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 제32회 도쿄올림픽에 출전하는 대한민국 선수단이 19일 출국을 앞두고 선전을 다짐하며 파이팅을 외치고 있다. /인천국제공항=뉴시스 |
식품업계 "낮은 관심도·반일 감정 영향"
[더팩트|문수연 기자] 도쿄올림픽 개막이 하루 앞으로 다가왔지만 예년과 달리 식품업계 마케팅 활동이 시들한 모습이어서 주목된다.
22일 식품업계에 따르면 오는 23일 제32회 도쿄올림픽이 개막하는 가운데 대부분의 업체는 특별한 마케팅 활동을 계획하고 있지 않다.
그동안 식품업계에서는 올림픽, 월드컵 등 세계적인 스포츠 행사 기간 한정판 제품을 내놓거나 이벤트를 활발하게 진행해왔다.
특히 직전 올림픽과 비교하면 온도 차는 더 크다. 지난 2016년 열린 제31회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 때는 동원F&B, CJ푸드빌 뚜레쥬르, 코카콜라, 맥도날드, KFC, 맘스터치 등이 올림픽 마케팅을 펼친 바 있다.
하지만 올해는 도쿄올림픽 최상위 스폰서 '월드 와이드 파트너'인 코카콜라도 국내에서 특별한 마케팅 계획이 없다. 동원F&B, CJ푸드빌, 맥도날드, KFC, 맘스터치 등 다른 업체들도 같은 상황이다.
CJ제일제당은 '비비고'와 '고메' 브랜드를 앞세워 2020 도쿄 올림픽대회 국가대표 선수를 응원하는 캠페인을 진행한다. /CJ제일제당 제공 |
올림픽 기간 이벤트 진행 소식을 알린 CJ제일제당도 프로모션보다는 선수단 지원에 초점을 맞췄다.
CJ제일제당은 대한체육회 및 대한민국 국가대표 선수단 '팀코리아' 공식 후원사 자격으로 대한민국 국가대표 선수단을 위한 먹거리를 지난 9일 충북 진천 국가대표선수촌에 전달했다. 응원 차원으로 '비비고'와 '고메' 브랜드를 앞세워 고객 이벤트도 할 예정이다.
제너시스 비비큐, 롯데리아가 이벤트를 계획 중이지만 그 밖의 업체들은 특별한 계획이 없는 상황이다.
당초 식품업계는 도쿄올림픽이 국내와 시차가 없다는 점에 특수를 기대했지만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인해 개최 여부가 막판까지 불투명한 데다, 반일 감정까지 겹치면서 마케팅 활동에 소극적인 모습을 보이고 있다.
사회적 거리두기로 인해 그나마 배달 수요가 증가할 것이란 전망이 나오지만, 식품업계가 침체한 상황에 배달업계가 활발한 프로모션을 진행하기도 힘든 상황이다. 배달의민족, 요기요, 쿠팡이츠 모두 프로모션 계획이 없다.
업계 관계자는 "코로나19로 인해 올림픽이 순조롭게 진행되지 못 하고 있는 데다 국민들의 관심도도 이전과 달리 상당히 낮은 상태"라며 "반일 감정도 큰 만큼 도쿄올림픽과 연관될 경우 오히려 기업 이미지까지 손상될 수 있어 프로모션을 진행하기 쉽지 않다"고 말했다.