에 따르면 DL이앤씨는 특화 브랜드 '드레브372'를, 롯데건설은 하이엔드 브랜드 '르엘'을 각각 제안하며 각축전을 벌이고 있다.

북가좌6구역 재건축 사업지는 서울시 서대문구 북가좌동 372-1번지 일대다. 정비구역면적만 10만4656㎡에 달한다. 지난 2014년 5월 정비구역으로 지정됐으며, 작년 2월 조합설립 인가를 받았다. 토지 등 소유자 1236명 중 조합원 수는 1196명이다. 북가좌6구역 재건축조합은 다음달 14일 시공사 선정 총회를 개최할 예정이다.

DL이앤씨는 북가좌6구역에 국내외 최고급 랜드마크 주거를 표방하는 단 하나의 브랜드 드레브 372를 제안한 상태다. 드레브 372는 '꿈의 집'을 뜻하는 프랑스어 '메종드레브'(Maison Du REVE)와 북가좌6구역의 번지수 372가 결합된 단지명이다. DL이앤씨가 하나의 단지만을 위해 새로운 브랜드를 준비한 것은 이번이 최초다.

금번 DL이앤씨가 기존 'e편한세상'과 '아크로(ACRO)' 대신 내놓은 브랜드 드레브372는 초고급 주택시장 내 네이밍 트렌드를 좇고 있다. 국내에서 내로라하는 고급 주택 가운데는 번지수를 단지명에 적용한 사례가 상당하다. 숫자가 들어간 브랜드는 다른 이름에 비해 주목도가 높고 상징하는 바를 간결하게 표현할 수 있어 인기다.

올해 전국 공동주택 공시가격 1위는 163억2000만원(전용407㎡)을 기록한 더펜트하우스청담(PH129)으로 조사됐다. /더팩트 DB
올해 전국 공동주택 공시가격 1위는 163억2000만원(전용407㎡)을 기록한 '더펜트하우스청담(PH129)'으로 조사됐다. /더팩트 DB

올해 공동주택 공시가격 1위에 이름을 올리는 강남구 청담동 'PH129'를 비롯해 공시가격 3위 청담동 '효성빌라 청담101', 삼성동 '미켈란147' 등이 그 예다. PH129는 총 29가구에 불과한 소형 단지지만 최고층 펜트하우스 분양가가 200억 원에 달한다. 한남동 '나인원한남' 역시 한남대로 91이라는 도로명 주소를 활용한 경우다.

한 대형 건설 관계자는 "국내외 최고급 주거 트렌드에 발맞춰 그 단지만의 고유한 네이밍을 부여해 프리미엄 이미지를 구축하고자 한 것은 주목할 만하다"며 "단지를 차별화하기 위한 DL이앤씨의 강력한 의지가 반영된 대목이 아니겠는가"라고 평가했다.

DL이앤씨 관계자는 "북가좌6구역은 풍부한 인프라와 광역 교통망을 모두 누릴 수 있는 서울 서북권의 핵심 주거지역"이라며 "그간 축적해온 건설 노하우와 주거품질 데이터를 기반으로 그 어디에도 없던 차별화된 주거 가치를 실현함으로써 드레브 372를 차세대 대표 랜드마크 아파트로 완성할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DL이앤씨는 자사 하이엔드 브랜드인 아크로도 함께 제안한 상태다. 조합원들에게 고급 브랜드에 대한 두 가지 선택지를 제시한 것이다. 아크로는 시장에서 선호도가 상당히 높다. 지난해 다방이 실시한 프리미엄 브랜드 선호도 조사에서 31%를 차지하며 1위에 올랐다. 이어 현대건설 '디에이치'(29.9%)와 롯데건설 '르엘'(22.4%) 등의 순이었다.

DL이앤씨와 맞붙은 롯데건설은 북가좌6구역에 기본 브랜드인 '롯데캐슬'이 아닌 하이엔드 브랜드 '르엘'을 적용했다. 단지명은 '르엘 캐슬'이다. 르엘이 강남 재건축 단지의 전유물이었던 점을 감안하면 이례적인 일이다. 롯데건설이 2019년 선보인 르엘은 지금까지 '대치 르엘'(대치2지구), '르엘 신반포 센트럴'(반포 우성) 등 강남·서초구에 한정됐다.

롯데건설 관계자는 "단지 내에 다양한 친환경 시설과 프리미엄 커뮤니티 공간을 마련하는 등 기존 재건축에서 볼 수 없었던 새로운 개념의 아파트에 도전한다"면서 "르엘 도입을 시작으로 이전에 없던 미래형 단지로 완성하겠다"고 말했다.

garden@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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